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한화종합화학은 수소 혼소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PSM사와 네덜란드 ATH사 지분을 100%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탈리아 가스터빈 기업 안살도 에네르기아의 자회사로 세계 최고 수준의 가스터빈 수명 및 성능 향상과 수소 혼소 개조 기술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는 지난 19일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6월까지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인수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수소 혼소 발전은 가스터빈에 수소와 천연가스를 함께 태워 발전시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식이다. 탄소 제로로 향하는 가장 현실적인 첫 걸음으로 꼽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활용 단계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한화가 인수한 PSM/ATH사는 미국과 유럽에서 수소 혼소 기술을 이미 상용화했다. 이에 따라 한화는 국내 최초로 '수소 혼소' 발전 기술을 갖게 됐다.

수소 혼소 기술을 이용하면 기존 천연가스(LNG) 발전에 비해 이산화탄소 발생을 30% 이상 줄일 수 있다. LNG 발전소의 노후화 된 가스터빈을 적은 비용으로 개조해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저순도의 수소를 사용하기 때문에 99.99% 이상 고순도 수소를 사용해야 하는 연료전지 발전보다 경제적이다. 이에 더해 PSM/ATH사는 미세먼지의 원인으로 꼽히는 질소산화물 발생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한화종합화학 박흥권 대표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국내외 시장에서 가스터빈 수명 연장 및 수소 혼소 기술 적용 등 성능 개선 사업을 확대하고, 친환경 민자발전사업(IPP)까지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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