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창고형 할인 마트 코스트코가 한국진출 26년만에 노동조합이 결성됐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은 4일 코스트코코리아 노동조합(마트노조 코스트코지회)이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마트노조 코스트코지회는 지난 2일 마트노조 교육장에서 조합설립총회를 열었으며 이날 자리에서 박건희 양평점 MD를 신임 지회장으로 선출했다. 건희 양평점 MD를 선출했다. 노조는 다음 날인 3일 코스트코 본사에 교섭 신청을 실시했고 교섭 요구안 마련을 위해 전직원 대상 설문조사 등 의견 수렴을 진행 중이다. 

마트노조는 이번 코스트코지회 노조 설립에 대해 "코스트코 노동자의 근무 환경과 처우가 열악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건희 지회장은 "전반적으로 노동 강도가 높으나 휴게 시간은 충분히 보장되지 못하고 근무 환경도 열악하다. 연차 사용도 자유롭게 쓰지 못하고 업무상 필요한 교육도 무급 처리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정준모 마트노조 교선실장은 "코스트코는 그동안 노조가 없어 임금 및 노동 환경 개선을 원하는 목소리가 많이 억눌린 사업장으로 전국 지점에서 노조 가입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트코는 1983년 미국 시애틀에서 시작됐으며 유료 회원제로 이용할 수 있는 창고형 할인 매장이다. 한국에는 1994년 양평 프라이스 클럽을 시작으로 현재 16개 점포가 운영되고 있다. 지난 2019년 매출은 4조1709억원를 기록했고 영업이익1345억원으로 나타났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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