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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단체연합-3시스탑공동행동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성별임금격차 해소 선언문 발표
이지은 기자 | 승인 2020.03.06 11:20

[여성소비자신문 이지은 기자]한국여성단체연합과 3시스탑공동행동은 3월 6일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3시STOP 여성파업을 맞아 선언문을 발표했다.

한편은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한국의 상황에 대한 여성파업 선언문, 다른 한편은 전 세계 여성파업 선언문이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2020년 세계여성의날을 전후해 100여개국에서 3.8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여성파업이 조직되고 있다"며 "3시stop 공동행동은 우먼스 글로벌 스트라이크(Women's Global Strike)와 함께 한다"고 밝혔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오프라인 여성파업대회는 취소되었으나 개별파업과 온라인 인증샷 캠페인을 진행하며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3시STOP 여성파업 인증샷 캠페인도 진행한다"고 말했다.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3시 STOP 여성파업’ 선언문-

성별임금격차 34.6%. OECD 1위를 놓친 일이 없다. 이코노미스트지가 해마다 발표하는 유리천정지수도 역시 최하위를 놓친 일이 없다. 한국은 여성의 노동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다. 저평가된 여성의 노동은 언제나 국가 경제발전의 도구이다.

여성의 저임금으로 한국경제는 눈부신 발전을 해 왔지만 여성은 그 과실을 나누어 받은 경험이 없다. 여성은 늘 생계를 책임져 왔지만 생계부양자와 가장으로 호명되는 이는 늘 남성이다. 누구나 나의 생계를 위해 일을 하지만 여성의 임금은 생계비가 아닌 반찬값이나 학원비로만 인식된다. 오늘 우리는 지금껏 강요당해 왔던 노동에서의 차별과 편견을 거부한다.

여자라서 탈락, 여자라서 나쁜 일자리, 반복되는 채용성차별 중단하라.

여성은 당연하게 가사-돌봄 전담자가 될 것이라는 생애경로를 가정하고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면접자리에서 ‘100% 결혼, 남자친구, 출산을 질문’받는다. ‘채용과정에서 최종후보자가 모두 여성지원자만 남았더니 채용 자체가 무산’되는 쓰라린 경험도 해야 했다.

‘여성에게는 남자친구 유무와 외모지적을, 남성에게는 원하는 직무를 묻는’다. '승진 사다리를 타기 어려운 직급/직군에는 대놓고 여성만 고용하기도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노동현장에서 여성은 임시적, 보조적인 역할로 한정지어지며 그 결과 능력과 기량을 제한당하기에 이른다.

채용과정에서의 성차별로 인해 좋은 일자리에서 밀려난 여성은 비정규직과 영세사업장을 벗어나기 어렵다. 우리는 이러한 성차별적 채용을 거부한다. 채용성차별 중단과 공정한 진입경로를 요구한다.

언제까지 여성임금은 최저임금이냐, 여성노동 가치 제대로 인정하라.

‘여성이 다니기 좋은 회사는 돈을 적게 준다’와 동의어이다. ‘최저임금의 아르바이트일자리는 남자에겐 권하지 않지만 여자들에게는 괜찮은 일자리’라고 말해진다.

여성의 노동에는 평생 저임금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여성노동자 중 50.8%인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의 월평균임금은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한다. 여성의 노동이라는 이유로 저임금이 당연시되는 한국 사회는 심각한 불평등 사회다.

극심한 저임금은 여성의 독립생존을 불가능하게 한다. 누구나 일을 하면 독립하여 인간다운 생활이 가능한 임금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우리의 노동은 가치 있고 고귀하다. 정당한 대가를 요구한다.

열심히 일해도 임금차별·승진차별, 성평등 직장문화 마련하라.

‘처음부터 남직원들과 연봉 테이블 자체가 달랐’다. ‘일하다 보니 나중에 듣기로 남자와 하는 일은 같은데 돈은 내가(여자라서) 적게 받고 있었’다. 많은 여성들은 이런 경험을 한다. ‘돈을 많이 받는 요직은 남직원들로 채워지고 상대적으로 인정 못 받는 업무들은 여직원 배치’로 승진에서 배제 당한다.

‘남성인 직장동료는 곧 결혼을 앞뒀다고 승진을 먼저 시켜’주는 어이없는 상황과도 마주해야 한다. ‘남성이 상사여야 일이 잘된다는 인식’이 팽배하지만 이것은 남성카르텔의 다른 이름이다.

여성들은 열심히 일하지만 업무, 임금, 승진 등 모든 과정에서 일상화된 차별과 부딪힌다. 이것을 직장문화라고 이야기하지만 사실은 불법과 차별의 다른 이름이다. 우리는 불법을 단죄하고 차별을 해체하여 성평등한 직장문화를 마련할 것을 요구한다.

페미니즘 사상검증, 노동자 권리침해 중단하라.

성차별과 여성혐오를 각성하고 이에 문제제기하는 여성들을 걸러내고 배제하는 행태가 업계에서 확산되고 있다. ‘페미니스트냐고 면접에서 물어’보거나 ‘면접 볼 때 성희롱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할지 물었을 때 모두가 아무 말 안 한다고 했고 나만 말한다고 해서 떨어’지는 경험을 해야 한다. 문제를 제기하는 여성들은 불편하다고 한다.

하지만 인권은 언제나 익숙한 차별에 저항하는 불편이었다. 그로 인해 인간사회는 발전해 왔다. 우리는 페미니즘 사상검증으로 우리의 권리를 침해하는 모든 것에 저항할 것이다.

