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남도훈기자] 광주의 롯데칠성 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에서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조사 중 안전관리가 부실한 정황이 드러났다.

광주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30일 공사현장의 높이 10미터짜리 H빔이 기울면서 위에서 작업 중인 전모(46)씨가 추락해 사망하고 같이 일하던 장모(30)씨는 중상을 입었다.

관계 기관의 조사 결과 넘어진 H빔 기둥은 설계 도면상 70cm 길이의 대형 볼트로 네 곳을 땅속에 고정하도록 돼 있었다. 시행사는 규격의 10분의 1도 안 되는 5.5cm 길이의 볼트를 박았다.

또 기둥은 외부 압력 등에 버티게 하기 위해 볼트 주변에 철근을 촘촘하게 설치해야 함에도 불구 그러지 않았다.

사고피해 근로자에게 안전모만 착용하고 그 밖의 로프 등 추락에 대비한 안전장비를 주지 않았다.

한편 롯데칠성 측은 공사현장에 관리감독 담당자 2명을 파견하고도 이러한 안전부분을 지적하지 않았다.

경찰 측은 "원청의 감독 여부와 감리 등을 제대로 했는지 확인해 과실이 입증되면 처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도훈 기자  hundo@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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