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제일약품이 2019년 국산화에 성공한 동맥화학색전술용 미세구체의 개발사례가 최근 ‘NTIS’에 공개돼 주목받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발병률이 높은 암 가운데 하나인 간암은 간세포에 기원하는 악성종양으로 한국의 경우 암 발생률에서 다섯 번째로 높고 사망률은 폐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간암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는 조기 진단을 통해 간암 부위를 도려내는 절제술이 있으며, 이러한 절제술이 불가능한 환자에게는 간동맥 화학 색전술이 주요 치료법으로 쓰인다.

간동맥 화학 색전술이란 간의 종양 세포가 자라나는 데 필요한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간 동맥을 찾아 항암제를 투여하고 색전 물질로 혈류를 차단해 선택적으로 종양을 괴사시키는 시술이다. 

제일약품에서 개발한 ‘색전술용 미세구체’는 독성이 강한 항암제를 일정량 지속해서 약물이 방출되도록 조절하여 전신에 급격히 노출돼 발생하는 부작용을 감소시킨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  체내에서 생분해 되면서 인체에서 치료 범위 이외의 부위에 불특정하게 퍼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한다. 특히 기존 제품들은 항암 약물을 흡착하는 데 1시간 정도 소요됐으나 헤파비드의 흡착 시간은 5분 이내로 짧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기존 재품들에 대한 대체 효과가 이어지는 점도 특징이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