[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한화시스템이 주주배정 방식으로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한화시스템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보통주 7868만9000주를 새로 발행하고,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예정 발행가는 주당 1만5250원이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4월 22일, 구주주 청약 예정일은 6월 3~4일이다.

한화시스템은 올해부터 3년 동안 저궤도(LEO·Low Earth Orbit) 위성통신에 5000억원, 에어모빌리티에 45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저궤도 위성통신 체계를 구축하고, 에어모빌리티 기체와 인프라·관제·서비스 및 항공물류 사업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한화시스템은 위성통신 사업과 관련해 “통신기술 개발과 위성 발사에 1900억원, 위성통신 기술 투자와 서비스 기술자산 취득에 2000억원, 생산 시설 구축에 1100억 원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에어모빌리티 사업에 대해서는 “2019년부터 미국 오버에어(Overair)사와 함께 에어모빌리티 기체 버터플라이(Butterfly)를 개발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중엔 미국에서 에어모빌리티 기체의 핵심인 '전기추진시스템'을 테스트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4년까지 기체 개발을 끝내고, 2025년에는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의 2030년 에어모빌리티 사업 예상 매출은 11조4000억원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한화시스템은 핵심 기술을 가진 업체에 2500억 원을 지분 투자할 계획”이라며 “에어모빌리티 기체 개발과 인프라·서비스 개발에 2000억원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플랫폼 사업에도 2500억원을 투자한다. 새로 투자하는 사업을 포함해 2030년까지 매출 2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동관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의결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9월 그룹 정기인사에서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데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를 겸하게 되며 그룹 내 영향력을 넓힐 전망이다. 최근 한화는 우주 산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위해 여러 회사에 흩어져 있던 핵심 기술을 한 데 모은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사장은 한화의 우주산업 전반을 지휘할 ‘스페이스 허브’의 수장을 맡는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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