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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청 '노인의 날' 맞아 효부상 수상자에 박금이 씨 선정
한고은 기자 | 승인 2020.10.08 18:25
유림헤어샵 대표 박금이 씨(오른쪽)와 남편 김정일 씨(왼쪽)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6일 ‘노인의 날’을 맞아 성북구청 4층 아트홀에서 유림헤어샵 대표 박금이(72) 씨가 이승로 성북구청장으로부터 효부상을 수여받았다.

박금이 씨는 시어머니인 고 문순임 여사의 2019 정읍기네스 수상(공무원 자녀 훈·포장 6개 총근속연수 202년으로 전국 최다 최장기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성북구의 명예를 드높인 공로로 효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 씨는 1969년 12월 13일 공무원 김정일 씨와 결혼 후 하월곡동에 신접살림을 꾸렸다. 신혼여행은 전북 정읍시 고부면 장문리에 있는 시댁에서 3박 4일을 지내는 것으로 대신할 정도로 형편이 녹록치 않았다.

박금이 씨의 남편 정일 씨는 7남매의 중 장남으로 손아래 동생 정락은 교대 재학 중이었다. 작은 남동생 정옥은 고등학생이었다. 여동생은 셋으로 정자는 중학생, 정이, 정란은 초등학생이었다. 그 아래로 미취학한 막내동생 정환이 있었다.

박 씨는 집안의 맏며느리 역할을 하며 뒷바라지에 심혈을 기울였다. 정일 씨의 여동생 셋은 서울에서 함께 기거하며 고등학교를 마쳤다. 뒤이어 막내동생이 고등학교 졸업 후인 1984년 시아버지 고 김숙봉 씨가 별세해 역시 서울에서 함께 기거하며 대학교를 졸업시켰다.

시아버지가 돌아가신 다음해인 1985년부터는 고부초등학교에 시어머니의 이름으로 문순임장학금을 만들어 해마다 백미 한 가마 상당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시어머니가 돌아가신 올해부터는 고부면 장문마을 사람들에게 백미 두 가마를 기증하는데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결혼 당시 5년간 흉년이 들어 시집이 동생들의 학자금 등으로 빚이 가중됐다. 20대 초반부터 미용업을 한 박 씨는 시아버지 생전에 빚 청산은 물론 당시 소 세 마리를 사주는 등 50년 동안 지원해 집안이 안정을 찾는데 기여했다.

지난 8월 100세의 일기로 자택에서 타계한 시어머니 고 문순임 씨의 장례식장에는 시어머니와 장남 내외가 출향 지역인사로 봉사한 삶을 단적으로 보여줄 정도로 많은 조문객들이 위로를 했다.

유진섭 정읍시장을 비롯, 강 광, 김생기 전 시장들이 조문하며 고인의 살아 생전의 업적을 높이 세웠다. 강 광 전 정읍시장, 은호기 재미칼럼리스트 등의 시어머니의 별세를 애도하는 글은 여러 매체에서 칼럼을 통해 소개가 됐고, 향토문인인 석천 은희태 작가가 ‘자랑스러운 녹두골 할머니 100세 문순임여사 영면’이라는 시를 쓰며 문학잡지에 실으며 애도했다.

남편 김정일 씨는 전 정보통신부 공무원으로 정년퇴직하고 현재 중앙대학교 총동창회 고문이자 중앙대학교 4.19혁명기념사업회장이다. 어려웠던 시절 고향지역에서 유일하게 대학교를 졸업해 가족을 물론 지역의 발전에까지 신경 쓴 남편 과 함께 부인으로 함께 책임감을 느끼고 지원한 것이다.

효부상 수상자 박 씨는 “누구나 어려웠던 시절, 맏며느리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효부상까지 받게 돼 영광”이라며 “지금은 가족 모두가 각자의 영역에서 성공해 안정적으로 사는 것이 그동안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해 뿌듯하고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박 씨는 길음뉴타운에서 거주하며, 50년 간 유림헤어숍을 운영하며 70이 넘은 나이에도 헤어디자이너로 현재까지 손수 일을 하고 있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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