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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여성 공천은 여성정치참여 확대의 길인가?'성평등을 정치에서 현실화하는 길'이라는 데에 공감 확산
송현아 기자 | 승인 2012.03.18 17:06

오는 4월 11일 19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여성계에서는 '누가 비례대표로 공천을 받을 것인가?'에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지난 12일 새누리당에서 19대 국회의원 선거 여성 비례대표 공천신청자 151명을 공개하면서 선거전의 열기가 고조됐다. 이 명단에는 기존 정치인과 경제인, 전문직종 협회 또는 단체 대표, 시민단체 대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력을 가진 여성들이 물망에 올랐다.

여성비례대표의 의미는?

지구상의 남과 여는 각각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각국의 성비를 봐도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인들의 성비는 그렇지 않다. 이러한 불균형을 잡아주는 한 가지 방법이 여성비례대표이다. 비례대표는 원래 지역구에서 경쟁력이 약해 당선되기 어려운 사회적 약자나 취약계층, 또는 전문직종을 비롯한 이익집단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제도화됐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여성비례대표의 중요성이 사회적으로 부상돼 있다. 사회활동을 통해 여성계에서 잘 알려진 여성들은 대체로 정치에 뜻이 있거나 주의의 권유로 정치일선에 나서게 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여성비례대표이다.   

풀뿌리의 공감대 vs 복지와 평화
최근 당명을 바꾼 새누리당(구 한나라당)은 여성 인재 영입에 대한 변화된 개념을 제시했다.
새누리당 조동성 인재영입(분과) 위원장은 "경쟁력 있는 분들은 지역구에서 당당히 승부를 겨루고 비례대표는 우리 사회의 서민, 풀뿌리, 허리층에서 나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시 말해, 여성비례의 핵심은 서민, 풀뿌리, 허리층을 대변할 수 있는 여성이어야 한다는 말이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한명숙 대표가 밝힌 바와 같이 '경쟁력, 도덕성, 공정성, 개혁성'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또한 남윤인순 최고위원은 '경제민주화, 한반도 평화, 보편적 복지 등을 수행할 수 있는 다양한 계층'이라는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여성비례대표를 찾는 기준이 새누리당이 풀뿌리의 공감대인 반면, 민주통합당은 지역구보다 더 큰 거시적인 안목과 역량을 갖춘 인재를 찾는다는 말이다.

정당정치의 꽃, 비례대표의 한계
이와 같이 각 정당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비례대표이지만, 국회의원이 국민을 대표해야 한다는 본질에 비춰 비례대표 의원은 지역구 출신 의원보다 국민에 대한 설득력이 취약하다는 한계를 가진다. 지역구 출신 국회의원들이 지역구 주민들의 대표 역할을 해 왔다면, 이와는 달리, 비례대표는 이제까지 정당정치의 꽃과 같이 각 정당의 얼굴이자 대변인 역할을 해 온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비례대표에 뜻을 둔 여성들은 누가 더 각 정당의 얼굴로 적합한지를 평가받는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처럼 보여지기도 했다. 많은 여성들이 비례대표 여성공천이 성평등을 정치에서 현실화하는 좋은 방법이라는 데에는 공감한다. 하지만, 여성비례대표가 정치 분야에서 '성평등'이라는 대제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비례대표의 한계부터 극복해야 하는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여성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여성정치인들이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변화를 기대해본다.
 


송현아 기자  sha@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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