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광역시 송도에 1조7000여억원을 투입해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 건설에 나선다.

이재용 삼성전자부회장이 지난 2018년 발표한 '180조원 투자, 4만명 고용' 계획의 일환이다. 대규모 투자와 기술개발로 '바이오 초격차'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제 4공장 건설에 1조74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향후 제2 바이오캠퍼스 부지 확보가 진행되면 전체 투자비는 2조원을 상회한다. 지난 2017년 완공된 3공장 투자비인 8500억원의 2배가 넘는 규모로 지난 9년 간 누적 투자액인 2조1000억원에 버금가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다. 고용창출 효과만도 2만7000명에 이를 전망이다.

제 4공장이 생산을 시작하면 총 25만6000리터를 생산, 현재 기준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 시설인 3공장(18만 리터)의 기록을 경신하게 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에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는 흔들리면 안된다'는 이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에도 시장 지배력을 키우기 위해 과감한 결단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삼성은 바이오 외에 반도체에도 힘을 싣고 있다. 삼성전자는 단일 기업 기준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단지인 평택캠퍼스에 3번째 생산라인인 'P3'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총 30조원 이상이 투입될 평택캠퍼스의 세 번째 반도체 생산라인(P3) 착공은 이르면 9월부터 시작된다. 삼성전자는 P4~6라인 건설에 대비해 평택시에 공업용수를 추가로 확보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나머지 라인 신축도 서두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2분기 시설투자에 영업이익 8조1500억원보다 1조6500억원이 많은 9조8000억원을 집행했다. 상반기에만 14조7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으며, 하반기에도 이 같은 수준의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