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남도훈기자] CJ그룹 5인 경영위원회가 손복남 CJ고문의 뜻이 반영돼 만들어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CJ그룹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구속으로 인한 경영공백을 메우기 위해 5인 경영위원회를 출범했다. 여기엔 이 회장의 외숙부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겸 CJ그룹 회장), 누나 이미경 부회장과 이채욱 CJ대한통운 부회장, 이관훈 CJ주식회사 사장, 김철하 CJ제일제당 사장이 참여하고 있다. 5인 위원회는 앞으로 그룹의 사업 방향 및 인수 등 확장정책, 중장기 전략들을 논의할 방침이다.

SK와 한화 등 총수가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여타 재벌들의 경우 그룹 내 원로 및 최측근 경영인들로 경영인단을 구성한 것과 달리 CJ는 회장의 친인척으로 구성됐다는 것이 특색이다.

손복남 고문은 이 회장의 후견인으로서 한몫을 함과 동시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손복남 고문은 이 회장의 어머니로 1993년 자신이 보유한 안국화재(현 삼성화재) 지분을 이건희 회장에 넘기고 제일제당 지분과 바꾸어 이재현 중심의 경영권을 확립한 인물이다. 당시 동생인 손경식 회장을 불러 아직 젊은 이 회장 대신 CJ그룹을 맡게 하기도 했다.

손복남 고문이 직접 그룹 경영에 개입하지는 않지만 그룹 경영권의 안정을 위해선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것이다. 손복남 고문이 그룹 원로인 동생(손경식 회장)과 딸(이미경 부회장)을 각각 배치한 것은 언젠가 돌아올 이 회장을 위한 균형인사라는 것이 재계의 말이다.

CJ그룹 측은 “손복남 고문이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이 회장의 어머니로서 영향력은 있다”고 전했다.

남도훈 기자  hundo@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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