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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력 회생나선 철강업, 일방적 구조조정 소식에 긴장감 고조[기획특집] 재계 구조조정 쓰나미③
김영 기자 | 승인 2016.04.26 12:03
포스코 포항제철소.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김영 기자] 정권 주도 기업 구조조정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부의 구조조정 가속화 방침에 여당은 물론 야3당 모두 동의 의사를 나타낸 것. 글로벌 경기둔화 속 실적악화가 이어지고 있는 해운‧조선‧철강‧정유‧석유화학 등의 업종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철강업의 경우 해운‧조선업만큼은 아니지만 구조조정이 필요한 업종 중 하나로 꾸준히 지목받아 왔다. 세계 경기의 장기불황 속 철강 수요가 줄어든 것은 물론, 각사 재무구조 악화와 생산설비 과잉이 구조조정 불가피성에 불을 지피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철강업계를 대표하는 포스코 역시 지난 2015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58조 1920억원을 기록하며 2014년 65조 980억원보다 10.6% 감소했다. 영업이익 또한 2조 4100억원으로 2014년의 3조 2140억원보다 25% 줄어들었다. 무엇보다 당기순이익이 960억원 손실로 적자전환했는데, 포스코가 연결기준 연간적자를 기록한 것은 창사 47년만에 처음이었다.

다만 철강업계 내에는 올해부터 업황이 살아나고 있고 각사의 자체 구조조정안도 실효를 거두고 있기에 해운이나 조선업과 같이 정부 주도 구조조정은 시기상조라는 목소리가 상당하다.

자체 구조조정 효과 거둬

정부에서는 현재 해운과 조선업에 이어 올 하반기 철강업에 대한 구조조정 역시 추진할 방침으로 전해지고 있다. 7월 해외기관의 철강업계 컨설팅 보고서나 나오면 이를 기반으로 오는 8월부터 시행될 기업활력제고법(원샷법)을 첫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자본잠식 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동부제철에 대한 원샷법 적용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반면 철강업계는 지난해부터 이미 각사별로 위기 타계를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선 상황이고 그에 따른 실질적 효과를 보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구조조정 실시에 거부감을 밝히고 있다.

실제 계열사 실적 부진이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한 직접적 원인이 된 포스코의 경우 2015년 34개 부실 계열사를 정리했으며, 포스코건설 지분 등을 매각하며 현금성 자산도 8조 7000억원 가량 확보한 상태다.

올해 역시 포스코는 계열사 35곳에 대한 정리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며 자체 구조조정 효과 역시 연초부터 나타나는 모습이다.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호조 속 가파른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2조 4612억원 영업이익 6598억원 당기순이익 35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93.7%, 221.9%씩 늘어난 수치다.

향후 전망도 밝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공급량을 조절하게 될 중국 철강산업의 구조조정 기대감 속 철강재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올 2분기부터는 가격 상승분이 실적에도 반영될 전망이다. 포스코의 발목을 잡았던 해외 부실법인 역시 상황이 차차 나아지는 모습이다.

업계 2위 업체인 현대제철도 현대하이스코‧동부특수강‧SPP율촌 등을 합병하고 수익이 떨어지는 포항 전기로 철근라인을 폐쇄하는 등 사업재편에 나섰다.

동국제강 역시 계열사인 유니온스틸을 흡수합병하고 본사 사옥을 매각하는 한편 적자가 누적된 포항 후판공장을 정리하는 등 자구 노력으로 지난해 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이들 업체들은 정부가 성과에만 집착해 무리한 구조조정을 실시할 경우 원샷법의 취지인 기업 활성화를 되레 해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김영 기자  you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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