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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주 35시간 근무제 도입에 이마트 노조 반발 "인건비 절감 꼼수"
김성민 기자 | 승인 2017.12.18 15:07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신세계그룹이 국내 대기업 최초로 내년부터 근로시간을 단축해 주 35시간 근무제를 도입한다고 밝힌 가운데, 마트노조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사측의 꼼수”라고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내년 1월부터 근로시간을 단축해 주 35시간 근무제로 전환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주 35시간 근로제가 시행되면 신세계 소속 임직원은 하루 7시간만 근무하면 된다.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하는 ‘9to 5제’가 본격 시행되는 것이다.

다만, 업무 특성에 따라 8시 출근 후 4시 퇴근, 10시 출근 후 6시 퇴근 등으로 유연하게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점포의 경우 근무 스케줄을 조정해 전 직원의 근로시간이 1시간씩 단축된다.

신세계 측은 장시간 근로, 과로사회로 대표되는 대한민국 근로문화를 획기적으로 혁신해 임직원들에게 ‘휴식이 있는 삶’과, ‘일과 삶의 균형’을 과감히 제공한다는 각오다.

실제로 OECD의 발표에 따르면, 대한민국 연간 근로시간은 2113시간으로 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길다.

아울러, 신세계는 근로시간이 단축됨에도 불구, 임금 하락은 없다고 강조했다.

근로시간을 단축하면서도 기존 임금을 그대로 유지하고, 이에 더해 매년 정기적으로 시행되는 임금인상 역시 추가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마트산업노동조합(마트노조)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 없는 노동시간 단축, 소득상승 없는 최저임금 인상의 조삼모사식 꼼수일 뿐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전수찬 마트노조 이마트 위원장은 “마트는 일의 특성이 다르고, 일이 딱 맞춰 끝나지 않는다"면서 인력충원이 없으면, 영업시간을 단축해도 노동강도는 줄어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근본적인 인력충원 없이 총임금을 깍기위한 꼼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현숙 롯데마트노조 사무국장도 "롯데마트 8000여명은 이미 7시간 노동을 하며 주 35시간 노동을 하고 있다"면서 "인원이 늘 부족하다보니 추가 근무를 하게 되고, 연차를 맘대로 쓰는 것은 꿈도 못꾼다. 이게 일과 가정의 양립인가? 라며 이마트가 우려하는 부분은 상상이 아니라 롯데마트에서는 이미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정미화 홈플러스지부 서울본부장 역시 "홈플러스 역시 부족한 인력에 고질적인 저임금구조로 똑같다. 홈플러스지부는 현재 단시간 근무를 8시간 정상근무로 바꾸고 있다. 조금이라도 임금을 정상적으로 받기 위해, 가정과 생활을 위해 그 방법을 택하고 있다"면서 이마트 때문에 소정근로시간이 홈플러스도 줄어드는 것 아닌지 우려했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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