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된 이스타항공이 매각 작업을 다시 추진한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 법무법인 율촌, 흥국증권을 매각 주간사로 선정하고 사모펀드 2곳과 인수 조건등을 논의 중이다. 이스타항공은 추후 매각 주간사를 통해 이들을 포함한 잠재 투자자군을 검토하고 신규 투자자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23일 제주항공이 M&A 계약 해제 최종 결정을 통보한 이후 '재 매각 후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을 전제로 신규 투자자를 모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이 중단된 상태에서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회생 대신 청산 절차를 밟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탓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스타항공의 새 주인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 업황이 언제 회복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 이스타항공이 운항을 중단한지 오래됐다는 점, 재정상태 등을 고려하면 자칫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이 그간 약점으로 꼽혀왔다"고 설명했다.

사측은 전날 오후 이스타항공조종사노동조합과 만나 재매각 작업에 대한 상황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지난달 말 서울남부지검에 이스타 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한 상태다. 노조는 "이 의원이 세금을 회피할 목적으로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회사를 자녀들에게 편법증여했다"며 "21대 총선에서 재산 신고를 의도적으로 누락한 혐의(조세포탈,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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