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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진 코리안레이싱모델그룹 대표 "언택트 시대에 레이싱 모델이 가야할 방향 제시하고파"
김경일 기자 | 승인 2020.08.25 15:30
<사진 여성소비자신문 김경일 기자>

[여성소비자신문 김경일 기자]국내 최대 모터 스포츠 대회인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무관중으로 지난 6월에 개막했다. 슈퍼레이스는 매년 4월 시작해 10월까지 9라운드로 운영되지만 코로나19로 두 달이 미뤄져 8라운드로 경기가 열리고 있다.

모터스포츠는 자본 집약적인 스포츠로 레이싱 팀의 재정의 근원이 되는 스폰서의 홍보를 위해 경기용 자동차 및 선수, 레이싱 모델의 유니폼에 스폰서의 브랜드를 착용하고 홍보활동에 적극적이다.

이중 레이싱모델은 스폰서의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사진기자와 관람객에게 포즈를 취하며, 사진촬영 등에 응하며 관중동원에 영향을 준다.

<사진 여성소비자신문>

레이싱 모델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경기 시작 직전 경기장 안 그리드에서 출선 드라이버들의 정보가 쓰여진 팻말(국가명, 팀명, 선수명)을 들고 포즈를 취하거나, 뜨거운 그라운드 안에서 우산을 들어주어 드라이버들을 태양으로부터 보호하기도 하며 경기 직전에는 응원으로 경기전 활력을 넣고 있다.

또 경기가 시작된 후에는 소속팀의 홍보부스에서 관람객이나 사진기자의 촬영에 응하고, 경기 후 시상식에서도 드라이버와 함께 기쁨을 나누며, 소속팀과 희로애락을 함께 하고 있다. 그리고 경기장 밖에서는 에이빙모델로 모터쇼 및 신차 발표회 등 자동차 관련 행사 등 모든 분야의 홍보 멀티모델로 활동을 하고 있다.

레이싱 모델이 첫 선을 보인 것은 국제 공인 레이싱 경기가 처음 열린 1995년이다. 2000년에 들어서면서 디지털 카메라가 대중화되었고, 일반인이 레이싱모델를 촬영하기 위해 따라다니는 팬층이 생기며 레이싱모델의 인기는 모터스포츠 발전에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모터스포츠과 함께 성장해 오며, 수많은 화제와 이슈에 중심이 되었던 레이싱모델에 대해 코리아레이싱모델그룹 이현진 대표를 통해 들어 보았다.

레이싱 걸에서 레이싱모델로

일반인들에게 모델 촬영은 쉽게 허락되지 않은 영역으로 거의 유일하게 레이싱모델은 포즈를 취해주며, 모터스포츠를 대중화에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찍은 외설적이고, 선정적인 사진이 무방비로 노출되며, 레이싱모델에 대한 인식이 다른 모델에 비해 섹시한 이미지만 부각되여 당시는 ‘레이싱걸’이라고 한동안 부르게 되었다.

이 대표가 처음 레이싱 모델을 시작한 건 1999년이다. 그 당시에는 언론매체 나 대중들은 ‘레이싱걸’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레이싱 걸’에서 ‘레이싱모델’로 부르게 되기 시작한 건 2008년 당시 현역 모델들과 함께 이미지쇄신과 권인보호를 위해 (사)한국모델협회에 레이싱모델분과를 발족하면허 부터다. 이후 이 대표는 협회의 이사이자 레이싱모델 분과장으로 봉사하고 배우며 함께 했다.

“모터스포츠가 역사가 그리 길지 않은 초창기에는 ‘레이싱걸’이라는 다소 선정적이고 비하하는 듯한 이미지였어요. 프로 모델 직업군과 차별이 있었죠. 요즘에도 일부 언론과 포털에서는 모델 직업군과 차별되는 이미지로도 사용되고 있어요. 하지만, 레이싱모델 출신들이 다양한 사회 분야에서 ‘셀럽’으로 활동을 하게 되면서 ‘레이싱걸’이라는 단어는 현재 사용하지 않은 단어가 되어가고 있어요.”

