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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자동차 부식방지 위한 아연도 강판 사용 의무화 필요해
김필수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학교 교수) | 승인 2017.02.20 09:54

자동차 관련 누적된 불만 사항 중 하나가 부식문제이다. 자동차 부식이 눈에 보일 정도가 됐다면 이미 상당 수준 진행이 됐다고 할수 있다.

자동차 부식은 사람으로 치면 ‘암’이라고도 볼수 있다. 암을 몸을 느끼기 시작했다면 이미 3~4기에 이르는 경우가 많은데 자동차 부식도 마찬가지다.

자동차 부식은 일반 자동차 부품의 고장과는 달리 신체 자체가 문제가 되는 근본적인 문제라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최근 자동차 제작에는 모노코크 방식이 차용, 철판 하나하가 지지대 역할을 하기에 예전의 프레임 방식과는 위험 정도가 다르다고도 할수 있다.

강판에 부식이 발생하면 지지 역할에 문제가 발생, 추후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부식 문제는 외형상 문제를 넘어 처치도 곤란해 근본적인 해결방안도 마땅히 없다.

물론 극히 일부 부식이 발생했다면 녹을 긁어내고 다시 덧칠을 하는 방식으로 응급조치를 취할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패널을 통째로 교환해야 하고 강판을 덧붙이는 작업도 필요하게 된다. 그 만큼 차량 가치는 떨어지게 된다.

자동차 부식은 습기에 자주 노출될 경우 발생 빈도가 늘어난다. 즉 비가 많은 지역을 운행하거나 습기 많은 곳에 주차할 경우 그리고 겨울철 염화칼슘에 자주 노출되도 부식의 정도가 빨리 진행된다. 섬 지역에서는 바닷바람에 의해 차 내구성이 떨어져 육지보다 중고차 가격이 더 빨리 하락하는 경우도 있다.

자동차 부식문제가 자주 거론되며 소비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10년을 보고 구입한 신차가 몇 년이 되지 않아 녹슬기 시작하다 보니 발생한 불만이다.

국내 자동차 회사들의 경우 부식에 대한 무상 보증기간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3년, 6만 Km 정도에 그친다. 수입차들의 경우 이보다는 좀 더 긴 무상보증기간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높은 가격대의 신차에 대해 무상 보증기간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근본적인 문제해결 방안으로는 아연도 강판 사용이 있겠다. 아연도 강판은 강판 표면에 아연을 특수기법으로 입히는 것인데, 외부 도장 칠이 벗겨져도 잘 녹이 슬지 않는다.

국내 수출차들은 우기 지역에 수출되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아연도 강판을 사용한다. 반면 국내에서는 아연도 강판을 사용하지 않는다. 일부 메이커에서만 국내용 차에도 아연도 강판을 사용 중이다.

부식문제는 차량 한 대에서만 발생하는게 아니다. 일부 차종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차량의 같은 부위에 동일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강판에 문제가 있다는 방증이다.

정부가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보이는 것도 아니다. 모두가 소비자가 혼자 해결해야 할 몫이다.동호회 중심으로 문제제기에 나서야 그나마 정부도 자동차 회사도 관심을 가지는 게 현실이다.

자동차 부식방지를 위해선 자동차 소유자들의 적극적이고 부지런한 차량 관리도 필요하다. 겨울철 염화칼슘을 많이 시용한 경우에는 신속히 하부까지 깔끔하게 물세차를 하여 부식을 방지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그러나 이보다 먼저 국내 기후 관련 비와 눈도 많이 오고 이에 따른 염화칼슘 사용도 많다는 점을 인식, 정부차원에서 아연도 강판 사용을 의무화하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그야말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기다. 시대가 변했고 정부도 바꿔어야 한다.

김필수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학교 교수)  you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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