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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더차고 카페 대표 "디지털 노마드 위한 독립된 대안 공간 만들고 싶어요"
김경일 기자 | 승인 2020.01.28 17:13
이준기 더 차고 대표 <사진 여성소비자신문 김경일 기자>

[여성소비자신문 김경일 기자]경기침체가 지속된다는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국내 외식시장은 연 9%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월 20일 김영갑 한양사이버대학교 호텔외식경영학과 교수가 컨설팅업체 나이스지니 빅데이터 상권 분석 시스템을 이용해 조사에 따르면 국내 외식시장 규모는 180조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외식업체 수는 2016년 약 60만4000개에서 2019년 약 66만3000개로 연평균 3.2% 상승했다. 주요 업종별 연평균 성장률은 커피·음료분야가 21.8%로 가장 높았다. 분식(15.2%)과 중식(14.3%), 제과·제빵·떡·케이크(11.7%)등으로 성장세로 조사되었다.

이에 국내 외식시장에서 커피·음료를 주메뉴로 창업을 하는 아이템 중 카페창업은 앞으로도 창업자 수가 증가될 추세로 예측할 수 있다. 분당 구미동에 위치하고 2015년에 오픈한 170평 규모의 대형 멀티 카페 더차고 이준기 대표(51)를 만나 카페 운영에 대해 들어보았다.
 
더 차고는 미국의 많은 신생 기업들이 개인 주택의 ‘차고’에서 사업을 시작한 것에 착안해 영문 정관사 ‘THE’에 차를 보관하는 장소 의미인 ‘차고’의 합성어이다.

카페 더차고는 독립 브랜드로 시작한다는 의미와 이웃 간의 소통의 의미, 그리고 쉼터의 의미를 갖고 있다. 이곳은 카페 ‘더차고’를 이용하는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는 공간’을 만든다는 의미에서 출발한 곳이기도 하다.

더차고는 대형카페다. 각각 red(카페 공간), green(몰입 및 집중공간),  blue(soho&study 공간), purple(회의 및 모임을 위한 공간)이라는 4개의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커피·음료 등 간단한 식사 메뉴와 브런치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레드(Red) 공간은 스타벅스의 일반적인 카페 공간처럼 차와 브런치도 즐기고, 가벼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모든 좌석에 콘센트가 있고 책들이 있는 서가가 있어 개인이 노트북을 가져와 시간을 보낼 수 있고 독서도 즐길 수 있다.

​그린(Green) 공간은 클래식 음악이 잔잔이 흐르는 공간으로 업무나 공부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연출해 주변 학생들은 이곳을 ‘스터디카페’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블루(Blue) 공간은 멤버십으로 운영되는 곳으로 독립된 지정 공간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개인 책상과 스탠드, 인터넷회선, 사물함을 제공하고 있다.

퍼플(purple) 공간은 화이트보드, 빔프로젝터가 설치되어 있고, 단체가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인모임, 업무 관련 세미나, 스터디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앞으로는 이곳은 유튜버들을 위한 촬영실 용도나 상업용 상품촬영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지역 사회 플랫폼 이용자를 위한 공간, 대형 멀티 카페

“아파트가 밀집된 상권에서 대형 멀티카페를 운영한 이유는 겉이 화려하고 볼거리 많은 카페보다 눈치 안 보고, ‘생산성 있는 기지’를 만들고 싶다는 취지였어요.”

이 대표는 카페가 일반적이지 않던 시절의 옛날 레스토랑이 가벼운 식사와 음료를 한곳에서 먹고, 눈치 안 보고 즐겼던 곳이었다는 좋은 기억에서 이곳을 설계하게 되었다.

“멀리 안 나가더라도 집 근처에서 친구도 만나고, 독서도 즐기고, 노트북으로 미드 한 편도 시청하고, 때론 일도 하는 곳, 음료와 더불어 가벼운 볶음밥과 샌드위치나 파니니로 배도 채우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 대표는 “SNS의 발달로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을 통해 원데이클래스(oneday class)를 모집하고 있는데 10여명 내외의 소수를 위한 강의가 증가 추세에요”라고 말했다.

또 “2014년 12월 9일에 설립된 브레이브모바일 회사의 '숨고' 플랫폼 활동을 하는 서비스 전문가 고수가 직접 발송한 견적 수가 누적 1000만 건을 돌파했잖아요. 이곳을 통한 레슨, 과외 등을 제공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더차고가 이용되고 있기도 해요”라고 말했다.

