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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스피커, 사생활 보호되는가[류원호의 정보보안 이야기]
류원호 세종대학교 정보융합대 | 승인 2020.02.25 12:39

[여성소비자신문] ‘일상생활에서 음성으로 전자제품의 전원을 제어하고, 스케줄을 관리하며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고, 궁금한 것을 질문하면 척척 답변해주는 기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수십년 전의 희망 사항이 이미 인공지능 스피커라는 기기로 우리에게 현실화되었다.

인공지능은 산업과 의료는 물론 머지않은 미래에는 집안의 음식 조리나 청소 등 모든 일을 도맡아 하는 가사도우미나 기업 CEO의 모든 업무에 있어 조언을 해주는 파트너와 수발까지 처리하는 비서까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 스피커는 음악을 좋아하는 젊은 세대는 물론이고 노령층에게는 그 다양한 기능으로 인해 효도선물로까지 활용되고 있다. 그 예로 독거노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의 도와달라는 요구에 따라 119를 불러줄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그야말로 현대인의 생활에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가격도 저렴하고 일부 상품에서는 사은품으로 제공하기도 한다. 또한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1인 거주 취약가구 대상으로 무상지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인공지능 스피커는 사용자와 언제라도 교감을 해야 하기 때문에 사용자의 모든 음성과 음성에서 나타난 감정 등 사생활을 포함한 내용을 감지하고 있다.

인공지능 스피커는 2014년 11월 아마존의 ‘에코’에서 세계에서 최초로 개발하여 등장시켰으며 최초 원통형 스피커로 음성인식으로 인한 듣고자 하는 음악을 재생시키거나 알람과 날씨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했으며 기능은 물론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발전되었음은 물론 현재는 이와 관련된 음성인식 인공지능이 자동차 생산업체에서는 운전비서로, 편의점 및 호텔까지 확장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6년 9월 SK텔레콤에서 시작하여 최초로 셋톱박스에 음성인식 기능을 포함 시켜 KT의 ‘기가지니’, 네이버의 ‘웨이브’, 카카오의 ‘카카오미니’가 출시되었으며 한글과 영어를 동시에 판단할 수 있는 구글의 ‘구글 홈’ 등의 인공지능 스피커를 출시하여 현재까지도 개발 업체 간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경쟁을 통해 진화되는 인공지능 스피커를 만들어 내고 있다.

세계적으로 선두주자인 아마존에 이어 구글과 알리바바, 애플에서 인공지능 스피커 제품을 출시하며 추격하고 있는 가운데 페이스북과 우리나라 삼성전자까지 가세하여 인공지능 스피커 개발과 관련 경쟁이 지속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당분간 인공지능 스피커를 포함한 음성인식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일상생활에 접목되는 다양한 제품의 시장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인의 바쁜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스마트폰으로 정보의 검색과 결재 및 예약 등 대부분의 업무와 생활에 필요한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시대이지만 음성검색에 앞서 손가락으로 터치하는 것보다 항상 켜져있는(ON) 상태를 유지하며 언제라도 음성인식만으로 필요한 요구하는 것을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의 욕구가 인공지능 스피커를 탄생시켰으며 이러한 기능을 대부분의 가정에 있는 전자제품(TV, PC, 냉장고 등)처럼 덩치가 큰 것보다 아주 작고 이동이 간편하면서 기능이 다양한 스피커의 형태가 현시대의 대세이다.

음성인식 스피커로 시작된 인공지능 스피커의 개발 현상은 다양한 기업들의 제조와 서비스 분야에 접목되어 모든 기기에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이 활용되는 시대가 이미 시작되고 있으며, 또한 인공지능 기능 서로의 플랫폼에서 상호 호출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는 등 지금보다 앞으로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서비스는 없어서는 안 될 우리의 삶의 일부가 될 것이다.

