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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예비후보 “미래 대 과거의 싸움이어야 승산 있어...게임체인저 자처”
한고은 기자 | 승인 2021.03.03 19:45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선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경선에 출마한 오신환 예비후보는 정치공학적인 싸움보다는 사람을 위한 ‘진심의 정치’, 그리고 젊은 유권자를 비롯해 서울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기를 바라는 모든 시민들을 위해 과거와의 싸움을 종결 짓는 미래의 게임체인저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다음은 <여성소비자신문>과의 일문일답.

-오신환 후보는 최근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경선을 통과했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이유와 각오가 있다면 무엇인가.

"다음 서울시장은 코로나 후유증과 부동산 대란을 수습하고 서울의 미래도시비전을 완성해야 한다. 여러 후보들이 나섰지만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에 출마를 결심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대선 1년을 앞두고 문재인 정부의 폭주에 제동을 건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야당이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는 선거인데 10년 전 조연들 가지고는 이길 수 없다. 미래 대 과거의 싸움으로 가야 이긴다. 그래서 제가 게임체인저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선 것이다."

-오 후보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배우 출신으로, 70년대생이다. 남다른 프로필을 가진 만큼 다른 후보들과 비교해 오신환 후보만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공감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97세대를 대표해서 나왔다. 97세대는 IMF, 양극화, 청년실업, 부동산대란 등 온갖 사회적 풍파를 겪으며 자란 세대다. 586들이 세상을 책으로 배웠다면 97세대는 몸으로 배운 세대다. 청년들 문제, 서민들 얘기를 남의 얘기가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의 문제로 인식할 수 있는 공감능력에서 앞선다. 나는 이 공감능력이 정치를 대하는 태도와 콘텐츠의 진정성에서 차이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국민의힘 전현직 청년위원들이 오신환 후보를 공개지지하고 나섰다. 97세대로 꼽히는 ‘젊은 정치인’인 오 후보가 생각할 때 이처럼 젊은 세대의 지지를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청년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대신 해주기 때문이다. 청년들이 바라는 시장은 주거문제를 해결하고, 일자리를 만들고, 맘 놓고 결혼해서 아이 낳아 기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시장이다. 그래서 무주택 서민과 청년을 위한 환매조건부 반반아파트, 청년창업도시 비전과 청년소득플러스, 경력단절 제로 서울을 위한 공공보육이용률 80% 같은 기존 후보들이 생각하지 않는 공약들을 내놓고 있다. 이 공약들은 나 혼자 만든 것이 아니라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모아서 함께 만든 공약들이다."

-오 후보는 비현실적 공약을 지양하겠다고 밝히면서 서울을 ‘입체도시로 만들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인구과밀’이 우리나라의 여러 부작용을 낳게 한다는 인식이 팽배한 요즘, 이처럼 공간을 확장하겠다는 개념은 매우 신선하다. 이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면.

"오신환의 서울은 입체도시다. 기존의 평면적인 도시개발에서 벗어나 도시의 기존시설들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하는 방식이다. 나는 입체도시계획과 AI에 기반한 미래교통체계, 그리고 창업도시 비전을 묶어서 ‘서울의 미래 2050 플랜’을 만들어 서울을 미래도시로 재편할 생각이다.

우선 용산을 중심으로 서울을 X자형으로 대칭시키는 X 크로스 개발로 비강남권 균형발전 문제를 해결한다는 구상이다. 낙후된 동북권과 서남권을 각각 청년창업클러스터와 K-스타트업 코리도로 재탄생시켜서 글로벌 TOP 5 창업도시 서울을 앞당기는 것이다. 이 모든 개발들이 입체도시계획에 따라 이루어진다.

2025년이면 자율주행차는 물론 도심항공교통(패신저 드론) 상용화가 눈앞의 현실이 된다. 자동차 운송 중심 도시개발 시대는 이미 끝났다. AI 기반 통합관제시스템 만들어서 서울을 첨단대중교통 중심으로 미래도시로 탈바꿈 시켜야 한다."

지난 2월 24일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과의 정책대담 중인 오신환 예비후보. 사진제공=공동취재단

-오 후보가 가장 해결이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서울의 문제점과, 그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공약 차원에서 제시한다면.

"당연히 집값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 서울시 아파트값이 평균 10억원을 돌파했다. 이런 상황에선 공급을 아무리 확대한다고 해도 무주택 서민과 청년들에겐 그림의 떡일 뿐이다. 서민과 청년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을 되살리기 위해선 민간분양아파트와 공공임대아파트 사이에 주거 사다리를 놓아야 한다.

환매조건부 반반아파트는 서울시가 직접 반값아파트를 공급하고, 서울시에 되팔 때는 매매차익의 절반까지 보장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구입할 때 가격부담을 줄일 수 있고 서민과 청년들의 자산축적도 도울 수 있다. 지난 해 정부가 8.4 대책 때 공공주택부지로 발표한 국공유 부지와 앞으로 민간 재건축・재개발과 공공재개발 사업에서 확보되는 공공택지들을 활용해서 꾸준히 공급을 늘려나갈 것이다."

-지난 2015년 오 후보는 보수당 후보로서는 험지라 할 수 있는 서울 관악을 지역구에서 당선된 바 있다. 의정활동 당시 관악구 특유의 젊고 진보적인 성향과 대비되는 보수당 출신인 오 전 의원이 느끼는 괴리감은 없었나.