‘숨고’는 얼마 전 2019년 구글플레이가 선정한 올해의 앱 자기계발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플랫폼으로 전문가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는 생활 플랫폼이다.

‘숨고’는 인테리어부터 이사, 각종 과외와 레슨, 웨딩, 사진과 영상, 외주와 컨설팅 영역 등을 다루는 플랫폼이다. 집 근처에서 내가 원하는 비용에 전문가를 만나 이용하는 서비스로 이용건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역사회에서 플랫폼 이용자를 위한 대안 공간으로 대형 멀티 카페를 하기로 한 것이죠”라고 말했다.

예비창업자를 위한 공간 제공해

2019년 12월 12일 통계청 '2018년 기준 기업생멸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2018년 전체 활동기업은 625만개이고, 신생기업은 1년 전보다 0.7% 증가한 92만개로 조사됐다.

이중 전체 신생기업 92만개 중1인 종사자 기업이 89.3%로 82만1000개로 조사됐다. 전체 신생기업 구성비는 30대미만(8.6%),30대(22.3%), 40대(28.9%), 50대(25.5%), 60대(14.5%) 등의 순으로 대표자 연령대로 40~50대인 기업이 58.8%를 차지했다.

한편 최근 1년 내 새로 생겨난 신생기업 10곳 중 4곳은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 중 1인 종사자 기업이 92%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행정학을 전공했다. 삼성그룹을 거쳐 미국기업의 지사장으로 중국에서 오랜 기간 동안 근무를 한 경험을 갖고 있다. 그는 “1990년대에는 IT혁명이 일어나면서 닷컴 기업이 등장했습니다. 이어 IT 부문이 빠르게 디지털화되면서 2000년도에는 DT(Date Technology) 혁명으로 진화되었죠. 제가 플랫폼과 데이터를 이용한 사업모델을 선택하게 된 계기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제조업에 기반을 둔 경제체제는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이 전세계적인 추세입니다. 기술발전에 따른 과잉생산이 가져온 사회적 변화이지요. 또 수명이 증가하면서 평생직장의 개념이나 정규직의 수명이 그리 길지 않게 된 것은 누구나 쉽게 느낄 수 있어요. 이런 측면에서 취업과 창업을 대하는 자세는 적극적이고 유연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또 “‘한우물을 파야 한다’는 말은 옛말이 되었어요. 직장을 다닐 때는 열심히 다니돼 취업이 힘들다고 판단되면 빠르게 다른 일을 준비하는 기간도 필요합니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의 고용 형태는 더욱 다양해질 거에요. 그리고 고용의 질은 더욱 나빠질 수 있죠. 따라서 취업을 준비하거나 창업을 준비하는데 애를 써야 하기 때문에 예비창업자를 위한 공간, 수험생을 위한 공간, 재취업을 하기 위한 공간을 멤버십으로 구성해 놓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제가 직장을 다니다가 카페창업을 준비하던 중 카페 분야를 위한 자료조사나 시장 조사 등 다양한 형태로 사업계획을 준비해야 했어요. 그러나 막상 독서실에 갈 수도 없고, 스타벅스에 가서 하루 종일 있을 수도 없었던 경험 때문에 대형카페를 운영하기로 결심하게 되었어요”라며 대형 카페를 창업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나만의 공간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합리적인 비용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준다는 것이 이런 공간을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알려진다면 제가 하고 싶은 함께 성장하는 기업 취지와 맞아 떨어진다고 봅니다.”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 프리랜서(free-lancer) 위한 공간

요즘 ‘크몽’이란 플랫폼에 가면 수많은 프리랜서를 만날 수 있다. 프리랜서가 크게 증가하게 된 것은 크몽과 같은 플랫폼의 등장이 한몫 했다.

크몽은 2012년 6월에 설립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수수료를 창출하는 IT 기반 O2O(Offline to Online) 플랫폼이다. 일명 프리랜서 마켓이며 서비스를 중개하는 회사다.

2016년에는 이 회사의 누적거래액이 100억을 돌파했다. 1억을 넘긴 판매자가 10명이 넘어섰고, 2019년 현재 총누적 거래금액은 717억원이다. 63만명이 이 플랫폼을 이용한다.

