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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WCA-한국씨티은행 제17회 한국여성지도자상 시상대상 조형 한국여성재단 고문, 젊은지도자상 장혜영 감독 수상
한지안 기자 | 승인 2019.04.17 11:55
사진제공=한국YWCA연합회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한국YWCA연합회와 한국씨티은행이 16일 서울 명동에 위치한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제 17회 한국여성지도자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한국여성지도자상의 대상은 여성주의 관점을 사회적 실천으로 확장시키며 여성리더십 육성에 앞장서 온 조형 한국여성재단 고문이 받게 됐다. 젊은지도자상은 '어른이 되면' 프로젝트를 론칭한 청년활동가로서 시민 참여와 소통의 민주주의 가치를 확산한 장혜영 감독에 수여됐다.

한국YWCA와 한국씨티은행이 협력하여 운영하는 ‘한국여성지도자상’은 여성권리 확립을 위해 애쓴 고 박에스더(1902~2001) 한국YWCA 고문 총무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3년 제정되었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한국여성지도자상은 창조와 봉사의 정신을 발휘해 여성 지도력 향상에 공헌한 여성 지도자에게 대상을, 미래 여성의 역할을 열어가는 만 50세 이하 여성에게 젊은지도자상을 수여해왔다.

이날 한영수 한국YWCA연합회 회장은 “한국여성지도자상은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서른여덟 분의 여성 지도자를 선정해 격려하고 사회에 소개했다”며 “역대 수상자들이 계속해서 사회 각 분야에서 건강한 여성 지도력을 발휘하며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계신 것을 보면서 보람과 함께 더 큰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또 “올해에도 두 분의 여성 지도자를 이 자리에 모실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며 “여성지도력 향상에 공헌하고 미래 여성의 역할을 열어가는 두 분에게 축하와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씨티은행 박진희 은행장은 “여성 리더십이 확대는 시대의 요구”라며 “여성 역량 향상과 함께 구성원의 다양성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이미 다른 선진국들은 기업의 여성 임원과 공공부문의 여성 고위직을 늘리며 여성이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우리 사회도 (여성의) 새로운 역할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씨티은행은 차별 없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성 위원회’와 ‘여성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YWCA와 더불어 여성리더십의 강화와 균형 있는 성장을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여성소비자신문

조형 한국여성재단 고문, 한국 여성주의 리더십 육성과 여성 인재 양성에 기여

조형 한국여성재단 고문은 사회학자이자 여성학자로서 이화여대에 아시아 최초로 여성학과가 설립되는데 이바지한 공로로 대상을 받았다. 또 여성학을 이론적 학문만이 아닌 실천적 학문으로 발전시켜 한국 여성운동의 초석을 마련한 데 이어 다양한 사회 영역에서 여성주의 관점과 미래 지향적 시각으로 새로운 장을 여는 데 기여한 공로도 인정됐다.

조형 대상 수상자는 1975년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로 부임한 후 아시아 최초로 여성학 강좌를 개설, 여성학 석사 과정을 제도화하는 데 공헌했다. 2003년 이화리더십개발원 초대 원장으로서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주의 리더십이 발현되도록 전문 여성 리더십 교육과정을 만들기도 했다.

그는 또 한국여성학회장을 역임하며 여성학을 실천적 영역과 연결, 이론적 연구뿐만 아니라 각 분야에서 여성 주체성 강화와 역량 개발을 구체적인 실천과 조직화로 이끌어 한국 여성운동 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는 평을 듣는다.

조형 대상 수상자는 지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여성재단 이사장으로 성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부문화를 확산시키며 여성시민단체들을 지원했다. 소외계층 여성들이 사회구성원으로의 성장하는데 더해 사회를 변화시키는 주체가 되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현재는 한국여성재단 고문으로 지속해서 여성 인권과 여성 지위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

한편 그는 1984년 창립된 (사)또하나의문화 공동대표로 우리 사회에 새로운 대안적 문화 운동을 제시한 인물이다. 이외에도 1996년부터 10년 동안 (사)어린이어깨동무 공동대표로서 대북지원사업의 질적인 성장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한반도 평화 공존을 연습하는 ‘학교평화통일교육’을 지원하는 등 여성주의와 미래 세대의 시각으로 남북한 평화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2013년 (사)미래포럼 이사장으로 기업·전문가·NGO와 함께 건강한 미래 사회를 모색하기 위한 토론과 연구, 정책 제안 및 인식개선 운동을 진행했고, 미래 사회로 여성 임원 30% 시대와 100세 시대 초고령사회를 디자인하는 등 여성주의와 젠더 관점으로 여성계뿐만 아닌 많은 영역에서 새로운 장을 열고 그 토대를 마련하는 데 공헌했다.

사진=여성소비자신문

장혜영 감독, 온라인을 통한 새로운 시민운동 전개로 사회적 가치 확산

‘젊은지도자상’을 수상한 장혜영 감독은 유튜브 채널 운영과 장편 다큐멘터리 제작, 출판, 강연 등의 활동으로 사회적 약자의 인권 문제를 알리는 동시에 온라인에 기반을 둔 수평적 소통과 교감을 통한 새로운 시민운동 방식으로 인권과 시민 참여, 민주주의의 가치를 확산하고 있다.

장 감독은 2011년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4학년 재학 당시 무한경쟁의 도구가 된 대학 현실을 질타하며 공개 자퇴한 후 유튜브 채널 ‘생각 많은 둘째 언니’를 운영하며 여성과 장애인, 성 소수자와 빈곤층 문제, 시민 참여와 민주주의에 대해 새로운 담론을 제기하였다.

2017년 18년 동안 장애인시설에서 살아온 발달장애인 동생을 데리고 나와 함께 살며 그 좌충우돌 ‘탈시설 생존기’를 <어른이 되면>이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로 론칭, 시민들의 공감을 끌어낸 바 있다.

지난 2018년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장편 다큐멘터리 '어른이 되면'을 제작하고, 같은 이름의 책을 출간했다. 장 감독은 인권활동가, 학생,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공존을 꿈꾸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강연과 북 토크,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같은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해가는 한 사람의 시민이자 당사자로서 다른 이들과 연대하고 있다.

현재는 ‘보통사람이 만드는 더 나은 민주주의’를 기치로 설립된 재단법인 와글에서 활동하며 시민참여플랫폼인 ‘국회톡톡’ 리뉴얼 작업을 주도하는 한편 시민들의 정치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 동영상 시리즈를 기획·제작하는 등 민주시민 교육 전문가로 활동 영역을 점차 확장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국제 디지털 민주주의 포럼’에 한국대표로 참가, 시민 참여와 소통의 민주주의를 위한 담론적·실천적 지평을 열어가고 있는 주목할 만한 차세대 지도자로 평가받았다.

이희호, 이효재, 김영란, 박영숙 등 38명 여성 지도자 배출

한편 한국여성지도자상은 그간 38명의 여성 지도자에게 시상됐다.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김영란 前 대법관, 이효재 경신사회복지연구소 소장, 고 박영숙 전 여성재단 이사장, 윤정옥 전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 고 정광모 전 한국소비자연맹 회장 등이 대상을 받았다.

젊은지도자상은 한비야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 이지선 '지선아, 사랑해' 저자, 김문정 뮤지컬 음악감독, 김영미 분쟁지역 전문PD, 임영신 이매진피스 대표, 김정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사무총장, 김혜정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운영위원장 등에게 돌아간 바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 등이 특별상을 받았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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