이렇게 편리한 음성인식 인공지능 스피커는 누군가 소프트웨어를 해킹하여 악의적 의도로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할 경우 적나라한 도청장비가 될 수 있는데 보안전문가들은 저가형 음성인식 인공지능 스피커의 경우 구형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며 이는 해킹에 취약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인공지능 스피커는 손가락 등을 사용할 필요 없이 목소리로 집안의 보일러를 비롯한 모든 전자기기를 제어하고, 쇼핑도 할 수 있으나 보안에는 취약하다는 의견이 많으며 가짜 펌웨이를 심거나 호출 명령어를 중간에 탈취하면 기본적으로 내장된 마이크로 주변사람들 모든 사생활과 이야기를 도청할 수 있으며 스피커와 연결된 공유기를 해킹하면 같은 네트워크 안에 있는 다른 전자기기도 해킹하여 도청하거나 출입문 잠금장치를 해제하여 도둑질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2019년 10월 21일 미국 IT전문매체 ZD넷은 해커들이 아마존과 구글의 인공지능 스피커인 알렉사와 구글홈의 기술적 결함을 이용해 사용자의 대화 내용을 도청하거나 민감한 정보를 가로챌 수 있다는 독일 보안업체 시큐리티 리서치랩스(SRL)의 조사 결과를 보도한바 있는데, SRL은 해커들이 인공지능 스피커를 원격 조정해 사용자의 비밀번호 등 개인 정보를 요구해 알아낼 수 있으며 인공지능 스피커의 작동이 멈춘 것처럼 보이게 한 뒤에도 대화 내용을 도청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4월 11일 7명의 익명의 제보자가 제보한 아마존 인공지능 스피커 ‘에코’의 음성 데이터를 듣는 직원이 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고 보도했다. 업무상 ‘비밀 누설 계약’을 체결한 직원들이 데이터를 듣고 분석한다는 것이다. 수천 명의 직원이 음성데이터를 듣고 인공지능이 음성 반응을 잘 할 수 있도록 주석을 다는 일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심각한 사생활 침해라는 비난을 받은바 있으며 심지어 한 예로 한 여성 고객이 사생활 음성 파일이 사내 채팅으로 공유된 적이 있다.

외국제품 사례라 하겠지만 우리나라 기업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경우 이러한 취약점과문제점은 없는지 언론을 통해 보도되지는 않았지만 보안전문가들은 의심하고 있다. 소비자는 보안의 취약성보다 우선적으로 제품의 기능과 편리성을 고려할 것이다. 심지어 고민꺼리 대화의 상대가 되기까지 하는 인공지능 스피커가 도청장비가 되어 사생활을 듣고 있거나 중요한 회의내용을 듣고 있다고 한다면 과연 인공지능 스피커를 사용할 사람이 있을지 의문이다.

인공지능과 사물이터넷(IOT) 등이 연결된 초연결 사회(Hyper-connected Society)에서 첨단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모든 일상에 편리함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이며 인간을 노동으로부터 해방시켜 여가생활을 편하게 즐길 수 있게 할 것이다. 그러나 첨단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사이버공격과 보안위협도 덩달아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간과할 경우 단순한 해킹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를 한순간 무력화 시킬 재앙까지 올 수도 있다.

첨단기술의 발전은 당연히 뒤쳐져서는 안 된다. 하지만 보안이 뒷받침 되어있는 실용적인 방향의 기술발전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란다.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이 생활에 편리성과 도움을 주는 동시에 인간의 사생활을 포함은 일상생활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첨단 도청장비가 되지 않기 바라며 해커나 악의적 목적을 가진 자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정부에서는 기술발전에 문제가 없을 정도의 규제를 검토해야 한다. 또 정부의 규제보다 우선적으로 관련 업계서는 연구단계에서부터 문제점이 없도록 제어기능이 있는지 확인하여 국민의 사생활 보호에 앞장서야 한다.

류원호 세종대학교 정보융합대  rwh112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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