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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시장분석③] 온·오프라인 경계 허무는 간편결제, ‘국민페이’ 경쟁 승자는?
박상문 기자 | 승인 2016.04.29 14:32
'갤럭시 S7 엣지'로 삼성페이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여성소비자신문 박상문 기자] 핀테크(Fintech) 열풍을 이끄는 간편결제 시장이 올해 본격적으로 고도화, 대중화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주요 업체들의 향후 전략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11년 1000억 달러 내외였던 글로벌 모바일 결제시장 규모가 2017년에는 7200억 달러 규모까지 대폭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국내 간편결제 시장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실시한 지난해 인터넷 경제활동 실태조사(만12~59세 인터넷 이용자 5000명 대상) 결과에 따르면 현재 핀테크 서비스 중 가장 많이 이용된 서비스는 간편결제(59.0%)로 간편송금(39.3%), P2P대출(3.2%) 등 여타 서비스를 크게 앞질렀다. 간편결제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결제과정상 신속함(48.2)과 간편함(35.7%)이 꼽혔다.

또한 향후 이용해볼 의향이 높은 서비스로도 간편결제(68.1%)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하며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와 같은 흐름을 타고 국내 간편결제 업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서비스를 출시한 지난해는 시장 정착을 위한 가맹점 및 이용자 확보에 주력했다면 올해부터는 온·오프라인 시장 연계를 꾀하며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 온라인 기반 서비스를 제공했던 업체들은 오프라인 시장을, 오프라인 기반 업체는 온라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또한 아직 걸음마 단계인 기술력 면에 있어서도 보다 편리하게, 다양한 수단을 통해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 이용자를 그대로 흡수해 온라인 기반 간편결제 강자로 자리매김한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는 올해 실물 체크카드 발급을 통해 오프라인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모든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쓸 수 있는 체크카드와 기존 온라인 및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결합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이달 '네이버페이 체크카드'의 사전 신청을 진행했고, 네이버의 기존 온라인 가맹점과 제휴를 맺어 체크카드 결제 금액의 1%를 네이버포인트로 적립하는 등 혜택을 마련할 계획이다.

카카오도 '카카오페이 신한체크카드'라는 체크카드를 출시해 별도의 어플리케이션 설치 없이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카카오페이 가맹점은 800여개, 여기에 카카오페이 청구서, 카카오택시 블랙 등 카카오의 O2O서비스 결제시 10% 할인 혜택이 더해진다.

NHN엔터테인먼트의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PAYCO)' <사진제공=뉴시스>

또다른 온라인 간편결제 강자인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코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각각 10만여개의 가맹점을 확보, 지금도 점차 늘려가고 있는 중이다. 이달에는 가입자 1700만명인 티몬과 전략적 제휴를 맺기도 했다.

페이코 역시 애플페이, 삼성페이와 같이 NFC 기능을 도입하고 전국 1800개 매장을 가진 카페전문점 이디야를 시작으로 NFC 단말기를 배포하는 등 오프라인 결제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NHN엔터는 NFC 결제시장 확대를 위해 제휴 또는 협력 방식으로 금융사 및 매장 등에 단말기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페이, 온·오프라인 국내외 시장장악 시동

기존 오프라인 기반 간편결제 강자인 삼성페이는 올해 은행거래까지 영역을 확장, 오프라인 시장 주도권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8월 출시된 삼성페이는 대부분의 상점에서 보유하고 있는 카드단말기를 통한 결제를 지원해 범용성을 인정받으며 단기간에 오프라인 서비스 강자로 떠올랐다. 삼성페이는 이달부터 결제기능뿐만 아니라 우리은행,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 신한은행 등 주요 5개 은행의 ATM 기기에서 현금을 입출금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 오프라인 시장 장악을 본격화했다.

또한 온라인 쇼핑 시장에도 뛰어들면서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페이코 등 기존 온라인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들과 맞붙게 됐다.

삼성전자는 온라인 결제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해 연내에 이베이코리아가 운영 중인 지마켓, 옥션 등 오픈마켓에서 삼성페이 온라인 결제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이번 방침은 이베이코리아와 삼성전자가 맺은 ‘온·오프라인 핀테크 활성화’ 협력의 일환으로 양사는 다양한 공동 마케팅 및 서비스 제공을 통해 온·오프라인 통합 핀테크 시장을 주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4일 삼성전자와 이베이코리아는 '온·오프라인 핀테크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삼성페이는 지난 3월 중국에도 진출, 이미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페이와 경쟁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3억5800만명이 넘고 모바일 결제시장 규모는 16조4000억위안(3027조7600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NFC뿐 아니라 기존 MTS 방식의 카드단말기에서도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는 삼성페이 특유의 범용성과 중국내 삼성 스마트폰 판매량이 더해지면서 삼성페이의 시장잠재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삼성페이와 달리 애플페이는 NFC 방식의 카드단말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의 NFC 단말기 보급은 600만~700만대에 그쳐 아직까지 NFC 결제가 불가능한 가맹점이 더 많은 실정이다. 사실상 애플페이가 삼성페이보다 활용도 면에서 훨씬 떨어지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연초부터 상하이 등에서 삼성페이 시범테스트 및 현지적응을 마쳤다. 중국 삼성페이는 올해 신제품인 갤럭시 S7과 S7엣지, 그리고 지난해 8월 출시한 S6 엣지 플러스와 노트5 모델에서 지원되며 한국과 마찬가지로 전용 어플리케이션만 다운 받으면 사용가능하다.

아울러 버스나 지하철 교통카드 기능과 요금 충전 기능도 내부 시험단계를 거치고 있다. 삼성페이의 교통카드 서비스는 중국내 모바일 교통카드 기능이 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만큼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또한 한국과 마찬가지로 공상은행과 건설은행, 중신은행, 민생은행 등 중국내 7개 은행과도 결제협력을 체결, 삼성페이의 현금인출 기능도 지원된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차오샹은행 등 보다 많은 은행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박상문 기자  msp2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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