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남도훈기자] 오는 8월로 예정된 이동 통신용 주파수 경매안을 놓고 통신3사가 상호비방 등 날카로운 기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SKT·KT의 양사 노동조합도 성명를 통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KT그룹 노동조합은 2일 서울 광화문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주파수 할당안은 재벌기업이 담합으로 경매대금을 올려 KT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려는 형평성을 잃은 안"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철저히 진상을 조사해 잘못된 정책을 시정해달라"고 전했다.

또 “재벌이 담합하면 KT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써야 하고, 경쟁사는 원하는 주파수를 최저가에 가져갈 수 있는 불공정한 구조”라며 "정책이 시정되지 않을 경우, 30만 KT그룹 가족의 생존권 확보를 위해 미래창조과학부 등 유관기관과 이해관계자에 대한 항의 방문을 벌이는 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SKT 노동조합도 성명으로 대응에 나섰다.

SKT노조는 "KT 인접 대역을 의미 있는 조건 없이 경매안에 반영한 것은 명백한 특혜"라며 "KT는 특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900㎒ 활용에 대한 말 바꾸기를 일삼고 재벌 담합을 운운하는 등 본질을 호도하는 비이성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남도훈 기자  hundo@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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