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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와 현대카드의 표절 논란이 남긴 것은?금감원, 독창적인 카드 신상품의 배타적 사용권 도입 검토
김유리 기자 | 승인 2012.04.06 16:29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이 밝힌 대로 현대카드는 나름대로 시장의 룰 메이커 역할을 하면서 다른 카드사들보다 한 발 앞서가는 마케팅과 광고홍보전략을 선 보여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레이디 가가의 공연기획도 남다른 발상으로 보여진다.

   
 
최근 삼성카드와 벌인 논쟁은 독자노선을 고집하는 현대카드의 자존심을 건 싸움이었고 삼성카드나 현대카드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뜨겁게 달아올랐던 삼성카드와 현대카드의 표절 논쟁의 불길이 사그라들자마자 금융감독원은 여신금융협회와 함께 독창적인 카드 신상품에 대해 최대 6개월 동안의 독점적 판매를 인정하는 '배타적 사용권' 도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최근 2주간 핑퐁식 표절 논쟁을 해왔다.

논쟁은 현대카드가 지난 달 27일 삼성카드에 '현대카드의 특화된 서비스에 대한 표절을 중단하고 향후 재발방지를 약속하라'는 요구를 담은 내용증명을 우편으로 발송하면서부터 시작됐다. 현대카드는 '삼성카드4'가 '현대카드 제로'의 전월 실적과 상관없이 할인 한도·횟수·가맹점 제한 없이 '무조건 0.7% 할인'이라는 핵심 콘셉트를 따라했고 VVIP 카드인 현대카드 '블랙'이 나오자 서비스 내용이 비슷한 삼성카드 '라움'이 나왔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삼성카드가 현대카드가 주장한 상품 표절 주장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삼성카드는 3일 그룹 사내 게시판에 반박문을 게시하고 "신용카드 상품.서비스의 고유 특성과 지식재산권법, 민법 등 관련 법규에 대한 오해나 이해 부족에서 나온 주장"이라며 "현대카드가 계속해서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을 되풀이한다면 필요한 제반 조처를 할 수밖에 없다"고 썼다. 이어 "가맹점 수수료 문제 등 업계의 공통된 현안을 고려해 대승적 차원에서 대응을 자제했으나 현대카드가 내용증명 발송 등 부당한 행위를 계속해 우리의 명예를 회복하고 임직원에게 진실을 알리고자 반박문을 삼성그룹 사내 게시판에 올린다"고 밝혔다.

현대카드는 삼성카드의 내용증명에 대한 답변서를 4일 받아 확인한 후 추가 대응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현대카드는 금융당국이 개입에 나서자 '이쯤에서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현대카드와 삼성카드의 갈등을 계기로 카드업계에는'배타적 사용권'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기 시작했다. 금융감독원은 여신금융협회와 함께 독창적인 카드 신상품에 대해 최대 6개월 동안의 독점적 판매를 인정하는 '배타적 사용권' 도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최근 카드사들 의견수렴 결과 대부분의 카드사에서 제도 도입을 반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현대카드는 "논의가 시작된 것만으로도 큰 진전"이라며 "설사 당장 배타적 사용권이 도입되지 않더라도 각 카드사들이 앞으로 상품을 만들 때 이런 부분들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반가워했다.

김유리 기자  kyl@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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