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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겸 칼럼 21]코로나19가 우리에게 던져준 숙제
하도겸 나마스떼코리아 대표 | 승인 2020.03.23 10:59

[여성소비자신문]코로나 19의 악명은 이미 충분히 익숙하다 못해 지겹도록 고통스럽다. 중소기업은 물론 소상공인 조차 이제 임대료 월세는 물론 생활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우리 서민의 생활을 곤궁으로 몰아가고 있다.

코로나는 2011년 영화 “컨테이젼”(Contagion) 보다 “아무것도 만지지 마라! 누구도 만나지 마라!”라는 암울하고 강력한 암시로서 우리를 엄습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영화 “킹덤” 등의 좀비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현상이 현실화되면서 이 세상이 점점 흉흉해지고 각박해지고 있는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료진의 헌신적 봉사와 관련 공무원,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은 우리 사회의 건전성을 다시 한번 확인해 주고 있다.

“감기… 너 나 못 이겨!” 2013년 영화 “감기”에 나오는 한 대사이다. 감기는 어짜피 우리 인간에게 피해를 줄 뿐 이기지 못한다. 전염병 관련 영화 속 대사 처럼, “늑장대응으로 사람들이 죽는거 보단 과잉대응으로 비난받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우선은 밖에 나가지 말고 손을 잘 씻어야 하는 게 지금 큰 해결 방법입니다.” 등등의 이야기가 정말 현실이 되어버린 지금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저도 가족이 있어요 우리 모두 가요”라는 말이 아닐까 싶다.

다만, 가족이란 게 혈연만을 이야기하지 않고 가족이나 부부관계나 그 이상의 끈끈함이 있다면 선후배 친구나 동거인 모두 다 해당하는 넓은 뜻으로 이해할 수 있지 않나 싶다.

비록 직접적인 만남은 자제하더라도 전화 아니 S.N.S.를 통해서라도 사회적인 거리 특히 가족이나 교우관계는 더욱 밀접하게 유지해야 한다. 언젠가는 바이러스는 굴복시킬 수 있으나 그 전에 우리 인간 사회 아니 우리네 인생은 망가지면 안되기 때문이다.

바이러스로 인해 노약자나 병자가 크게 아픈 게 너무 안타깝다. 하지만, 우리들은 이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 가족이나 보건의료를 넘어 진정한 시민의식의 함의에 대해 더 깊게 성찰을 넘어 진정한 성장을 맞이해야 한다.

메르스를 경험 못한 일본은 감염의료체계가 부족하다. 그런 일본이 먼저 우리나르 국민을 못오게 하는 바람에 오히려 다행스럽다. 그렇다고 일본 자체를 부정하거나 폭망을 바라는 것은 아닌 듯하다. 미우나 고우나 우리 이웃으로 일희일비하지 말고 긴 호흡으로 마주해야 한다.

이런 세계적인 병마에 휩싸인 오늘날 이웃의 불행을 자신의 행복으로 여기는 그런 생각은 옳지 않다. 일본의 우리나라 사람들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는 일본 국내정치와 도쿄올림픽개최와 관련된 아베의 불순한 의도가 있는 듯하다.

다만, 어떤 이유에서든 좀 진정될 때까지 당분간 일본을 찾는 것은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이 될 수 있다. 까닭에 한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면 된다. 그냥 일본 상황을 먼발치에서 지켜 보다가 큰일이 닥치면 우리가 먼저 가서 도와줄 생각을 가져야 한다. 전세계가 우리를 주시하고 있는 지금, 우리의 큰 가슴을 이젠 보여줘야 하는 한편으로 원수를 은혜로 갚는 성숙한 세계시민의식을 우린 이미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국가 지도자의 집착은 폭망의 시작인가 보다. 도쿄올림픽에 대한 아베의 집착은 코로나 19와 후쿠시마 방사능 무리수로 일본을 침몰시키고 있는 듯하다. 후속에게 물려줄 미래유산으로서 레거시가 되어야 할 올림픽개최가 오히려 족쇄가 되어 일본의 극우세력을 궁지로 몰고 있다. 참 아이러니한 세상이다. 코로나는 안타깝지만 소중한 사람들의 희생 위에 한편으로는 커다란 국가적인 차원에서 나아가 전 지구적인 차원에서 교훈을 주는 듯하다.

코로나로 중국의 붕괴나 시진핑 정권의 해체가 급진행될 수도 있다. 그러나, 거꾸로 중국에게는 의료 환경이 선진화되고 농민공 등이 민주화의 열망을 가지고 자유의지를 쟁취한다면 미국과 대등한 명실상부한 G2를 향해 나아갈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일본 소재 수출 금지만으로도 흔들거리는 우리나라에게 있어 아무리 밉고 코로나의 원흉이라고 해도 대중국관계는 이성적으로 봐야 한다. 이미 대등한 관계는 물 건너간 지 오래인데 현실은 가뜩이나 더더욱 중국의 눈치를 살펴야 한다.

우리는 감정이 아닌 이성으로 10년 아니 100년 앞을 내다보는 커다란 계획을 가지고 대중 그리고 대일 관계를 준비해야 한다. 그래야 승산은 여전히 부족해도 쉽게 패배는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S.N.S.상에 “대국(大國)이라 하기에는 속이 좁고 하는 짓이 쪼잔하고, 소국(小國)이라 하기에는 땅이 넓고 사람 수가 많기에 중국(中國)이라 한다”고 한다. 이번 코로나 19로 중국에 대한 세계인의 원망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트럼프가 미국인의 불만을 돌리기 위해 ‘차이나바이러스’라고 떠들지만 그것은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중국인 나아가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이 될 것이다. 절대 동조해서는 안되며 거꾸로 지탄받아야 할 말이 아닐 수 없다.

영화 '공범'에서 인용된 전설적 메이져 리거 요기 베라의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라는 말은 '궁하면 통한다'로 통한다. 궁지에 몰리고 나서야 비로서 빠져나갈 틈새가 보인다.

코로나 역시 우리가 선구적으로 정복해서 그 성과가 아닌 “드라이브 스루”, “워킹 스루” 등의 시스템 구축이라는 업적으로 k-pop, 기생충에 이어 세계에 그 위상을 떨칠 것이다. 그러기 위해 우리 모두 삶의 현장에서 열심히 일해야 할 따름이다.

그리고 최선을 다한 스스로와 가족, 그리고 친구들과 보이차 한잔 하는 일상의 여유를 찾는 것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면역력 향상은 물론 그래야 일희일비하지 않고 이런 저런 생각을 채우고 비우면서 긴 안목으로 호흡하며 코로나가 내준 숙제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도겸 나마스떼코리아 대표  dogyeom.h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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