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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취미로 직업을 삼다85세 번역가 김욱의 생존분투기
김희정 기자 | 승인 2019.10.23 09:28

[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 이 책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싶지만 먹고 살기 힘들어 포기한 이들을 위로해주는 ‘대실소탐 에세이’다.

'취미로 직업을 삼다'는 일흔의 나이에 쫄딱 망하여 평생의 취미였던 독서를 밑천 삼아 밥벌이로 번역 일을 시작하게 된 늦깎이 번역가의 생존분투기다. 평생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싶은 누구나의 원초적인 소망에 ‘그럴 수 있다’, 아니 ‘그래야만 한다’는 강한 긍정의 메시지를 전한다.

저자도 젊었을 때는 먹고살기 위해, 보다 안정된 생활을 위해 문학인이 되겠다는 어릴 적 꿈일랑은 깡그리 잊고 신문 기자로 퇴직까지 일해 온 당사자다. 퇴직 후 전원주택에서 집필이나 하며 유유자적 보내고자 계획했으나, 잘못 선 보증으로 쫄딱 망해 졸지에 남의 집 묘막살이 신세로 전락한 후 역대급 인생 전환점을 맞는다.

입에 풀칠 조차 어려운 상황에서 정작 그를 살린 것은 어딘가에 처박아 두었던 꿈이었다. 어린 시절 골방에 숨어 빠져 읽던 책들, 문학동인회를 만들고, 문학지에 신인 작품 공모까지 했던 그 시절의 꿈을 꺼내어 좋아했던 명저들을 상기하고 양서를 발굴하여 번역을 시작한 것이다.

저자는 "일흔이 넘어 시작하여 15년 동안 무려 200권이 넘는 책을 번역하고, 몇 권의 저서를 집필하기까지 그 치열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그 땀은 진정 보람됐고, 삶은 생기로 채워졌다. 비록 어리고 젊었을 때는 사회적 운명에 휘둘리며 나 자신의 삶을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뒀지만, 이제부터라도 나의 운명만큼은 스스로 결정하겠다는 비장한 다짐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말한다.

김욱 지음/책읽는 고양이 리수 출판사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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