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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이지은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올해 임금인상률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특히 LG전자가 최근 9%라는 파격적인 임금 인상률을 확정하면서 삼성전자 노조에서 10% 인상안을 제시할 가능성도 나온다.

지난 22일 업계에 따르면, 노사 자율조직인 삼성전자 사원위원회는 올해 새 임금이 적용되는 이달 월급날(21일)까지 2021년 임금인상률을 결정짓지 못했다. 직원 측은 6％대 인상안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3％ 안팎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원위원회와 별개로 삼성전자 노조도 임금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이번주 내 사측에 올해 임금교섭 요구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지난 2019년 11월 출범한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삼성전자 노조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지난해 12월 1500여명 규모였던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최근 1000명이 늘어 현재 2500여명이 됐다. 노조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임금 인상률을 몇%로 할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LG전자 인상률을 참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다른 노조 관계자는 "임직원들의 요구사항을 받들어 10% 이상으로 요구할 것"이라며 "노조가 이보다 적게는 요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임금협상이 늦어지면서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 삼성전기 등 전자계열사들도 올해 임금인상률을 결정하지 못했다.

이지은 기자  wavy080@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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