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 2021.10.26 화 21:27
HOME 여성 파워인터뷰
김원웅 광복회 회장 “선열들의 뜻을 계승한 광복회, 통일운동에 매진할 터”“독립유공자의 포상기준을 넓히고, 발굴에 더욱 관심 가질 것”
김희정 기자 | 승인 2020.01.28 18:06
김원웅 광복회 회장

[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김원웅 광복회장은 지난 1월 22일 오전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신년기자 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6월 1일부터 광복회장에 취임하여 앞으로 광복회가 어떤 일을 할 것인가? 심사숙고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일제 식민지로부터 독립운동세력들은 국가의 정통세력으로 국가의 중심 가치를 추구해왔다”며, “광복회는 국가 예산으로 움직이는 명실상부한 국가 조직인데 광복회장 출마 시 ‘잠자는 광복회 어깨를 흔들어 깨우겠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당선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회장의 중책을 맡아 7개월째 접어들었다. 밖에서 광복회 조직이 무엇을 하는지 몰랐다. 그러나 광복회와 관련하여 젊은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원웅 회장은 또 “지난해는 3.1혁명, 임시정부, 조선의열단 100주년을 맞아하는 중차대한 한해였다”며 “올해는 첫 1년이 되는 해로 광복회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독립 운동가들인 백범 김구, 안중근, 윤봉길, 단채 신채호 선생들이 꿈꿨던 세상을 우리가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광복회 수익사업을 위해 정관을 수정했다”며, “아프리카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모잠비크 초청으로 아프리카를 방문하여 군복문제, 방위산업, 도로, 항만 등 SOC산업 진출에 교량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여성소비자신문>과의 일문일답.

-회장님과 광복회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광복회원 중의 한 사람으로서 지난해 6월 제21대 광복회장에 당선되어 광복회를 이끌고 있습니다. 광복회는 국가의 지원을 받고 있는 항일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들로 구성된 국가보훈처 산하의 공법단체로서 현재 전국에 16개 시도지부, 114개 지회(미국, 호주 해외지회 5개 포함), 7900여명의 회원들이 있습니다. 광복회는 선열들의 뜻에 따라 민족정기를 드높게 선양하고 국가발전과 민족통일을 주도하고자 합니다. 광복회원들 선대에 대한 자부심으로 사회변혁의 중심에 서서 사회구성원들을 선도하는 구심체로서의 역할과 소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 필리페 니우시 모잠비크 대통령 취임식에 다녀오셨습니다. 양국 현안과 관련해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 모잠비크와 광복회에 어떤 인연이 있어 다녀오게 되셨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모잠비크 방문은 지난해 자매결연의 결과입니다. 우리 광복회와 유사한 독립유공자 단체인 ‘모잠비크 독립유공자회’(ACLLN)에서 먼저 제안을 해 왔습니다.

방문 결과, 모잠비크 독립유공자 후손의 차세대 청년리더의 한국연수, 유학 등 인적교류에 합의했습니다. 또한 흑단 홍단 등 모잠비크 특산의 경제수종의 육묘기술 지원과 조림사업, 군복 등 방위산업체 진출, 화폐 제조, 여권·공무원증 인쇄 등에 관한 협력도 검토키로 했으며, 도로와 항만, 교량, 주택 등의 건설과 더불어 지하자원의 개발 등에 참여하는 한국 기업을 모잠비크 정부가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번 모잠비크와의 협력을 계기로, 독립운동세력이 집권하고 있는 대부분의 신생 아프리카국가들과의 교류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올해 초 ‘광복회 원로회의’를 구성하고 독립유공자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계십니다. 원로회의는 향후 어떤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지요.

“현재 생존 독립유공자분이 몇 분 안계십니다. 서른 분이 계십니다. 소중한 분들을 저희 광복회가 잘 모시면서 조언도 듣고, 또 사회통합을 위해 나서야 할 때는 원로회의 이름으로 조언의 말씀도 내고, 할 것입니다. 의장 1명과 위원 25명으로 구성된 광복회 원로회의는 광복회 현안 및 선양사업 활성화 방안 등의 자문 역할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원웅 광복회 회장이 미국 뉴욕의 맨해튼 광장에서 도쿄 올림픽 욱일기 사용반대 삼보일배를 벌이고 있다.

-최근 일본 올림픽 개최를 앞둔 상황에서 ‘욱일기’ 사용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회장님께서도 지난해 미국에서 욱일기 반대 시위 등을 진행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말씀해주신다면?

“국내 언론은 물론, 일본과 미국 현지 언론들의 관심을 끌어내는데 성과를 거두었고, 인류에게 학살 등 큰 범죄를 저지른 전범국가로서 지금도 과거사 반성의 모범이 되고 있는 독일의 메르켈 총리에게 서신도 보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올해 3월쯤에는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위스 노잔 등 유럽을 순방하며, 도쿄올림픽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계속 벌여나갈 것입니다. 그리하여 나치치하를 경험한 유럽인들에게 침략과 살육 전범의 상징인 욱일기의 정체성을 알리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아마 7월 도쿄올림픽이 개막되는 순간까지 이어질 것입니다.”

-지난 2019년은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여성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재조명이 활발히 이루어지기도 한 해였습니다. 다만 여성계 일각에서는 “아직도 대부분 국민들은 여성독립운동가들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들의 이름이 더욱 알려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광복회에서는 이와 관련해 어떤 방안을 마련하고 계시는지요.

“대일항쟁기 당시 여성은 남성 못잖게 계몽운동과 임시정부, 의열투쟁과 무장독립투쟁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헌신적으로 독립투쟁에 참여하였습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여성독립유공자 포상자가 현격하게 늘어나긴 했지만, 지금도 전체 1만5825명 포상자 중에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불과 3.0%(472명)에도 못 미칩니다. 우리 정부가 독립유공자 포상기준을 넓히고, 발굴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올해는 광복회가 창립 55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광복회의 지난 역사를 한마디로 표현해 주신다면, 또 광복회가 앞으로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올해 어떤 사업을 추진하실 계획이신지요.

“새해 설날에 전국의 회원들께 보낸 문자인사에서도 밝혔듯이, 광복회는 지금 이제껏 한 번도 가지 않았던 새로운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마땅히 걸어야 했지만, 선열들은 독립운동이 필요한 시기에는 독립운동을, 통일운동이 필요한 시기에는 통일운동을 했습니다. 선열들의 뜻을 계승한 광복회는 통일운동에 매진할 것입니다. 이것은 선택이 아니라, 광복회원들의 운명입니다. 올해는 봉오동·청산리 무장독립투쟁 100주년입니다. 광복회도 이와 관련된 사업을 현재 추진 중입니다.”

-회장님의 향후 비전과 목표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독립운동 진영에 의해 친일적폐가 청산이 되고, 친일반민족 기득권 세력이 일소되어야 합니다. 촛불혁명으로 대통령을 비롯한 행정 권력만 바뀌었지 친일기득권 세력들이 여전히 각 분야에 포진되어 있습니다. 광복회는 변혁의 깃발을 들고 10년 후를 바라보며 나아갈 것입니다. 또한 통일은 항일 독립운동을 했던 남북이 양심이 함께하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위대하고 찬란한 자주통일국가의 완성을 위해 함께 나아갈 것입니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희정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