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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급 여성 중진 대거 등장… ‘당권’ ‘원내대표’ 도전
김영 기자 | 승인 2016.04.15 15:35
김종인 체제 2기 비대위원에 오른 김현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김영] 19대 국회 때 중진급으로 분류되는 3선이상 여성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 3명(이미경, 추미애, 박영선) 새누리당에 1명(나경원) 뿐이었다. 의정활동에 있어 선수가 갖는 의미가 적지 않다고 볼 때, 중진급 여성 정치인이 많지 않다는 점은 여성정치 확대에 분명한 장애요소였다. 반면 다음달 30일 문을 여는 20대 국회의 경우 의정활동의 꽃이라 할수 있는 3선 여성정치인이 7명에 달하는 것은 물론 4선이상 여성의원도 4명이나 된다.

역대 가장 많은 51명(지역구 26명, 비례대표 25명)의 여성 당선자를 배출한 20대 총선을 통해 3선 이상 다선 의원 고지에 오른 여성 정치인은 총 11명이다.

전체 당선자는 물론 여성 당선자가 가장 많은 더불어민주당에서 6명(5선 추미애, 4선 박영선, 3선 유승희 김영주 김상희 김현미), 원내 2당으로 내려앉은 새누리당이 3명(4선 나경원, 3선 이혜훈 박순자), 국민의당(4선 조배숙)과 정의당(3선 심상정)에서 각 한명 배출됐다.

원내 입성한 4개 정당 모두에 3선 이상 여성정치인이 존재하는 것으로 역대 최초‧최다에 해당한다. 종전까지 여성국회의원이 가장 많이 배출된 19대 국회의 경우 국민의당과 정의당에 3선 이상 여성정치인이 없었으며, 여야 통틀어도 단 4명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3선’은 국회 상임위원장 발탁 기준으로 정치권에서는 향후 이들 중진 여성정치인들이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에 대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당권? 원내대표? 상임위원장?

지난 한달여간 총선 체제로 운영돼 온 여야 4당은 선대위 해산를 시작으로, 최대한 빠른 시기에 당을 새롭게 이끌고 나갈 새 지도부 구성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새 지도부 선출이 가장 다급한 곳은 총선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새누리당으로 원내대표였던 원유철 당선자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맞아 가능한 빠른 시기 차기 전당대회을 가질 예정이다.

반면 이번 총선에서 나름 의미 있는 성과들을 거둔 야3당의 경우 여당보다는 신중하고 차분하게 차기 지도부 구성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예측된다.

주목해 볼 부분 중 다가오는 20대 국회에 역대 가장 많은 3선 이상 중진급 여성의원이 등원 예정이라는 점으로, 현재 정치권에서는 이들 여성정치인이 각당 지도부 선출 및 향후 진행될 상임위원장 경쟁에 관전자가 아닌 경쟁자로서 직접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여당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이후 처음 여성의원으로 4선 고지에 오른 나경원 당선자가 비박계 후보 중 한명으로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나 당선자의 경력만 놓고 보면 당 대표 도전도 불가능해 보이진 않지만,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를 비록한 친박계 위세가 아직 건재하고 외부인사의 당 대표 영입설도 나오고 있어 원내대표직 도전이 먼저 아니겠냐는 전망이다.

이와 관련 나 당선자가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취임하게 되면 역대 최초 보수정당 여성 원내대표 타이틀도 가지게 된다.(역대 첫 교섭단체 여성 원내대표는 지난 2014년 4월 선출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다.)

나 당선자와 미묘한 경쟁관계를 유지해 온 이혜훈 당선자의 경우, 나 당선자가 3선 의원 시절 첫 상임위원장직을 맡았던 것처럼 국회 상임위원장직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여당 주변에서는 경제통인 이 당선자에 대해 “차기 국회 정무위원장 후보 중 한명”이라고 거론 중이다.

더민주에서는 20대 총선을 통해 4선 고지를 점령한 박영선 당선인이 차기 당 대표 후보 중 한명으로 급부상했다. 김종인 체제 아래서 비대위원을 맡아 선거를 잘 치러냈고, 특히 본인 지역구가 있는 서울 선거에서 더민주의 대승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모습이다.

다만 그가 원내대표와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을 당시 이른바 친노 강경파라 불리는 당내 일부 진영과 소통의 문제를 보였고, 이후로 현재까지 이들 세력과 여전히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점은 당 대표 도전의 걸림돌이 될수도 있을 전망이다.

그런가하면 서울 광진을에서만 다섯차례 당선되며 여성의원 중 지역구 선거 최다 승리 기록을 보유하게 된 추미애 당선자의 경우 아직까지 차기 행보와 관련해 별다른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박영선 당선인과 함께 야당 여성정치인을 대표하는 인물임에도 당 대표 경선 등 차기 당권 경쟁에는 관심이 없는 듯한 모습이다.

더민주 소속 4명의 3선 의원 중에서는 경기 고양정의 김현미 당선자가 벌써부터 눈에 띄고 있다. 김종인 대표 체제 2기를 책임질 6명의 비대위원 중 한명으로 김 당선자가 이름을 올린 것. 6명의 비대위원중 여성은 김 당선자 한명 뿐으로 그 외에는 이종걸 진영 양승조 정성호 이개호 당선자 등 남성 뿐이다.

중진급 여성 정치인 중에서는 정의당 심상정 당선인의 향후 행보 또한 주목받고 있다. 같은당 노회찬 당선자와 함께 진보정당 소속 첫 3선 의원 반열에 오른 심 당선자의 경우 현재 당 대표를 역임중이라 이후 상임위원장 도전이 예상되는데 그가 어떤 상임위원장직을 선택할지가 관건인 것.

이와 관련 노동분야 출신 심 당선자는 19대 국회 환노위 활동 당시 재벌기업이 가장 두려워 하는 여성의원으로서 명성을 떨친 바 있다.

김영 기자  you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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