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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SMART)한 식습관
강창원 교수 | 승인 2013.07.25 11:31

   
 
[여성소비자신문]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습관은 참으로 중요하다. 그래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7 Habits of Highly Effective People)이라는 책에서 저자인 코비박사도 개인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요인으로서 습관의 중요성을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다. 습관의 중요성은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데 기초가 되는 식습관(食習慣)에 있어서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2300여년전 활동했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사람은 반복적으로 행하는 것에 따라 판명된 존재”라고 한 말을 우리의 식생활에 대응시켜보면 ‘우리의 건강은 우리의 식습관에 따라 얻어지는 결과’라고 표현해도 좋을 것이다.

더욱이 의료기술이 발달되고 인간의 수명이 점차 길어지면서 어려서부터 몸에 배인 식습관에 따라 건강한 노후를 맞이할 것인지 아니면 좋지 않은 건강 문제로 몸도 마음도 그리고 내 가족까지 어렵게 하는 힘든 노후를 보낼 것인지가 결정될 것이다. 식습관이라면 먹는 것에 관련되어 반복되는 무의식적인 행동양식으로써 선택하는 식품이나 음식 종류, 먹는 시간이나 횟수, 식사의 양 즉 과식여부, 식사속도, 그리고 음식에 대한 나의 태도 등을 포함하여 이야기할 수 있다.

모든 습관이 그러하듯이 식습관도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상당 기간 동안 개인이 처한 주위의 환경이나 정보 및 교육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행동양식이다. 우리 속담에도 ‘세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라는 말이 있듯이 한번 형성된 식사 관련 행동양식은 좀처럼 고치기가 어렵고 오랜 기간 이어져온 식습관으로 인하여 우리의 몸에 미치는 영향은 중년이후 건강으로 나타나기 십상이다.

따라서 우리는 좋은 식습관을 가져야할 텐데 과연 바람직한 식습관이란 무엇일가? 우리나라 간호학 대사전을 찾아보면 ‘어릴 때부터 편식을 없애는 것, 즉 각 영양소의 균형이 잡힌’ 식습관을 권장하고 있다. 당연히 지켜야 할 식습관이다. 그러나 영양과 식품을 공부해온 나로서는 이것만으로는 충분치 못하다는 생각에 나 스스로 지키도록 노력하고 주위 분들에게 ‘SMART 식습관’을 권장해오고 있으며 공감을 얻고 있다. ‘SMART'는 5개 영어단어의 첫 글자, 즉 small(소량), multi(다양함), acknowledgement(감사하는 자세), relaxed(좋은 분위기에서의 여유로움), timely(규칙성)를 합쳐서 짜내본 말이다.

첫 번째 단어인 small(소량)은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 할지라도 과식은 피하는 것이 좋고 여기에 더하여 한 입에 소량을 넣고 잘게 씹어서 작은 입자(small)로 삼키는 것을 습관화시키는 것이다. 장수하는 사람들 치고 과식을 하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음식을 꼭꼭 씹어서 먹으면 맛도 있고 소화에 따르는 부담을 줄여 줄 수 있다.

두 번째는 다양한(multi) 음식이나 식품을 섭취함으로써 편식하지 않는 습관의 중요성을 인식하자는 것이다. 섭취하는 음식은 다양한 색깔(multi-colourod)의 식재료를 써서 만들어진 다양한 맛(multi-flavored)을 내며 가급적이면 국제화 시대에 걸맞은 다국적(multi-national) 식품을 즐기는 다양성을 습관화 하자. 세상에 아무리 좋은 건강식품도 그것만 편식을 오랜 기간 지속하면 우리 몸은 반드시 이상증세 즉 병으로 반응할 것이다. 또한 다양성의 식습관은 국제화된 현대인에게 건강에 유익할 뿐만 아니라 해외 직장이나 사업은 물론 관광을 할 때도 불편함을 줄여주고 이국 음식을 즐기는 식도락이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통음식에서 비롯된 과다한 소금 섭취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 권장되는 식습관은 식탁에 놓인 음식을 두고 음식을 준비하는 정성어린 손길은 물론이고 식재료를 생산하는 농부들의 땀, 신앙인이라면 이처럼 훌륭한 식재료가 생산될 수 있도록 땅과 물과 햇빛을 허락한 하나님이나 절대자에게 감사(acknowledgement)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아울러 이처럼 귀한 음식을 먹다 버리는 낭비가 생기지 않도록 먹을 수 있는 양만큼만 가져오게 되어 남은 음식물 처리를 절감하는 것도 바람직한 식습관이라 여겨진다.

네 번째로 편안하고 좋은 식사 분위기는 음식물 못지않게 중요하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 놓고 식탁에 앉은 중고등학생 자녀에게 오르지 않는 성적에 대한 채근이나 질책을 하는 것을 자식사랑으로 습관화된다면 어떨까? 비록 언짢은 일이 있었더라도 가족이나 직장 동료와 식탁에 둘러앉는 시간 만큼은 즐겁고 여유로움을 가질 수 있도록 습관화해야 하지 않을까?

다섯째는 식사는 가능하면 규칙적(timely)으로 정해진 시간에 하도록 노력해야 폭식이나 과식을 막고 위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빈번한 과식이나 폭식은 위하수나 식도염을 유발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우리 몸은 쓰고 남은 열량을 지방질로 변화시켜 지방 조직에 축적하기 때문에 비만을 가져오기 쉽다.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한 각종 성인병, 만성질환 소위 말하는 대사성질환인 심혈관질환, 당뇨병, 암, 고혈압 등은 한번 발병하고 나면 치료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최근 텔레비전이나 신문 잡지 등에 보도되곤 하는 특정 식품에 대한 열풍은 마치 무슨 옷이나 가방에 대한 유행을 보는 듯하다. 어떤 특정 식품을 먹으면 성인병이 치료된다거나, 어떤 식품은 특정 성인병의 발병요인으로 작용 한다는 것 등이다.
이와 같은 식품에 대한 유행은 시간이 지나면서 조용해지기도 또 다른 열풍을 몰고 오는 식품이 등장한다. 생물계에는 예외가 있기 마련이므로 이러한 보도를 부인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러한 보도 이면에 들어있는 중요한 사실을 간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오랫동안 몸에 지니고 무의식적으로 행동해온 바람직하지 못한 식습관이 질병을 유발해왔다는 점이다. 과식을 피하고 꼭꼭 잘 씹어서(small), 다양한 식품이나 음식(multi)을 감사하는 마음으로(acknowledgement) 여유롭고 유쾌한 분위기(relaxed)에서 일정한 시간(timely)에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식습관을 몸에 지니고 실천하기를 권장한다. 특히 자라나는 우리 자녀들에게 좋은 식습관을 갖도록 교육하되 부모가 먼저 행동으로 본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강창원 교수  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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