크몽은 소비자가 전문 분야 전문가들을 쉽게 연결해주는 중개 역할을 해준다. 이 플랫폼에 누구나 전문가로 등록하거나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다.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는 프랑스 경제학자 자크 아탈리가 1997년 ‘21세기 사전’에서 처음 소개한 용어로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스마트폰과 노트북으로 시간과 장소에 제약을 받지 않고 유목민처럼 여기저기 이동하며 업무를 보는 형태를 말한다.

SNS와 콘텐츠 시장의 발전으로 블로그나 유튜브를 통해 디지털노마드를 실현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고 여행가나 마케터, 프로그래머, 디자이너, 작가, 컨설턴트 등 마음만 먹으면 자신의 휴대장비를 가지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세상이 열렸다.

이 대표는 “디지털노마드를 추구하는 분들과 프리랜서들이 업무를 좀 더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었다”며 “‘구글사무실’을 검색하면 기존에 사무실 공간이 아닌 자유롭고 사무실 같지 않은 다양한 형태의 공간을 볼 수 있습니다. 더차고는 앞으로도 창의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음료 커피

한국농촌경제연구소가 조사한 2018년 식품소비형태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음료는 커피(인스턴트, 원두커피, 캔커피)로 1위(26.9%)를 차지했다. 이어 2위 테이아웃커피(커피전문점 등) 12.7%, 3위 과일주스 10.4%, 4위 흰우유 9.6%, 5위 녹차 곡물차 7.4%, 6위 탄산음료 7.1%로 조사됐다.

이 대표는 “카페에서 가장 기본은 음료 매출이며, 그 중 커피가 맛있어야 합니다. 그만큼 카페를 창업하려면 커피공부를 심도있게 해야 합니다. 특히 프랜차이즈가 아닌 독립 브랜드 카페인 경우 나만의 커피를 개발하해야 하죠”라고 조언했다.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커피 소비가 대중화되면서 우리나라 성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2018년 기준 연간 353잔 수준이다. 또 국내 커피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5.9조원에서 2023년 8.6조원으로 증가해 커피전문점 성장세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형 커피매장의 자율적 편안함과 문화 콘텐츠 프로모션 통한 공간의 다변화 전략 추구

이 대표는 “상권은 늘 변화하고 있어요.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카페와 커피전문점이 생겨 나죠. 따라서 한정된 소비시장을 나눠 갖게 되는 수익구조라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카페나 커피전문점은 한때 동네 사랑방의 역할을 했어요. 지금도 그 역할은 변함이 없지요. 단 대형 평수의 카페의 장점은 고객이 눈치 볼 필요 없고, 언제나 편안한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따라서 고객들에게 다양한 문화 공간을 제공하고 젊은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독립출판물과 굿즈를 만날 수 있는 플리마켓을 계획 중이이에요. 더 나아가 독립출판작가와의 만남, 일러스트레이터 작가들의 전시 공간 등 각종 문화 프로모션도 타진하고 있습니다.

특정 공간은 예약시스템을 구축하여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SNS를 통해 더차고의 이런 변화에 대해 소통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지역사회에의 젊은 작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함께 상생하는 기업으로 만들고 싶어요”라며 포부를 밝혔다.

진화되고 있는 대형 독립 브랜드 카페

우리나라는 개화기 때 일부 상류층을 중심으로 소비되던 커피가 대중화되며 커피소비량이 많은 나라 중 손꼽히는 나라가 되었다.

카페(Cafe)는 사전적으로 커피나 음료, 술 또는 가벼운 서양 음식을 파는 집이다. 커피전문점은 사전적으로 다양한 종류의 커피차를 전문으로 파는 가게를 말한다.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018년 기준으로 2399개나 된다. 최근에는 이디야 커피에서 커피만 팔지 않는다. 외국기업 중 직영점만 운영하는 스타벅스(2018년 기준 1262개)도 커피가 주력 상품이지만 다양한 음료와 브런치를 팔고 있다.

두 업체만 보더라도 이 가맹점을 카페와 커피전문점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적다. 이는 소비자가 커피를 많이 찾기에 주력 음료로 세팅을 하지만 다양한 음료와 브런치 등을 판매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브랜드 이름을 부른다.

‘더차고’는 대형 멀티 카페로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해 나아가고 있는 곳으로. 이미지메이킹 중이다. 훗날 이 카페의 모습이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지 기대된다.

 

김경일 기자  imagemod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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