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소비자 소비자리포트
[소비자고발] 11번가, 일방적 주문 취소 논란…피해자도 ‘수백명’
송혜란 기자 | 승인 2013.04.01 15:51

   
 
[여성소비자신문=송혜란 기자] 소비자 한모씨는 지난달 23일 11번가를 이용하던 중 황당한 일을 겪었다. 기분 좋게 특가로 산 상품의 주문이 취소됐다는 메일 한 통을 받았기 때문이다. 사전에 전화 한번 없었던 일방적 통보였기에 괘씸한 마음이 컸다.

한 씨는 “당시 한샘의 책장이 시중가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기에 바로 주문했다. 이후 방의 가구를 재배치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제품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틀 후 주문이 취소됐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11번가 측에 항의하자 가격 오기였다며 5000포인트를 제공, 그냥 넘어가 달라고 하는데 정중히 주문 취소에 대해 양해를 구하는 것도 아니고 이런 식으로 통보하다니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11번가에서 물건을 주문했다가 가격 오기라는 이유로 일방적인 취소 통보를 받았다는 소비자 피해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피해자가 수백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돼 논란이 예상된다.

 

   
▲ 11번가 홈페이지 캡처

실제로 당시 판매가 진행된 11번가의 상품 페이지 Q&A 게시판에는 한 씨와 같은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실시간으로 업로드 되고 있다.

대게 "포인트 주면서 시시 하라 했다네요", "누구 마음대로 취소하심?", "소비자 우롱하나?", "통보식 취소의 사유를 알고 싶네요" 등의 반응이다.

심지어 "누군 물건 보내주고 누군 취소하고 이게 뭡니까? 저도 물건 보내주세요!", "이번 사건으로 11번가에 회원 수도 늘었겠죠" 등의 예민한 내용도 있다.

이에 한 씨는 “회원 댓글을 보니 진짜로 배송받은 사람도 있는 것 같다”며 “포인트도 받은 사람 있고 못 받은 사람이 있는 것 보니 소비자 차별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혹시나 이번 건이 관심을 받기 위한 노이즈마케팅이 아닐까에 대해 의심된다”며 “실제로 이번 판매건 이후 한샘이 최우수셀러로 등극했다”고 노이즈마케팅에 대한 의혹까지 제기했다.

이에 대해 11번가 박지나 매니저는 “기존 등록된 상품에 판매 할인율을 반영하던 중 판매자가 미리 할인해놓은 상태를 알 수 없어 할인이 중복으로 적용돼 문제가 발생했다”며 “기존 주문 건에 대해 거래를 정상 진행하도록 판매자에게 강요하기에는 판매자의 손실이 너무 커 어쩔 수 없이 판매할인가 오류상태에서 주문된 기 주문 건에 대해 취소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가격 오류로 인한 일괄 취소로 진행했기 때문에 가격오류로 구입한 소비자들에게 배송을 한 사실은 없다”며 “또한 한샘은 사건 발생 이전에도 최우수셀러 등급이었다. 사건 이후 한샘이 최우수셀러로 등극된 것은 아니다”며 일부 의혹에 대해 일축했다.

한편 '민법' 제109조(착오로 인한 의사표시)에 따르면 계약은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라 이행돼야 하나, 의사표시 당사자가 중요 부분에 착오가 있었다면 취소할 수 있다. 그러나 현행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 제15조(재화 등의 공급) 2항에서 판매자가 청약을 받은 재화를 공급하기 곤란하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 사유를 소비자에게 알리고 대금을 3영업일 이내에 환급하거나 해당 조치를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송혜란 기자  hrsong@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송혜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