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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단체협의회 제 55회 전국 여성대회 개최..."위기극복 여성이 앞장선다"
한지안 기자 | 승인 2020.10.23 12:04
사진=여성소비자신문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주최하는 제55회 전국여성대회가 ‘위기극복! 여성이 앞장선다!’를 주제로 22일 개최됐다. 코로나19로 방역을 위해 지방 단체 회원들과 양방향 생중계로 연결해 진행했다.

“경제 위기 상황에 여성이 더 취약...여성 대표성 확대돼야”
“위기 대응 특화된 유연한 여성 리더십 필요”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최금숙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위기시에 여성이 더 많은 해직을 당하는 등 더 큰 위기를 겪고 있다”며 “예고없이 찾아온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대유행으로 촉발된 거대한 변화의 시대에 우리 여성들은 어떠한 대비와 비전을 가지고 변화된 세상에 맞서야 할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로 인해 노동시장에서 여성의 지위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그 근본 원인은 모든 사회분야의 중요한 정책과 법률을 결정하는 위치에 여성이 소수이기 때문”이라며 “참석하신 국회의장님, 국무총리님을 비롯하여 각 정당의 당대표님들이 여성의 대표성 강화에 더욱 노력해 주시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여성소비자신문

이날 행사에는 박병석 국회의장, 정세균 국무총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김종인 국민의 힘 비상대책위원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과 한국여성단체협의회의 선임회장인 김경오, 이연숙, 최영희, 김정숙(세계여성단체협의회 회장) 회장 등 여성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국회가 잘못해 여성들에게 혼나는 것처럼 느낀다”며 “‘위기 극복! 여성이 앞장선다!’ 는 주제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여성의 역할에 주목하여 참으로 시의적절하다. 코로나19 위기를 대전환의 계기로 삼아 여성의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야 하며, 여성에게 불평등한 구조를 바꿔야 한다. 돌봄 일자리 안정화, 여성들의 고용안전망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어 “국회의장으로서 여성이 차별받지 않고 잠재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구조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며 한국여성단체협의회 500만 회원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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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오늘 상을 받으시는 간호사님들과 간호조무사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국가적 위기와 재난에는 배려와 포용의 여성리더십이 빛을 발해왔다. 성숙한 민주사회로 만들기 위해 헌신해 오신 ‘한국여성단체협의회’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지향하는 ‘성평등 확립’과 ‘여성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앞으로도 정부가 늘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정 총리는 “미래 사회에는 여성의 힘이 국가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성 인지적 관점’에서 차별로 인한 불합리한 정책과 제도 등을 능동적으로 찾아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사진=여성소비자신문

또 이낙연 더 불어민주당 당 대표는 “전국여성대회에 4년 연속 참석해 영광”이라며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매년 그 시대의 시대적 요구에 맞는 내용을 전국여성대회의 주제로 삼아왔다. 또 그 주제를 항상 실현시켜 왔는데, 이번에도 ‘위기극복!여성이 앞장선다!’ 라는 주제 또한 실현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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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종인 국민의 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여성의 경쟁력이 국가경제력이다.  위기극복에 지혜를 모으고 정책을 논의하는 한국여성단체협의회의 전국여성대회는 큰 의미가 있다. 이번 대회가 여성의 역량강화와 사회참여 확대의 길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전국여성대회를 계기로 코로나 시대에 여성의 삶의 문제해결에 모두가 적극 나서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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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군 최초 여성비행조종사인 김경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전 회장(10대~11대)은 축사에서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과 권익 옹호는 여전히 근간을 이루되, 뉴노멀 시대에 여성이 추구하는 것을 통찰력 있게 파악, 분석하여 실질적인 제도화로 이끌기 위한 강한 리더십과 콘텐츠가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지금 이곳에 모인 회장 여러분은 모두 너무 늙었다. 이제 젊은 리더의 등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숙 세계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은 “지난 여성대회 당시 참석했던 당 대표님들이 여성 대표성 확대를 위해 여성 공천률 30%를 약속했었는데 이것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여성들이 단결해 국회와 정부의 잘못에 대해 단호한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여성들이 사회적 보호망 아래 안전을 보장받고 각 분야에서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하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더욱 적극적인 정책이 촉구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특별 강연을 위해 참석한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성태윤 교수의 ‘위기극복과 함께하는 여성을 위한 경제 패러다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코로나 19 상황에서의 경제 위기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여성의 역할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성 교수는 “코로나19 시대에는 남성보다 여성이 위기극복에 더 역할을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여성들은 남성보다 더 이해심이 있고, 보다 냉정한 판단력과 일 처리 능력이 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한국경제가 장기적으로 성장하려면 여성이 일하기 편한 노동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하는데, 유연하고 탄력적인 일· 가정 양립을 위한 노동 시스템이 마련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강연에 앞서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한 결의문 채택 및 스카프 퍼포먼스 등을 진행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결의문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교육·안보위기 상황에서 여성계 이슈를 결집하고 해결하자는 의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스카프퍼포먼스로는 코로나19 상황에 여성이 앞장서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일어 날 것을 다짐했다.

이하 결의문 전문.

제55회 전국여성대회 결의문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아직도 여성이 차별받는 사회현실을 직시하고, 사회 각 분야에서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진정한 양성평등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며 후손들의 삶의 질이 지속적으로 향상되도록 하기 위해 현존하는 모든 위기를 극복하는 일에 총력을 다할 것을 결의한다.

