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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첫 여성 원내대표로
김성민 기자 | 승인 2018.12.19 15:48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나경원 의원이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한국의 보수정당에서 여성 원내대표가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경원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인 정용기 신임 정책위의장은 지난 12월 11월 신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해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전체 103표 중 과반을 넘긴 68표를 얻어 당선됐다.

나 원내대표 임기는 1년으로 내년 12월까지지만,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으면 2020년 4월 총선 때까지 원내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다. 자유한국당 당헌·당규는 국회의원의 잔여 임기가 6월 이내일 때에는 의원총회 결정에 따라 의원 임기 만료 시까지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의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당선 직후 나 원내대표는 “중책을 맡겨줘서 감사하기도 하지만 앞으로 정말 해야 할 일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오늘 의원들께서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선택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제 분열이 아니라 통합을 선택했다고 본다. 한국당은 지긋지긋한 계파 이야기가 없어졌다고 생각한다. 이제 정말 하나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당 화합을 당부했다.

그동안 나 의원은 유독 원내대표 경선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6년 5월 열린 원내대표 선거에서는 김재경 정책위의장 후보와 함께 출마했지만, 정진석-김광림 후보에게 패했다.

같은 해 12월 대통령 탄핵 사태로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이 사퇴하자 다시 원내대표에 출마했지만 정우택-이현재 후보에 패했다. 이번에 세 번째 도전 만에 제1야당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계파화합·보수통합 과제로 남아

나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이후 10%대에 머물던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20%대를 회복한 안정적인 상황에서 취임했지만, 계파화합과 보수통합이라는 과제에 당면했다.

이에 나 원내대표도 지난 2일 출마를 공식화하며 “친박과 비박은 금기어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하는가 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해 “한평생 감옥에 있을 정도로 잘못을 했느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 역시 범 친박계로 분류되는 정용기 의원을 영입하기도 했다.

또한 정견발표에서 “계파정치는 종식해야 한다. 상대방에 주홍글씨를 씌우는 우리 스스로의 자해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더 이상 특정 계파만의 정당이 아닌 모두의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 계파종식을 통한 당내 통합부터 이루어야 그를 기반으로 보수 대통합을 만들 수 있고, 그렇게 해야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나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줄곧 통합을 강조해온 점이 친박계뿐만 아니라 중도 성향의 비박계 잔류파들의 표심을 끌어오는 데 효과를 본 것이란 관측이다.

이 밖에도 향후 나 원내대표는 당내 계파 간 화합을 넘어 바른미래당까지 아우르는 본격적인 보수 통합 행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당선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나 원내대표는 “보수통합 부분에 있어서 늘 우리 당의 문을 활짝 열어야 된다. 바른미래당과의 당 대 당 통합도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일방적으로 되는 것은 아니고 원하는 의원들과 함께하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4선 중진’ 나경원 삼수 끝에 원내대표로

당내 유일한 4선 여성의원인 나 원내대표는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여성 정치인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1963년 서울 출생인 나 원내대표는 숭의여중과 서울여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86년 졸업 이후 사법시험 24기에 합격해 부산, 인천, 서울행정법원 판사로 활동했다.

2002년 당시 법조계 대선배인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정책특보로 정계에 입문했다. 여성 판사출신으로서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이은 두 번째 정계 입문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전 총재의 대선 패배 이후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2004년 17대 총선을 통해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18대 총선에서는 서울 중구에 당선되며 재선의원이 됐다.

이후 나 원내대표는 2006부터 20008년까지 당 대변인, 2007년 이명박 대통령 후보 중앙선관위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다.

2011년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뒤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박원순 현 서울시장에게 패배했다.

19대 총선에서는 불출마하며 정치 공백기를 가졌다. 당의 요청으로 새누리당 후보로 2014년 7·30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에 출마해 노회찬 야권 단일 후보와의 박빙 승부 끝에 승리하며 재귀 신호탄을 쐈다. 20대 총선에서도 서울 동작을에서 당선되며 4선 의원으로, 중견 정치인의 대열에 들어섰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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