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재계 순위 11위인 STX그룹이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인 ‘예그리나’를 설립하며 장애인고용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4월 17일 경남 창원에 소재한 조선해양마린센터에서 열린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개소식에는 추성엽 STX 대표이사, 이성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등 50여명이 참석해 예그리나의 발전을 기원했다.

STX그룹의 성장에 따른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예그리나는 지난 2010년 10월 16일 STX그룹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간에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하며 시작됐다.

예그리나는 STX그룹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에게 제공되는 빵을 생산, 공급하는 업체로서 중증장애인 8명 포함 23명 이상의 장애인을 고용하는 등 장애인의 안정적인 일자리 확충에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은 장애인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2008년부터 시행된 제도로, 장애인의무고용사업주(모회사)가 장애인고용을 목적으로 일정 요건을 갖춘 자회사를 설립하는 경우 자회사가 고용한 장애인을 모회사의 장애인고용률 산정 시 인정하는 제도다.

2012년 3월 말 현재까지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을 위해 MOU를 체결한 기업은 총 45개사로, 이중 24개사는 이미 법인 설립을 완료해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에 종사하는 인원은 총 1,168명, 장애인은 701명에 이르고 있다.

국내 30대기업 집단에서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을 설립한 경우는 포스코에서 설립한 포스위드, 삼성그룹에서 설립한 오픈핸즈와 에스원CRM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송현아 기자  wsobi@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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