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경제 사회공헌/ESG
제약·바이오 업계, ESG 경영 나선다
한지안 기자 | 승인 2021.03.17 15:33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제약업계와 바이오 기업들이 ESG 경영에 나섰다. 최근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중시하는 사회 풍조가 이어지는 만큼 이에 발맞추는 모양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업에게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그린뉴딜, 탄소 중립 등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제약업계들도 그간 이어온 ESG 경영을 재정비 하는 분위기”라며 “제품 생산시 발생하는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방안을 찾거나 경영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수단을 마련하는데 집중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유한양행은 환경사고 예방과 근로자 안전사고 방지를 중점으로 삼고 관련 사항들을 챙기고 있다. 대기, 수질, 폐기물 등 분야별 점검에 나서는 한편 사고 방지 시설을 운영해 최근 3년간 환경 관련 무사고 기록을 세웠다. 또 근로자의 안전보건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 방침을 세우고 체계적인 안전교육을 실시해 지난 22년간의 무재해 기록을 지키고 있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10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주관하는 기업 ESG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일동제약은 환경 및 사회 공헌 활동 등에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왔다. 2019년 5월 부터 유엔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기구인 'UN SDGs 협회‘와 미세먼지 관련 특별 캠페인 추진 협약’을 맺고 미세먼지 저감 및 극복을 위한 활동과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친환경 경영에도 동참했다.

한미약품 역시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주관 ESG 등급에서 통합 A등급을 받았다. 이는 비재무적 영역에 대한 지속가능경영시스템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다. 2017년부터 CSR위원회를, 2019년에 환경안전보건 경영을 위한 `hEHS위원회’를 신설해 ESG 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

환경오염물질을 감축하기 위해 재활용 및 에너지 절감 방안을 연구하는 한편 화학물질관리 시스템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중이다. 또 상생경영을 위해서는 하도급거래 내부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불공정거래를 예방하고,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배구조 부문에서 A등급을 받았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자산총액 2조원 미만 기업으로 상법상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설치 의무가 없음에도 지난 2018년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과반인 이사회 구성,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감사위원회 등을 설치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자회사인 동아제약은 지난해 ‘사회적가치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사회적가치위원회는 ESG 가치 경영을 통해 이해 관계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신설됐다. 최호진 동아제약 사장이 위원장을 맡아 8개 분과를 구성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적극적인 친환경 활동에 나서고 있다. 우선 약국에 공급하던 박카스 ‘비닐봉투’를 작년 7월부터 친환경적인 ‘종이봉투’로 교체했고 구강청결제 가그린의 용기도 유색 용기에서 무색 투명 용기로 교체했다. 제품 표면엔 수분리성 점착식 라벨을 사용해 용기 재활용 과정에서 보다 쉽게 제거될 수 있도록 했다. 작년 5월 출시한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미니막스 정글’의 포장지는 재활용된 펄프용기다.

JW중외제약은 2018년 ‘사회공헌커미티’를 신설하고, 기존 중외학술복지재단 중심으로 진행되던 사회공헌 활동을 체계화하는 등 ESG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기초과학 분야에 종사하는 연구자를 대상으로 장학금 형식의 임차료를 지원하는 기초과학자 장학생을 선발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연관 부서 임직원으로 구성했던 사회공헌커미티 위원의 위촉 범위를 넓혀 각 그룹의 실무직원을 중심으로 올해 위원단을 꾸렸다. 실무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수합해 참신한 기획을 시도하겠다는 의지다. 별도의 ESG 커미티 활동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다.

환경보호를 위해서는 가뭄 때나 농번기 급수가 필요할 때 폐수를 정화해 인근 농가에 농업용수로 공급하는 폐수 재활용 활동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말부터 이 폐수를 한번 더 정화하는 설비를 추가로 도입해 냉각수로도 활용하고 있다.

바이오기업들도 ESG경영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최근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를 국내에서는 제조원가에 무제한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복지재단을 운영해 인천 및 충북 지역 내 저소득 소외계층가정을 대상으로 의료비와 생계비, 학자금 등을 지원하는 등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사옥 냉난방 시스템을 가동할 때 천연가스(LNG)를 활용하는데 더해 플라스틱이 아닌 유리 주사기를 사용하는 제품을 제조하는 등 환경보호에 나서고 있고 있다. 지역사회를 위해서는 직원들이 직접 교사로 참여해 생명과학 분야의 기초를 가르치는 `바이오 교실`을 2019년부터 인천 지역 내 어린이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마크로젠은 지속 가능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ESG 위원회’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ESG 위원회는 투명하고 독립적인 위치에서 ▲지속가능경영 전략의 방향성 점검 ▲정책 수립 ▲성과 및 문제점 관리·감독 역할을 수행한다. 위원장 후보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이자 전 환경부 장관인 유영숙 박사가 추천됐다. 마크로젠은 오는 31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유영숙 박사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회사에 따르면 유 후보는 14대 환경부 장관 역임 시절부터 유엔기후변화총회에 참석해 국제사회의 환경 동향을 파악했다. 국내에서도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으로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지안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