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고승주기자] 검찰이 병의원에 수십억원에 리베이트를 건넨 혐의로 일양약품 영업본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후곤)는 10일 일양약품 영업본부장 홍모(57)씨에 대해 병·의원에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약사법 위반)로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홍 씨는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산 후 이를 현금화 해 건네거나 약품 대금을 받지 않는 등의 수법으로 병·의원에 14억여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홍 씨의 사건을 포함, 일양약품에서 총 21억여원의 리베이트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나머지 7억원의 출처 및 유입과정, 관련 직원 등에 대해 수사망을 펼치고 있다. 다만 윗선의 개입여부에 대해선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검찰 관계자는 "홍 씨가 진술을 거부하고 있어 윗선 개입 여부에 대해 알 수 없다"며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와 약사들에 대해서도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양약품 리베이트 수사는 지난 2월 한 일양약품의 한 영업사원의 자살에 대한 고발장으로 시작됐다.

자살한 영업사원은 사측의 실적압박에 리베이트 등 로비 업무를 하다 금전사고가 발생했다. 영업사원은 회사의 지시에 따라 행동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회사 측은 일방적으로 변제할 것을 요구했다.

 

 

고승주 기자  sj.go@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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