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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여관 등 전전하는 주거위기 가구 긴급지원
이수진 기자 | 승인 2013.01.21 11:43

[여성소비자신문=이수진 기자] 서울시가 아이를 동반한 채 여관(여인숙)이나 찜질방, 공원 화장실, 고시원 등을 전전하며 하루하루를 불안하게 살아가고 있는 ‘임시거주 위기가정’ 42가구를 발굴, 긴급지원에 나섰다.

서울시는 21일 자녀와 함께 노숙 직전의 상황에서 살고 있는 가구야말로 이 겨울 공공의 손길이 가장 절실한 대상이라고 보고, 지난 12월 파악에 나섰다고 밝혔다.

시는 직접 이들 가구를 파악하기는 어려운 만큼, 현장과 밀접한 25개 자치구, 서울시교육청, 각 학교, 지역복지관, 숙박업협회, 찜질방협회 등의 기관에 공문을 보내 협조를 요청했다.

뿐만 아니라 희망온돌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연, SNS, 120다산콜센터 등의 다양한 창구도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가구를 발굴하는데 적극 활용했다.

이와 같은 방법을 총 동원해 접수 및 파악된 위기가구는 72가구로, 서울시는 이 중에 당장 지원을 받지 않으면 자녀와 함께 언제 거리로 나 앉을지 모르는 극한의 위기에 놓인 미성년자 혹은 장애를 가진 자녀를 가진 42가구를 우선 선정했다.

거주실태별로는 여관(여인숙) 6가구, 찜질방 1가구, 환경이 열악한 단칸방 1가구, 고시원 34가구인데, 고시원을 포함해 대부분 보증금도 없이 2만원 정도의 일비나 이용료로 하루하루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조사를 통해 아버지가 지체6급 장애인으로 사업에 실패한 후 중학생 딸과 여인숙에 사는 가구, 수급자로 보호받고 있지만 자녀가 수시로 발작하는 장애를 가지고 있어 일을 할 수 없는 가구, 3세 어린아이를 가진 임신 8개월의 임산부는 여관에 거주해 극도의 불안에 시달리고 아이의 생활도 매우 불안정한 상황인 가구 등을 발굴했다.

이에 서울시는 앞으로도 미성년자 또는 장애를 가진 자녀와 함께 여관, 찜질방 등에서 임시 거주하는 가구를 추가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다.

또, 지속적인 사례관리를 통해 필요한 가정엔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지정을 안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일정기간의 지원에도 위기가 해결되지 않는 임시 거주자에 대해서는 각 자치구 관내 유관기관, 서울시복지재단, 복지관, 나눔이웃 등 지역내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긴급복지비 및 민간자원 연계와 일자리 지원 등 임시거주지에서 탈출해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토대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이들에게 가장 절실한 안정적인 거주시설 제공을 위해 장기적으로는 긴급복지지원법 등에 의한 임대주택 입주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노숙 직전에 놓인 주거위기가구야말로 이 겨울 공공의 도움이 가장 절실한 대상이기에 지원에 나서게 됐다”며 “거주도, 일자리도 불안한 이들이 자녀와 함께 더 큰 고통에 빠지는 일만은 막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장기적으로는 주거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진 기자  lsj@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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