우리는 오늘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경제위기, 교육위기, 안보위기 등 대한민국의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전 국민적 노력이 펼쳐지고 있는 이 엄중한 시기에 여성이 앞장서서 위기를 극복하고, 나아가 진정한 양성평등을 실현해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특히 실직, 실업의 위험에 더 크게 직면한 여성들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여성의 역량을 강화하여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창의적인 일자리 창출에 우리의 모든 지혜를 모을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모든 의사결정과정에서 남녀의 동등한 참여를 강력하게 촉구하며,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에서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21대 여성국회의원 비율 19%, 여성임원 비율 3%) 여성을 확대할 법 개정 및 정책마련에 앞장설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성폭력, 성희롱, 성매매, 디지털성폭력, 데이트폭력, 가정폭력, 아동성폭력, 스토킹 등 모든 폭력에 대한 강력한 처벌 및 대책을 촉구하며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사회 안전망 구축에 우리의 모든 역량을 결집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중장년층·저소득층 여성과 청소년, 취약계층 등의 교육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디지털 시대에 여성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영역의 참여 확대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문재인대통령이 공약한 성별임금격차(2019기준30.1%)해소의 약속 이행을 기대하며, 여성 경제력 확대 및 임금격차 해소에 총력을 다할 것을 기대한다.

2부 행사, 여성상·지자체장상 등 수여 이어져 

사진=여성소비자신문

2부 행사에서는 한국 사회의 여성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거나 헌신적인 봉사를 실천한 이들에게 대한 시상이 이어졌다. 윤후정 이화여자대학교 명예총장은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헌법학자로서 헌법에 가족·혼인 생활에서의 양성평등 조항을 넣는데 기여했고 최초로 여성학과를 설립했으며 초대 여성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해 여성부 탄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한편 남녀차별금지법을 제정하는 등 양성평등 실현에 힘쓴 공로로 김활란 여성지도자상을 수상했다. ‘김활란 여성지도자상’은 한국여성단체협의회의 초대회장인 故 김활란 박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여성의 정치·경제·사회적 발전과 양성평등 실현을 이끈 리더십을 발휘한 여성지도자에게 수여한다.

‘상록수’의 주인공 최용신 여사의 공로를 기념하기 위해 희생과 사랑의 정신으로 국가와 지역사회 및 여성발전을 위해 헌신한 모범적인 여성에게 수여하는 ‘용신봉사상’은 (사)대한간호조무사협회에 수여됐다. 전국 의료기관과 협력해 코로나19 방역현장에 환자 치료를 위한 지원 인력을 파견한 점, 회원 간호조무사들의 투철한 사명감으로 코로나19 최전선에서 감염병 확산 방지와 국민의 건강 수호를 위해 큰 역할을 한 공로 등이 인정됐다.

사진=여성소비자신문

사회 각 분야 가운데 여성으로서 최초로 그 일을 맡아 공적이 인정되는 여성에게 수여하는 ‘여성1호상’은 김상희 제21대 국회 부의장이 수상했다. 국회의 유리천장을 깨고 대한민국 73년 헌정 사상 첫 여성 국회 부의장으로 선출되어 여성의 위상을 높이고 양성평등 사회를 앞당기는 데 기여했으며 여성 리더십의 롤모델로 후배 여성들에게 귀감이 된 공로다.

김 부의장은 “여성1호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여성 1호' 상이 의미 없어지는 사회를 하루빨리 만들라는 뜻에서 주신 것 같다. 제가 최초로 부의 장이 된 것은 여성들의 열과 성과 땀으로 이루어진 결과다. 하루빨리 1호 여성이 없어지는 그 날이 오도록 노력하겠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여성이 안전하고 행복한 여성친화도시 조성과 및 여성의 권익과 지위향상을 위해 공을 세운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수여하는 ‘우수지방자치단체장상’은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 도지사, 권영진 대구광역시 시장, 이용섭 광주광역시 시장, 서은숙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구청장이 수상했다.

원 도지사는 지자체 중 전국 최초로 성평등정책관 부서를 신설해 여성인권 존중과 지위 향상에 앞장선 점, 생활체감형 양성평등 정책을 통해 여성의 권익증진과 양성평등 문화 확산에 기여 한 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제주형 방역대책을 수립하여 청정제주의 위상을 세우는데 크게 공헌 한 점 등이 공로로 인정됐다.

권 시장은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방지와 경제적 피해 극복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일·가정 양립을 위한 조직문화 혁신 및 일터 확산 등 여성의 삶을 질적으로 향상시키는 시정을 펼쳐 여성의 지위와 권익 신장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돼 상을 받았다.

이 시장은 코로나19 예방 및 시민 안전을 우선한 대구 병상나눔으로 모범적인 코로나 대응 우수사례를 세운 공로와 여성 안전 및 여성 권익증진실현으로 성평등 사회 구현에 앞장서 온 공로, 국가적 위기인 저출생 대책 마련을 위해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광주 만들기에 적극적인 정책개발을 추진한 공로로 수상했다.

서 구청장은 부산광역시 북구청장으로서 여성의 권익 증진과 양성평등 정책 실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여성의 사회 참여, 역량 강화와 여성이 안전한 도시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 여성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여 지역 여성의 인권신장을 위해 기여한 공로가 인정돼 우수지방자치단체장상을 받았다.

한편 특별상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에 수여됐다.글로벌 여성 지도자로서 W-GDP 재단(Women’s Global Development and Prosperity)을 통해 전세계 개도국 여성들에게 양질의 교육과 훈련을 제공한 점, 2018년 한국 평창 동계올림픽에 평화 외교사절로 참석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기여한 점, 2019년 한국에서 개최한 세계여성 역량강화 포럼에서 강연한 점 등 공로가 인정됐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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