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 2021.11.30 화 13:47
HOME 여성 파워인터뷰
송미선 나루마케팅앤컴퍼니 대표 “공연 기획과 제작, 운영에 10년간 힘써”[여성 CEO 인터뷰] 기업 및 지자체 행사 및 페스티벌, 콘서트 기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
김경일 기자 | 승인 2020.03.13 18:22
사진 여성소비자신문 김경일 기자

[여성소비자신문 김경일 기자]코로나 19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 잠시 멈춤 캠페인 등 불필요한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고 있고, 자가 격리를 통해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취지로 진행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사람들이 집 밖으로 나가지 않기에 외식과 여행, 문화공연 등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 19가 본격적 확산 추세로 보였던, 2월 국내 서비스물가지수 상승률이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외식과 여행 등 서비스 물가는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지난달 서비스 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0.4% 올라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문화 예술 분야의 공연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대형 공연 몇 전시 등이 잇따라 연기 및 취소되어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10년간 많은 공연 기획 및 제작, 운영 업무를 해온 나루마케팅앤컴퍼니 송미선 대표를 만나 업계 전반의 얘기들을 들어보았다.

귀한 땀의 결실

송 대표는 19살 잡지모델을 시작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문화 예술 분야의 일을 접하기 시작했다.
“대학졸업 후 7년간 공연 기획사 및 에이전시에서 일하면서 각종 공연과 행사 실무를 익혔어요. 이때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기업과 지자체가 원하는 공연과 행사를 파악할 수 있었죠.”

나루마케팅앤컴퍼니는 정부 및 지자체의 페스티벌 기획과 홍보, 행사 대행을 하고 기업체의 행사 관련 기획과 홍보, 홍보대행, 콘서트 기획 및 홍보와 운영, 개최를 수행하는 회사다.

송 대표는 수많은 기업 및 지자체 행사 및 페스티벌, 콘서트 등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각 분야의 전문가를 적재적소(適材適所)에 배치하고, 수많은 변수를 상상하며 대처해 가고, 사람들의 ‘땀’을 귀하게 여기면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화려한 무대와 조명은 주인공을 비추고 있고, 그 주인공이 안전하고, 멋지게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진두지휘하는 일이 저희의 일입니다.”

손님맞이가 직업인 사람

사진 여성소비자신문 김경일 기자

그녀는 공연기획이나 마케팅, 제작업무를 하다 보면 화려한 연예인과 트렌디한 브랜드와 일을 하다 보니 주우이 사람들로부터 “멋진 일을 해서 좋겠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이때 송 대표는 “지인들이 결혼식을 한 달에 두 세 번 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과연 그 일이 즐거울까요? 또 제사를 일주일에 한 번씩 한다고 한번 상상해 보세요. 그게 과연 즐거울 수 있겠어요?”라고 반문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작은 가정행사 하나를 치룰 때도 흔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결혼준비를 할 때도 신랑신부가 많이 싸우고, 명절증후군으로 아픈 사람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지 않은가. 자신의 일이 바로 그런 일이라고 그녀는 설명했다.

브랜드 홍보를 해야 하는 행사, 상품을 홍보해야 하는 행사, SNS에 이슈가 되어야 하는 행사, 사람이 많이 와야 하는 행사, 체험을 많이 해야 하는 행사, 티켓을 팔아 수익을 남겨야 하는 행사 등 그냥 하는 행사는 하나도 없다. 늘 손님을 맞이하는 일이 바로 그녀의 직업이다. 따라서 사람으로 인해 늘 긴장 속에 일과를 보내며, 수많은 최신 트렌드를 공부하고 습득해야 한다.

“행사나 마케팅은 늘 예산이 있기 때문에 효과를 최대한 높이기 위해서는 늘 주변의 전문가와 소통을 해야 하고, 그 결과를 항상 반영해야 합니다. 행사를 잘 끝내기 위해서는 함께 위해 일하는 분들과도 잘 소통해야 해요. 따라서 행사의 규모와 상관없이 늘 철저한 준비를 해야해요. 긴장 속에서 진행된 것들이 무사히 끝났을 때, 또 공연을 끝낸 가수와 배우처럼 공허함도 느끼지만, 성취감이 찾아와 이 일을 계속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는 “이 일이 제게 맞는 직업이라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프로젝트가 생기면 기획단계는 주변의 전문가들과 소통하면서 집중력있게 준비하고, 또 강한 추진력으로 결과물이 나오면 빠른 피드백을 받아 잘했는지 못했는지 평가를 받는 일이 매력적이다”라고 설명했다.