업 레이싱모델 시절과 이후 시대를 대비하는 교육 필요
 
10여년간 레이싱모델을 하며, 모터스포츠의 발전과 함께한 이 대표는 레이싱모델이란 직업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포탈사이트 뉴스 기사에 보면 ‘레이싱모델 출신’이란 글귀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레이싱 모델의 수명은 그리 길지 않지만, 자신들의 재능을 발견하고 노력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는 교두보의 역할로 인기가 많은 직업입니다.”

지금도 포털에서 ‘레이싱모델’을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레이싱모델 순위’가 검색되는 것처럼 대중들에게 레이싱 모델은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업에 있던 당시에도 가는 곳 마다 촬영을 하러 따라 다니는 팬들이 있었고, 팬카페도 만들어져 수백명에서 수만명까지 팬들을 몰고 다녔어요. 인기 있는 레이싱모델 출신들은 자연스럽게 배우, 가수, MC 아나운서 등 연예인으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요즘은 다양한 분야에서 SNS 인플루언서, 크리에이터나 유튜버로 활약하면서 SNS 스타로도 활약 중인 분들도 많지만 준비가 안된 모델은 자연스럽게 도태되기도 쉽습니다."

레이싱모델을 은퇴한 후 이 대표는 교육을 통해 해법을 찾으려고 공부를 시작했다.

“현재 한양대학교 미래 인재교육원 모델연기학과 지도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레이싱모델이 되기 위한 창구를 개발하고, 현업에 있으면서 안정적으로 자기관리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어요. 은퇴 이후 사회 일원으로서, 레이싱모델 출신으로서 후배 양성을 위한 교육자가 되는 길에 대한 프로그램을 만들었어요.”

레이싱모델은 광고모델, CF모델, 패션모델, 사진모델, 나레이터모델, 피팅모델 중 유일하게 일반인들이 쵤영을 하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꽤 오랜 시간 동안 잠시도 휴식 없이 포즈를 취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꾸준히 관리를 해야 하는 직업이다. 또 연예인 만큼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때문에 사생활 관리도 해야 하고 방송이나 행사, 광고촬영 등을 해야 하기에 자기개발을 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초창기 레이싱모델로 활동할 때나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레이싱모델과가 대학교에 없어, 자동차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없이 모델 활동을 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이에 많은 사람들을 만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다보니 얼마전 아주자동차대학의 ‘자동차멀티어드바이저’ 학과가 개설되는 과정에 몇년간 준비를 도왔습니다.”

그녀는 현역으로 활동하는 레이싱모델 반지희가 후배교수로서 처음으로 교육을 맡았다고 반겼다.

"이곳은 자동차 서비스 어드바이저와 콘텐츠 크리에이터 전문가 양성 교육을 하는 곳입니다. 수입차 서비스 어드바이저와 자동차 레이싱 모델, 자동차 콘텐츠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로 활동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하고 있어요.”

이 대표는 “비록 레이싱모델과라는 명칭은 아니지만 레이싱모델을 양성하는 대학으로 자동차의 구조와 문화를 설명할 수 있도록 레이싱모델이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CS 리더스 관리사 및 SMAT(서비스경영) 자격증을 취득하여 은퇴 이후 자동차 업계로 진출하는 계기가 마련되어 앞으로 다른 대학에서도 관련 학과가 많이 생겨나 더 많은 후배들이 교수가 되길 희망합니다”라고 말했다.

레이싱모델의 확장성과 이미지 쇄신

‘2016 코리아레이싱모델쇼&어워즈’는 수원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수원시가 후원하며, 한국모델협회가 주최하고 코리아레이싱모델그룹 이 대표가 주관한 행사로 레이싱모델의 영역이 한층 넓다는 것을 보여준 행사이다.

