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Global Investment Officer)가 회동했다. e커머스 부문에서 양사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과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지난 28일 경기 성남 네이버 본사에 방문해 이 GIO와 한성숙 네이버 대표를 만났다. 양사가 e커머스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방식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는 최근 커머스부문 사업 확대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8월 홈플러스, GS프레시몰, 농협하나로마트, 현대백화점 식품관 등을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에 입점시킨데 이어 10월에는 CJ그룹과 양사 지분을 맞교환 하는 방식으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올해 들어서는 편의점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과 O2O(온라인-to-오프라인) 플랫폼 사업의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 제휴를 맺었다. 지난해 3월 출시된 라이브커머스 서비스 ‘쇼핑라이브’ 이용자가 빠르게 증가해 100만 명을 기록하고 6개월 만에 누적 시청뷰 1억 뷰를 돌파하자 지난 19일 종로에 ‘쇼핑라이브 스튜디오’를 개관하기도 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네이버의 장보기 및 쇼핑라이브 등 쇼핑부문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협력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세계는 현재 SSG닷컴을 운영하고 있지만 e커머스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신세계는 이에 대한 돌파구를 찾고, 네이버도 이마트 등 상품을 취급하는 이점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양사간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오가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지지만 신세계의 e커머스 역량이 확대되면 향후 영향력이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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