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23일 투자은행(IB)·유통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 매각 주관사 모건스탠리는 지난주 초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영사에 투자설명서를 발송했다. 다만 "요기요를 인수할 경우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거론되던 네이버와 카카오, 쿠팡 등에는 투자설명서를 보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배달의민족의 시장 점유율 방어를 위해 이커머스업체나 IT기업 대신 사모펀드에 매각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요기요 인수 후보로는 네이버·카카오 등 IT 기업, 사모펀드 등이 거론됐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는 대규모 자본과 자체 기술을 바탕으로 요기요를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 유력 후보로 꼽혔다. 특히 최근 진행된 이베이코리아 예비입찰에 불참하면서 요기요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모건스탠리가 이들에게 투자설명서를 전달하지 않은데 따라 대형 사모펀드가 요기요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요기요는 지난해 상각 전 영업이익 470억원을 기록했고 700억원대에 달하던 누적 적자를 100억원대로 낮췄다. 월 이용자 수도 한해 동안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1월 725만명이던 요기요 이용자 수는 같은 해 12월 774만명으로 6.8% 증가했다. 또 지난해 배달앱 시장 규모가 11조원대로 급성장한 가운데 요기요의 시장 점유율은 거래액 기준으로 20%에 육박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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