아시아모델 페스티벌 행사의 일환으로 열렸던 이 행사는 레이싱모델, 관련기업, 매니지먼트, 에이전시 간 협력의 장으로 모터스포츠 시장에서 레이싱모델들이 다양한 분야에 활약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으며 레이싱모델에 대한 이미지를 한단계 높이는 계기가 된 축제의 장이었다.

이날 행사는 레이싱 모델 탄생 10주년을 맞이하여, 선후배들이 함께해 의미가 더욱 깊었다.
특히 하이라이트는 여성의 미(美)를 주제로 국내 최초로 레이싱모델들이 기업 레이싱유니폼을 입고 반려견과 함께 퍼포먼스를 펼쳐 주목을 끌었다.

한국의 미를 보여주기 위해 마련된 목은정 디자이너의 한복 쇼는 레이싱모델의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여 단아하고 한복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렸다.

건강의 미(美)를 주제로 펼쳐진 남성 피트니스모델과 레이싱모델이 함께한 쇼는 모델들이 게스(GUESS) 브랜드를 입고 슈퍼카 배경에 쇼를 진행해 브랜드 홍보에 도움이 된 행사였다.

“2016년 행사를 위해 2015년에 레이싱모델 콘테스트를 개최하여 선발된 신인 레이싱 모델의 발굴은 의미가 깊었습니다.”

그녀는 행사 당시 레이싱 경기의 일을 하러 가다 영암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후배를 위해 레드카펫으로 진행하려던 컨셉을 블랙카펫으로 바꿔 공로상을 준비하여 추모했던 기억이 남는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눈시울을 적셨다.

“레이싱모델은 섹시함만 추구하는 모델이 아니라 레이싱자동차, 오프로드자동차, 튜닝카, 바이크, 보트, 골프, 뷰티 등 다양한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으로 무장한 모델이에요.

가장 생동감있고, 아름다운 때에 브랜드를 대표해 일반인들에게 홍보이사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현재는 슈퍼레이스가 무관중으로 개막은 했지만 관련 행사가 축소 또는 취소되어 모델들에게는 힘겨운 한 해가 되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한때 레이싱 모델에 대한 인식이 노출만 강조한다는 경향이 많았어요. 그러나 이제는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죠. 앞으로는 전문적으로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활동하는 ‘멀티모델’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문화를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으로 언택트 시대를 맞이해 레이싱모델들이 오프라인에서 활동의 제약은 충격적일 정도지만, 이를 계기로 온라인 방송과 SNS채널을 통해 팬덤을 확보하여 언택트시대의 홍보 방향성에서도 대처할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고 봅니다."

언택트 시대의 홍보는 방향은 비대면 채널로 레이싱모델의 활동영역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확대되었다. 즉 레이싱모델의 콘텐츠가 사진에서 동영상으로 확장했다. 이에 기업은 소속레이싱 모델의 홍보 방향도 자사 SNS채널을 활용하거나 인플루언서의 채널을 활용하려고 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비대면채널의 확장으로 모델 이미지 관리는 연예인에 준하게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SNS 활동도 제약과 더불어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해졌어요.”

이 대표는 레이싱 모델은 개인 SNS채널을 운영할 때 언행을 잘못할 경우 네티즌들에게 회자되면 기업이 해당 모델과 함께 가지 않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신이 레이싱모델 선배로 겪어왔던 수많은 일들을 바탕으로 볼 때 후배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교육을 통한 자질 향상’이라고 역설했다.

“레이싱모델은 앞으로 자동차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더불어 발전하는 미디어를 대하는 태도가 중요한 직업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후배들이 인플루언서로 셀럽 반열에 올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해 주길 바랍니다.”

그녀는 시대 변화에 따른 레이싱모델 전문 교육기관 및 교육자도 배출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또 앞으로 교육기관 운영을 통해 레이싱모델 출신들이 후배양성에 힘쓸 수 있도록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레이싱모델의 권익과 이미지쇄신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성공과 실패가 모두 자산이 되어 후배 양성을 위한 역량을 기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창조와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김경일 기자  imagemod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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