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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기부 장관 후보자 “자영업·소상공인 버팀목 될 것”
김성민 기자 | 승인 2019.03.12 17:59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4선 중진의원으로 국회와 정당을 두루 거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행정안전부에 4선 의원인 박영선·진영 의원을 각각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7개 정부 부처의 개각을 단행했다.

이번 개각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이뤄진 개각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지난해 8월 교육부·국방부·고용노동부·여성가족부·산업통상부 등 5개 부처 장관을 바꾼 지 7개월 만이다.

박 후보자 인선 배경에 대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박 후보자는 국회와 정당의 요직을 두루 거친 언론인 출신 4선 국회의원으로 풍부한 경륜과 정무 감각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론인 시절부터 쌓아온 경제에 대한 식견을 토대로 재벌개혁,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의정활동을 열정적으로 수행했고, 경제현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정책능력을 겸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탁월한 업무추진력과 정책 전문성을 바탕으로 제2벤처붐 조성, 소상공인 육성·지원, 대·중소기업 상생 등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해나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장관후보자 지명에 대해 박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3년 차 엄중한 시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어 “2006년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돌파한 지 12년 만에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의 선진국에 얼마 전 진입했다”면서 “이제 명실상부한 선진국 정착을 위해 ‘중소벤처기업 중심경제’로의 대전환이 요구되고 있고, 특히 4차 산업혁명으로 가는 대변혁의 시기를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요즘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 창업벤처기업가, 중소기업, 자영업, 소상공인들의 진정한 친구이자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겸허한 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소상공인업계는 박 의원이 새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청와대의 개각 발표 이후 논평을 내고 “박 후보자는 의정활동 내내 올곧게 경제민주화를 위해 매진하며 우리 경제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박 후보자가 이러한 소신과 신념으로 최저임금 인상,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탈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들에게 피부로 와 닿을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을 펼쳐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박 후보자는 소상공인 진흥에 관심을 보였다. 2011년 ‘중소기업과 골목상권을 지키는 의원 모임’ 등에 몸담았고,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을 공동 발의한 바 있다. 2013년 징벌적 손해배상 확대, 의무고발 요청제도,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근절 등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벤처업계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벤처기업협회는 논평에서 “(박 후보자는) 여러 부처에 산재한 중소벤처기업 정책을 조율하고 협력을 이끌어내 벤처육성 주무 부처인 중기부가 혁신 벤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총괄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진두지휘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재벌 저격수에서 중기부 장관으로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 이후 2대 장관으로 지명된 박 후보자는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갖춘 4선 중진의원이다.

1960년 경상남도 창녕군 출생인 박 후보자는 수도여고와 경희대학교 지리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3년 MBC에 기자로 입사해 보도국 앵커, 로스앤젤레스 특파원, 국제부 차장, 경제부 부장을 역임했다.

MBC 선배인 정동영 당시 열린우리당(현 민주당) 의장의 주선으로 2004년 열린우리당 대변인으로 임명되면서 정치권에 입문했다. 같은 해 제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처음 입성했다.

이후 2007년 대통령 선거 때 정동영 대선 후보 비서실장을 지내며,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BBK 의혹을 연일 공격해 ‘BBK 저격수’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18대 총선에서는 서울 구로을에서 당선된 이후 열린우리당 부대표, 통합민주당 최고위원, 민주당 정책위의장, 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을 연임했다.

특히 2014년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에 당선되면서 제1야당 첫 여성 원내대표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같은 해 7·30 재보선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참패한 후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혁신사업을 진두지휘했지만, 여당과의 세월호특별법 합의 과정에서 유가족들의 강력한 항의를 받아 한 달여 만에 비대위원장에서 내려왔다.

박 후보자는 이 과정에서 당내 친문재인계 인사들과 갈등을 빚으며 탈당까지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이후 대표적인 ‘비문’으로 분류돼왔다.

19대 국회 전반기에는 비(非)법조인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헌정사상 첫 여성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에 올랐으며 이어 20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사법개혁에 앞장섰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박 후보자는 당내 서울시장 예비 후보로 경선에 참여했지만, 박원순 시장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또한 그간 박 후보자는 재벌개혁을 주장해 ‘재벌저격수’로 불려왔다. 민주당 내 재벌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으며 재벌의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내용 등을 담은 공정거래법 등을 발의하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외부인사 출신이 장관을 맡게 될 경우 전문성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충분한 노력과 지식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의원 생활 절반을 했다. 기재위는 경제 전반을 살펴보는 곳이기 때문에 산업과 벤처부분도 공부하고 관심을 갖고 들여다봤다”고 언급했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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