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여성 여성계뉴스
‘한․중 여성포럼’ 공공부문 남녀비율 맞춰라
정효정 기자 | 승인 2012.09.26 17:07

   
 
한국과 중국 여성들의 교류가 시작된 지 벌써 20년이 흘렀다. 이에 여성가족부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중국여성대표단과 정재계 언론계 학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한․중 동반성장을 위한 여성교류협력 강화’를 주제로 한․중 여성포럼을 개최했다.

수교 20주년을 맞아 개최된 이번 포럼에는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 천즈리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김민정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멍샤오시 중화전국부녀연합회 부주석, 박미경 한화투자증권 상무, 코우핑 베이징캐피탈그룹 차장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참석했다.

포럼에서는 여성의 의사결정 참여 확대와 여성과 미디어 두 가지 주제로 양국의 전문가가 공공부문, 기업부문, 대중매체의 성평등 모니터링과 여성과 미디어의 영향력에 대해 발표하고 양국 여성들의 현 위치와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  

여성의 의사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문은 바로 정치와 경제 분야다. 정치와 경제는 아직도 여성 진출이 어려운 분야로 꼽히고 있다. 우리나라 여성들의 공공부문 참여 정도는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등과 비교했을 때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국가별 성권한 척도(GEM)를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61위에 머물러 있다. GEM 순위에서 1위인 스웨덴의 여성의원 비율이 47%인 반면 우리나라는 14%에 불과하다.

지난 2002년 여성할당제가 시행되면서 이전보다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지만 고위직으로 갈수록 여성들의 비율은 다른 나라들과 비교할 때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5급 이상 고위공무원 역시 하위공무원에 비해 여성들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과 김민정 교수는 “단기간 내에 (여성의)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공공부문의 남녀 비율을 균형 있게 하는 입법적 조치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할당제를 통해 여성들의 공공부문 진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스웨덴 등 여성들의 고위직 진출이 활발한 나라 역시 이와 같은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또한 김 교수는 “고위직 여성공무원이 많아지더라도 복지도 함께 증진돼야 한다”며 “일하는 여성들을 위한 복지 정책은 있으나 이를 제대로 활용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공무원 사회에서 여성친화적인 문화가 (먼저) 늘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역시 우리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일관적으로 여성의 정치 참여를 중요시하고 있으며, 이미 ‘부녀 권익 보장법’, ‘선거법’, ‘촌민위원회조직법’ 등을 제정해 여성의 정치 참여를 촉진하고 있다.

멍샤오시 화전국부녀연합회 부주석은 “현재 중국 당과 국가 지도자 중 8명이 여성이며 27개 정부부처 중 3명이 여성장관이고 31개 성․구․시 중 1명의 여성 성위 서기, 여성 성장 1명, 여성 정치협상위원회 주석 5명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낙관할 수준은 아니라고 멍샤오시 부주석은 덧붙여 말했다. 국제기준에 따르면 한 나라 여성이 정치에 참여하는 수준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는 여성의원의 비율인데 중국은 현재 21.3%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유엔이 제기한 목표인 30%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에 성별 주류화의 진도를 추진하고 여성의 능력을 강화하고 소질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할 뿐만 아니라 여성의 정치참여를 높이기 위한 사회환경을 마련하고 각국 여성 간의 우호 교류와 협력 강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정치뿐 아니라 기업에서 여성이 관리직으로 진출하는 문제 역시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다. 10대 아시아 증권시장 상장 기업 여성인력 비율을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전체 평균의 4분의 1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여성의 강점은 전략의 핵심 이해력과 소통능력, 유연성과 다양성이 있다는 데 있다. 이는 감성 경영, 감성마케팅 등 새로운 경영 환경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주요 요소다.

한화투자증권 박미경 상무는 “여성 스스로 부단한 자기개발 노력을 한다는 것을 전제로 리더십 연수 기회 등을 부여해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등 투명한 인사원칙의 기업문화가 확산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미디어와 언론을 통한 여성과 미디어의 영향력과 대중매체의 성평등성 개선을 위한 제안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양국 여성 대표의 다양한 의견이 교류됐다.
 

정효정 기자  hj@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효정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