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보령제약이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8일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보령제약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보령제약의 지난해 매출액은 5619억원, 영업이익은 400억원이다. 이는 각각 전년 5243억원 대비 7.2%, 391억원 대비 2.4% 늘어난 규모다. 당기순이익은 248억원으로 23% 감소했다.

보령제약의 지난해 실적은 카나브패밀리가 이끌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업 유비스트에 따르면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의 지난해 외래처방액은 492억원이다. 이는 전년 472억원 대비 4.2% 늘어난 수치다. 카나브는 보령제약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안지오텐신2수용체차단제(ARB) 계열 의약품이다. 

보령제약은 개량신약 카나브를 기반으로 개량을 거듭해 다양한 복합신약과 개량신약을 선보이고 있다. 이 기업은 지난 2016년 카나브에 칼슘채널차단제(CCB) 계열 약물 ‘암로디핀’을 결합한 ‘듀카브’와 고지혈증 치료제 성분인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투베로’를 출시했다.

지난해에는 듀카브에 고지혈증 치료제 성분인 로수바스타틴을 더한 3제 복합제 ‘듀카로’와 카나브에 아토르바스타틴 성분을 결합한 고혈압 고지혈증 복합제 ‘아카브’ 2종 등을 선보이면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늘렸다.

듀카브는 지난해 처방실적으로 35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2.3% 늘어난 규모다. 투베로의 지난해 처방실적은 48억원으로 전년 대비 39.8% 증가했다. 듀카로는 지난해가 발패 첫해임에도 64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카나브와 이뇨제를 결합한 ‘라코르’의 지난해 처방액은 74억원이다. 카나브에 기반을 둔 제품들인 카나브패밀리의 지난해 처방실적은 1041억원에 이른다.

보령제약은 미래 성장 동력 중 하나로 항암제를 택하고 예산공장 시대를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항암부문 조직을 승격했다. 올해에는 항암부문서 ‘젬자’, ‘캄푸토’, ‘메게이스’ 등 중점품목의 성장을 가속화하면서 암종별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신제품 출시 및 시장안착에 집중할 계획이다.

보령제약은 지난해 12월말 생산에 나선 벨킨주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옥살 리플라틴 등의 항암제를 추가로 예산공장에서 생산해 출하할 방침이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생산제품 허가 및 시험 등 제품의 출하에 필요한 절차를 모두 완료한 상태”라면서 “곧 예산공장에서 생산된 벨킨주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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