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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쉐보레 ‘볼트’, 국내 전기차 활성화의 촉매제 기대한다
김필수(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학교 교수) | 승인 2017.02.06 11:19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

[여성소비자신문 김영 기자] 올해 국내에 공급되는 전기차는 약 1만 4000대이다. 작년의 1만대 규모에서 훨씬 증가한 수치다. 내년에는 8만대 이상을 공급한다고 하니 가히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모습이다.

작년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공공용 충전기 역시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부터는 급속충전기만 1000대 이상이 될 것이기에 충전기 부족 문제의 경우 완벽하지는 못해도 어느 정도는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전기차 빅뱅이 예상된다. 200Km 주행거리의 한계를 훌쩍 넘어서는 약 300Km 내외의 전기차가 국내외에서 많아지기 때문이다. 전기차에 있어 소비자가 느끼는 가장 큰 불안요소가 사라지는 것이다. 내노라하는 전기차 모델이 많은 만큼 소비자들의 선택폭 또한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아마도 전기차 활성화를 위한 트리거 역할이 필요한 한해가 될 것이다.

한국은 아직 인프라부터 보급까지 전기차 활성화가 미흡한 국가이다. 유럽, 미국, 일본은 물론 중국보다도 늦은 보급률이 낮고 정책 또한 미진한 수준이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뒤지는 영역이 늘고 있다. 지금 같은 상황이 좀 더 지속된다면 아예 2류 그룹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그래서 올해 할 일이 많다. 작년에 예상된 전기차 보급대수는 약 1만대 이었으나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충전시설의 미비와 운영상 인센티브 부족, 소비자의 선택폭이 제한돼 있다는 것 등이 중요 원인이었다.

특히 다양한 차종 선택이 중요한데 그동안은 그게 불가능했다. 기존 보델 중심에 일충전 거리 200Km를 넘지 못해 한계성이 컷던 것이다.

그리고 올해는 이를 보안할 수 있는 차종이 등장한다. 바로 쉐보레 볼트 전기차가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인 것. 한번 충전에 350Km를 달릴 수 있는 대중모델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좋은 모델이 될 것이다. 디자인의 완성도도 높고 각종 편의장치 등 여러 면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해외 인지도도 높고 경쟁차종도 부족한 상태다 보니 인기를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 전반기 보급될 예정인 만큼 보조금과 시기를 고려하면 파급효과도 클 것이다. 올해 보급되는 전기차의 과반 이상을 차지할 가능성도 크다고 본다.

문제는 과연 수요 공급이 타이밍에 맞춰 가능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4000~5000대 이상이 몰리면 과연 적절한 보급이 가능한가를 볼 때 완전한 수입산임을 고려하면 쉽지 않을 것이다. 약 1000대 정도의 공급량 얘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 원활한 보급은 쉽지 않을 것 같다.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서는 국내 생산도 고려해야 하는데 이 또한 어려울 것으로 여겨진다. 작년 60%이상의 전기차 점유율을 기록한 현대차 아이오닉 전기차는 아직 주행거리가 200Km 정도지만 강력한 보급률을 강점으로 한다. 주행거리를 늘린 모델을 조기 출시하면 볼트의 강력한 경쟁상대가 될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그다지 나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치열하게 싸우는 만큼 품질은 우수해지고 가격은 떨어지며, 정부 차원에서도 더욱 강력한 인센티브 정책을 내놓을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보급되는 마이크로 모빌리티도 전기차 바람을 불러 일으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정부의 컨트롤 타워 역할도 중요하다. 인센티브 정책개발에 몰두해야 하며 아직 어정쩡한 대국민 홍보와 캠페인 활동에도 좀 더 노력해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올해는 전기차 보급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한해가 될 전망이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우선주의가 활성화되면서 세계 시장이 위축되고 있고 국내 경기는 어느 때보다 침울한 상황이다. 정부 컨트롤 타워도 당분간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능하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머리를 싸매고 고민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을지 모를 일이다. 그래서 쉐보레 볼트 전기차가 속 시원한 보급 등으로 시장의 감초역할을 충실히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 전기차와 르노삼성의 트위지도 각각의 영역에서 분투하기를 기원한다.

김필수(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학교 교수)  you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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