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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삶을 바꾼 생활발명품
황인자 한국외대 초빙교수/젠더국정연구원 대표 | 승인 2020.04.09 09:56

[여성소비자신문]코로나19 감염병 사태로 아이들은 개학이 연기되어 학교에 가지 못하고 부모들은 재택근무가 잦아지다 보니 가족 모두가 집안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돌아서면 밥상을 차린다는 삼시세끼 돌밥돌밥 현상도 생겨났다.

집집마다 코로나 전쟁에 못지않게 삼시세끼 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이다. 그러다 보니 주부들은 새삼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같은 가전제품이 고맙고 가스레인지도 고맙고 대면하지 않아도 되는 배달음식이나 온라인 홈쇼핑도 새삼 반갑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주부들은 코로나19 감염병이 사람들의 일상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있듯이 여성의 일상의 삶을 바꾼 생활발명품은 무엇일까, 생각하는 시간도 가지게 되었다.

서울이나 수도권에 거주하는 50대 이상 주부들에게 물어 보니 냉장고 같은 가전제품과 함께 의외로 아파트가 여성의 삶을 바꾼 생활발명품이라는 답이 많다. 아파트라는 주거형태가 여성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생활의 편의를 가져다주었다는 것이다.

주부의 가사노동을 양적으로 줄여주고 질적으로 향상시켰다는 것이다. 20~30대 젊은 연령층은 스타킹, 피임약, 생리대, 성형수술을 손꼽기도 한다.

식수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만큼 어렵다는 아프리카 여성들에게는 히포 롤러라고 하는 원통형 굴리는 물통이야말로 혁신적 생활발명품이라고 한다. 무거운 물동이를 머리에 이거나 등에 지지 않아도 양손에 들지 않아도 원통형 물통을 땅바닥에 굴리기만 하면 되니 식수 나르기가 얼마나 편리해졌는가. 상수도가 발달한 우리나라 사정과는 사뭇 다르지만 말이다.

유엔이 작년에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의 삶을 혁신적으로 바꾼 다섯 가지 생활발명품을 선정했는데 여기에는 히포 롤러와 함께 자전거, 인터넷, 생리대, 여성용 바지가 포함되었다. 코로나 때문에 집에서 가족들과 부대끼면서 주부들이여, 여성의 일상의 삶을 바꾼 생활발명품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싶다.

 

황인자 한국외대 초빙교수/젠더국정연구원 대표  eqhwa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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