말은 안 하지만 눈으로 말하는 "안 되면 되게 하라"는 말

송 대표는 어떤 일도 넉넉한 예산을 받아서 일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고 말한다. 특히 셀럽과 함께 일하는 일은 정해진 비용이 없기에, 보통 클라이언트의 눈높이와 현실은 차이가 있다고 한다.

모든 사람은 셀럽을 원하지만 현실적으로 힘겹기 마련이다. 이때 필요한 것은 그동안 일을 하며 쌓아 놓은 인맥으로 완벽한 만족은 아니더라도 근사치에 가까운 섭외로 만족을 해야 일이 순조롭게 진행된다. 송 대표는 이런 일을 잘하는 회사가 바로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라고 말한다.

이에 직원들은 10년 이상인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다. 요즘 다양한 공연과 행사는 콜라보가 많고, 일을 하다 보면 변수가 많기 때문에 직원들의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클라이언트는 늘 말은 안 하지만 눈으로 안되면 되게 하라는 말을 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어야 비로소 이 바닥에서는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어요.”

그는 오늘 유행한 상품도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듯이 오늘의 셀럽이 내일이면 아닐 수 있음을 지나간 시간을 통해 회상하곤 한다. 그는 “앞으로 셀럽들을 더욱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아이템을 개발하여 브랜드에도 접목시키고 지자체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게 틀을 깨고 다시 정비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셀럽들의 브랜딩 작업을 컨설팅과 실행하는 일을 계획하고 있다. 후배들을 위해 “화려한 불빛 뒤에는 더 어두운 법”이라며, “준비하지 않고 불빛만 보고 무작정 달려들면 마음에 상처를 받기 쉽다”고 말했다.

전화위복

사진 여성소비자신문

한 해에도 수많은 지자체와 기업에서 각종 행사가 진행되며, 예술가들의 공연 및 전시가 개최되고 있는데, 요즘 코로나19로 예정되었던 일들이 연기 또는 취소가 되는 현상으로 걱정된다고 한다.

전세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국내 방탄소년단 콘서트 취소와 슈퍼주니어의 일본 공연취소, 머라이어 캐리 하와이 공연 연기 등 연예계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송 대표는 “최근 지자체 및 기업체 행사와 콘서트, 뮤지컬 공연이 연기되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시흥시와 추진했던 일정과 미스터트롯 전국 콘서트 중 지자체 두 곳의 제작이 연기된다는 통보를 받았어요.” 프로젝트는 짧게는 몇 주부터 길게는 몇 달 전부터 준비를 하기 때문에 물적인 측면과 심적으로도 위축되기 마련이다.

송 대표는 최근 코로나19 위기를 겪는 기간에 레토르트 식품 중 간편식 ‘서울 떡갈비’를 출시할 예정이다. “학교 축제와 기업체 행사를 진행하다 보면 도시락과 답례품 등을 제작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이 일을 계기로 인적 인프라와 경험이 쌓여 간편식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코로나 위기는 국가적 재난 수준으로 많은 회사와 국민들이 피해를 겪고 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해왔던 일 중 하나인 브랜드 론칭을 자사 브랜드 출시로 집중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또 “‘서울 떡갈비’는 맛은 기본으로 하고 연예인 마케팅을 접목하는 것을 고려중이에요. 홈쇼핑과 전국 편의점과 마트에 4월중 판매 및 납품할 예정으로 코로나19 위기를 전화위복으로 삼을 예정입니다”는 포부를 밝혔다.

경기회복 가능성 시사

한국은행은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주요 전염병과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적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2000년 이후 주요 전염병과 자연재해 사례를 살펴본 결과 확산세가 진정되면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2002~2003년 사스(SARS), 2015년 메르스(MERS), 2014~2016년 에볼라 등 사례를 통해 전염병 확산은 경제심리 위축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하지만 확산세가 진정이 되면 경제 회복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세계의 각 분야는 위축되고 대한민국도 위축되고 있다. 대한민국은 위기 때마다 국민의 단합된 힘으로 극복해 나갔다. 코로나19로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암울한 상황이지만 국민 모두가 각자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 극복해 간다면 반드시 우리 모에게 위기가 기회가 되어 찾아올 것이며, 어려울수록 간절함을 ‘최선의 가치’로 둔다는 송 대표로부터 코로나19 종식의 끝은 기회라는 걸 본 하루였다.

김경일 기자  imagemode@naver.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