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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호 라벨라오페라단 단장 "관객들과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소재의 창작오페라 선보일 것"
김희정 기자 | 승인 2020.02.07 15:18

[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라벨라오페라단이 2020년 시즌 오픈 첫 공연으로 창작오페라 ‘까마귀’를 2월 7일 오후 7시 30분과 2월 8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2회에 걸쳐 공연한다. 창작오페라 까마귀는 2019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선정작으로 심사위원 만장일치 작품이다.

이강호 단장은 7일 "2019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된 오페라 ‘까마귀’를 2020년 라벨라 시즌 첫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이 작품은 극작가 고연옥의 연극 ‘내가 까마귀였을 때’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작곡가 공혜린씨가 창작오페라를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창작오페라 '까마귀'는 대한민국 IMF 시기에 힘든 시기를 보냈던 한 가족이 힘든 현실을 극복하는 과정 속에서 가족의 고통과 희망을 그린 내용이다. 현실 속 우리의 가족과 인생을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이 단장은 "'까마귀'는 신선하고 감각적인 오페라로 현실을 반영하고 있어 관객들과 예술인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창작오페라만의 독특한 매력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창작오페라의 장점에 대한 대표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까마귀’는 기존 오페라와 다른 신선한 내용으로 현실을 반영하거나, 자유로운 소재로 극을 이끌어 갑니다. 화려하고 웅장한 선율이나 드라마틱 노래와 춤이 기존 오페라들의 매력이라면, 창작오페라는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소재로 함께 호흡하고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말로 부르는 아리아와 합창은 작가와 작곡가가 전달하려는 메시지 전달력과 주제에 대한 정확한 집중이 가능하여 공연에 대한 이해가 누구나 가능합니다. 또한 ‘까마귀’는 국내에서 초연되는 작품으로 지휘, 연출, 제작진, 성악가 등 새로운 시도가 가능합니다.

어떤 오페라든 초연은 있었고, 그 작품들이 지금까지 대중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러한 시작을 라벨라오페라단이 할 수 있는데 큰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대중들과 거리를 좁혀, 오페라 관람객의 폭을 넓히고 새로운 관객 문화와 공연 콘텐츠 개발, 클래식 문화의 전반적인 발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창작오페라 ‘까마귀’ 작품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1997년 IMF의 여파로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던 한 가족이 있습니다. 부모는 가족의 동반자살을 계획합니다. 너무 어린 막내만큼은 살리고 싶은 마음에 막내를 놀이공원에 유기하고 동반자살을 시도하지만 실패로 돌아갑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가족은 어려운 고비들을 넘기며 1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세월이 흘러 다시 일어난 가족은 2층 양옥집도 가지게 되었고, 누나는 서울대 법대에 진학을 하고 형은 해비타트 운동(집 없는 사람에게 집을 지어주는 일)을 하며 훌륭하게 성장합니다. 그러던 중 잃어버렸던 막내를 찾게 되는데, 길거리에서 ‘까마귀’라 불려온 막내는 자신만 빼놓고 평온한 삶을 살아온 것에 보상이라도 받으려는 듯 가족에게 날을 세우며 위협적인 존재가 됩니다.

이 작품은 '우리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어디까지 용서하고 화해할 수 있을까?' '나는 온전하게 나 자신을 바라볼 용기를 가지고 있는가.' 이러한 주제들을 관객과 연주가들이 함께 소통하며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도움될 만한 공연 관람 포인트도 함께 이야기해 주신다면.

"창작오페라 ‘까마귀’는 주인공 막내의 이야기와 심리적 변화로 전체 스토리가 이어집니다. 그 과정에서 한 가정의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13년 만에 동생을 찾은 누나와 형의 심리묘사가 자세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누군가는 아버지와 어머니로 또한 누군가의 형과 누나, 그리고 막내로 살아갑니다. 우리는 1997년 IMF 시절을 기억하고 있는 세대입니다. 실제 어려웠던 개인적 사실과 현실 속에서, 출연자들의 상황을 스스로에게 대입하며 관람하시면 극에 몰입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창작오페라 ‘까마귀’에 대한 기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까마귀’는 우수 창작 레퍼토리를 발굴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신작’으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선정되며 주목받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작품도 1~2회 공연되고 대중들에게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그래서 라벨라오페라단은 2020년 7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2018년 창작산실 선정작인 작곡가 나실인 창작오페라 ‘블랙리코더’ 재공연을 시작으로 국내 오페라의 우수성과 콘텐츠를 연구 개발하는 ‘국민오페라 만들기 프로젝트’와 ‘전국방방곡곡’을 통해 창작오페라의 장기적인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꾸준한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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