우리는 오늘 여성파업을 선언한다. 여성을 둘러싼 모든 차별과 배제, 억압과 강요, 속박과 구속을 거부한다. 여성은 자유롭게 사유하고 행동할 권리가 있으며 정당한 노동의 대가와 사회적 지위를 쟁취할 수 있어야 한다. 누구나 시민으로서 평등하고 동등한 인권을 누릴 그날까지 우리는 전 세계 여성과 모든 소수자들과 연대하여 투쟁할 것이다. - 2020.3.6 3시스탑공동행동-

3시스탑공동행동에는 녹색당, 민주노총, 사회변혁노동자당, 사회진보연대,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 민중당, 전국여성노조, 전국여성연대, 전국학생행진, 정의당,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정치하는엄마들이 포함되어 있다.

-3월 8일 세계 여성파업 촉구 정치 선언문-

우리, 세계 페미니스트 단체와 지지자들은 2020년 3월 8일 세계 여성 파업을 촉구하고 있다. 우리는 페미니스트와 지지자들이 이날 (공식적, 비공식적, 무급) 노동을 철회하고, 역사를 통해 이어지는 여성 연대 파업에 내재한 세계 여성의 날의 뿌리를 인식하며, 여성이 멈추면 세계가 멈춘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줄 것을 요청한다.

왜 우리는 이것을 하는가?

25년 전 모든 여성의 평등, 발전, 평화를 증진시키겠다는 25년 전의 각국 정부들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기간 동안 부(富)가 증가했지만, 중층적이고 상호 연결된 불평등이 터무니없이 심화되었다. 왜냐하면 여성들이 그 부의 큰 부분을 만들어 내었으나, 그들은 그 부를 나눠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여성을 착취하고 우리가 하고 있는 무급이나 저임의 돌봄, 저임금과 불안정한 노동 조건으로 이득을 얻는 경제 질서 하에 살고 있다.

화석연료회사의 탐욕이 환경을 파괴시키고, 기후변화의 영향 또한 여성들이 더욱 심각하게 체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난민이 될 가능성이 더 많고, 우리는 물을 긷기 위해 더 멀리 이동해야 하고,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이주해야 하며, 우리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염분 증가, 기후 변화 그리고 더 빈번해진 자연 재해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으로 고통 받고 있다.

모든 계층, 계급, 인종의 여성들이 전 세계의 거리를 점거하고, 기업 착취의 종식을 요구하며 이 행성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있다. 강이 말라가고, 땅이 그을리고, 바다가 솟아오르고, 숲이 계속 사라지면서, 우리는 가장 큰 실존적 기후 위기에 직면해 있다.

우리가 숨쉬는 바로 그 공기를 우리는 도둑맞고 있다. 기후 정의는 페미니스트적인 문제고 행동할 시기가 지금이기 때문에 여성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열심히 싸우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여성과 소녀들은 무급 돌봄 노동의 4분의 3 이상을 계속해서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가 이 노동이 없이는 기능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돌봄 노동은 여전히 인정받지 못하고 저평가되고 있다.

여성은 세계 모든 지역에서 남성보다 무급 노동에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데, 이는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1.7배, 아프리카 3.4배, 아시아 4배, 아랍에서 4.7배까지 다양하다. 게다가, 가사 노동은 일반적으로 낮은 임금을 받고 불안정한 노동 조건 하에서 수행된다.

왜냐하면 많은 나라에서 성별 임금 격차는 여전히 정체되어 있고, 일부 국가에서는 실제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성과 여성 간의 세계적인 임금 격차를 없애는데 202년이 걸릴 것이다.

억압적인 권력구조에 도전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 일하고 있는 전 세계의 여성 인권 옹호자들은 전 세계의 반권익 단체, 정부, 국제 금융 기관, 다국적 기업들로부터의 위협, 성희롱, 폭력과 억압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권리를 옹호하는 우리의 권한을 제한하는 여성의 시민 공간 폐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여성들은 연령, 가정 및 관계 상태, 토착성, 인종 또는 민족, HIV/AIDS 상태, 장애, 이주 상태, 사회경제적 지위, 고용, 그리고 실제 또는 인식된 성적 지향성, 성별 정체성, 성별 표현, 성 성격에 기반하는 다층적이고 교차하는 형태의 폭력과 차별을 계속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의 요구가 전 세계의 공통된 요구라고 믿는다.

우리는 사람과 지구를 중심으로 하고, 인권과 식량주권, 기후의 정의를 수호하는 대안적 발전 모델을 원한다. 우리는 모든 여성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와 생활 임금을 원한다. 우리는 무급 돌봄 노동이 정당히 인정받고 단축되고 재분배되기를 원한다.

우리는 성별에 따른 폭력이 종식되기를 원한다. 우리는 기업의 비윤리적 행위가 중단되기를 원한다. 우리는 자원, 권력 및 기회에 대한 공정한 접근을 요구한다. 우리는 우리의 목소리를 사회가 듣고, 주목하고, 보호하기를 요구한다. 우리는 체계적인 변화를 원하며, 지금 그것을 원한다!

2020년, 베이징 행동 강령으로 알려진 1995년 제4차 세계여성총회에서 여성의 권리 증진에 대한 약속이 있은 지 25년이 되는 이 때, 이제는 우리가 함께, 세대를 가로질러, 서로 다른 운동과 투쟁을 건너서, 서로 연대하여 세상을 마비시킬 때가 되었다.

역사를 통틀어 파업은 변화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운동의 동력을 활용하는 효과적인 전술이었다. 세계 여성의 날은 여성을 아름답게 느끼도록 하기 위한 마케팅 캠페인이 아니다. 이것은 여성들이 그들의 인권과 근본적인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일어나 항의하는 날이다. 그 역사를 기리고, 그날을 되찾고, 여성의 집단적 힘을 되살려 우리의 인권을 요구하자.

-2020. 3. 6 Women's Global Strike-

 

 

 

이지은 기자  wavy080@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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