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홍원호기자] 검찰이 '여대생 청부살해사건'의 주범 윤모(68·여)씨의 전 남편이 운영하는 영남제분에 압수수색을 펼쳤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김석우)는 9일 부산에 위친한 영남제분 본사와 윤 씨의 전 남편 류모 회장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영남제분이 박 씨에게 금품을 제공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윤 씨는 실형을 확정 받았지만 박 씨가 써준 진단서 덕분에 수감되지 않았다. 검찰은 영남제분이 박 씨에게 허위로 진단서를 쓸 것을 지시하고 그 대가로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윤 씨의 주치의인 세브란스병원 박 가 윤 씨 진단서를 발급하는 과정에서 영남제분측이 박 씨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세브란스병원을 압수수색해 윤 씨의 진료기록 등을 확보했으며 박 씨와 세브란스병원 의사 20여명을 불러 진단서의 허위 여부를 조사했다.

검찰은 또 박 씨의 은행계좌에 대한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에 나섰다.

윤 씨는 2002년 여대생 하모씨를 청부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받았으나, 박 씨가 유방암, 파킨슨병으로 작성해 준 허위 진단서로 2007년부터 5차례에 걸쳐 형집행정지 처분을 받았다는 혐의로 지목되고 있다. 윤 씨는 그간 하루 병실이용료가 200만원에 달하는 호화 병원 생활을 지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원호 기자  hongfir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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