"괴리감은 없었다. 다만 보수당 소속이라는 이유로 일단 외면하고 보는 편견은 겪었다. 그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정치에 입문한 이후 일관되게 개혁보수 노선을 걸어왔다. 사회경제 문제에 있어선 중도실용주의 노선을 지향하며 필요한 정책은 좌우파를 구분하지 않고 수용한다. 이런 스탠스가 이번 선거 공약들에도 모두 반영됐다고 생각한다. 진정성 있는 자세와 정성을 담은 콘텐츠로 유권자를 대하는 것 말고 내가 달리 선택할 정치전술은 없는 것이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젠더정쟁’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지지층과 인지도, 다양한 경험을 두루 겸비한 양당의 여성후보들이 출마해 눈길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선거가 치러지게 한, 전 서울시장의 공백 사유를 지켜본 여성유권자들은 남다른 감회로 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여성유권자들에게 오 후보가 전하고 싶은 말씀은.

"권력형 성비위 사건은 남녀관계에서 비롯된 게 아니다. 말 그대로 권력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다. 따라서 여성이니까 더 잘 해결할 것이라는 주장 또한 인과관계가 맞지 않는 주장이다. 어떤 해법을 내놓고 있는지 비교해 주시기 바란다. 나는 취임 즉시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나설 것이다. 아울러 재발 방지를 위해 서울시 양성평등감독관을 신설하고 나와 반대진영에 있는 여성계 인사를 영입해서 나를 감시해달라고 자청할 것이다. 공직자 성비위에 대해선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서 ‘그럴 수도 있지~’ 같은 안이한 생각들을 뿌리부터 뽑아낼 것이다."

-우리사회에 산적한 여러 여성문제 가운데 오 후보가 꼭 개선되어야 한다고 보는 현안은 무엇인지와 나름의 대안을 제시한다면.

"여성의 경력단절 공포가 출산율 저하로 이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지난 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0.84, 서울은 0.64라는 가히 충격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나는 저출산의 가장 큰 원인이 시대 변화라고 생각한다. 여성들을 애 낳고 기르던 기계 취급하던 우리 할머니들 세대의 삶을 요즘 어떤 여성들이 받아들이겠나? 그래서 저출산 문제는 출산장려금 몇 푼 준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결혼해서 아이 낳아도 충분히 사회활동과 자아실현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유럽 수준의 사회적 돌봄시스템 구축에 올인하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2025년까지 7500억원을 투입해서 국공립을 포함한 서울시 공공인증어린이집 3200개를 만들어서 서울시 공공보육 이용률을 현재 44%에서 80%로 끌어올릴 생각이다. 참고로 OECD 1위 프랑스는 공공보육 80%를 기록 중이다."

-현재 젊은 유권자들은 이전 세대와 달리 진보와 보수로 나눌 수 없는 다양한 성향을 나타내고 있고 현안에 따라 다른 입장과 태도를 취하기도 한다. 보수당인 국민의힘이 ‘종잡기 힘든’ 최근의 젊은 유권자 및 중도층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국민들 입장에서 유능한 정치란 문제 해결을 잘하는 정치다. 문제 해결을 잘 하려면 지금 국민들에게 무엇이 문제인지를 제대로 파악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공감능력이 필수다. 국민들 삶을 들여다보고 아, 이게 문제구나 공감을 할 수 있어야 국민들이 원하는 대책이 나올 것 아닌가?

국민의힘은 이 공감능력을 키웠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지금이라도 내 주장만 앞세우는 정치에서 국민들 목소리를 듣는 정치로 태도를 바꿔야 한다. 그리고 청년들에게 표만 달라고 하지 말고 직접 정치에 참여시켜야 한다. 당선 가능한 지역에 청년들을 대거 전진배치해야 한다."

-전 서울시장이 이끈 10년간의 서울은 평범한 계층의 시민들에겐 편의성이 뛰어나고 쾌적하며 패셔너블한 도시라는 인상을 주기 충분했지만, 장애인이나 미(비)혼 여성,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소외시켰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온다. 오 후보는 소외받는 서울시민들을 위해 어떠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하거나 처벌하는 사회는 야만적인 사회다. 다름을 존중해야 민주주의가 가능한 것 아닌가? 요즘 청년들 사이에서 비혼주의가 확산되고 있다. 양극화도 하나의 원인이지만, 그 보다는 사회문화적 인식의 변화가 더 큰 이유다. 그래서 1인 가구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양극화 대책과 저출산 대책 마련에도 물론 최선을 다하겠지만, 이제 혼자 살아도 행복한 사회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담하건데 사회 변화 속도를 볼 때 10년 안에 비혼가구, 비혼모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될 것이다. 일이 닥치기 전에 미래를 예측하고 설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여성소비자신문 독자들에게 인사 말씀을 부탁드린다.

"다음 시장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박원순 성추행 사건부터 마무리해야 한다. 이 사건을 그대로 두고 서울시정을 정상화할 수 없다. 그다음 코로나 위기 극복이다. 벼랑 끝으로 내몰린 자영업자들과 아르바이트 구하기도 힘든 청년들을 돌봐야 한다. 발전을 멈춘 서울의 성장시계도 다시 돌려야 한다.

시민들에게 무엇이 문제인지 인지하는 공감능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갖고 있는 따뜻한 시장, 유능한 시장 오신환을 선택해 주시기 바란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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