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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꺼리는 일본 방사능 수산물, 한국서 유통된 사연은?<기획특집-일본산 수산물①> 2015년 이후 일본산 수산물 수입량 급증세
서유리 기자 | 승인 2016.04.15 09:02
사진=뉴시스 제공

[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생활수준이 점차 높아지면서 자연산, 유기농과 같은 바른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 특히 오징어, 고등어, 동태 등 우리 식탁 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산물 선택에 있어 식품 안정성에 주목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지난 2011년 3월 일본에서 발생한 대재앙은 소비자들 사이에 수산물에 대한 공포를 자아냈다. 리히터 규모 9.0의 강력한 대지진의 영향으로 후쿠시마현에 있는 원자력발전소의 전원 공급이 중단되며 방사능 누출 사고가 발생한 것.

엄청난 자연재해 앞에 일본 정부조차 우왕좌왕하는 사이 방사성 물질은 무차별적으로 바다에 흘러 들어갔다.

당시 우리 정부는 한반도와 일본 인근의 해류 방향을 감안하면 방사능 물질이 우리 해역에 들어올 가능성이 낮고, 유입되더라도 많은 시간이 지난 뒤기 때문에 방사선 영향은 많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일본 동북지역에 흐르는 해류가 동태평양 쪽으로 흘러갔다가 아열대 지역을 순환한 후에 다시 우리나라 주변 해역에 돌아오는 데는 2~5년 정도의 시간이 흐른다는 이유였다. 또한 일본 후쿠시마 주변에 서식하는 어종들이 우리 해역에 유입될 가능성도 낮다고 봤다.

반면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일본산 수산물 전반에 대해 불신 현상이 심화됐다. 특히 국내 유통량의 거의 대부분이 일본산이던 명태에 대해 기피현상이 심하게 나타났다.

일본산 수산물 수입 감소는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 정보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2010년 8만4018톤이었던 일본산 수산물 수입량이 원전 사고 이후인 2011년에는 5만6043톤, 2012년 3만9614톤으로 감소했다.

2013년 4월 일본 후쿠시마현 근처 바다에서 잡힌 까나리에서 요오드, 세슘 등 방사능 물질이 기준치의 30배 이상 검출된 뒤로는 정부차원에서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잠정적인 수입 금지조치가 내려졌다. 

당시 정부는 그해 9월부터 후쿠시마, 이바라키, 미야키, 이와테, 도치기, 지바, 아오모리 8개 현에서 생산하는 모든 수산물 수입을 금지시켰다. 그외 지역에서는 수입이 계속됐지만, 소비자들의 기피현상과 더불어 점차 수입량이 감소됐다.

2013년 3만7271톤, 2014년 3만2844톤이던 일본산 수산물 수입량은 꾸준히 하락해 4년 새 60.9%나 감소했으나, 2015년 들어 상황은 반전됐다. 

일본산 수산물 수입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지난해 수입량은 전년 대비 17.9% 증가한 3만8724톤이었다.

원전사고 이후 러시아산으로 대체된 일본산 명태는 3913톤으로 늘었고, 일본산 가리비조개는 6637톤이 수입됐다.

가리비조개는 일본산 수산물 중 현재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품목으로, 씨알이 굵고 크기가 커 대부분 조개구이 집 등에서 유통되는 물량으로 알려졌다.

일본산 멍게도 수입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이전까지 국내에서 소비되는 멍게의 절반 가량이 일본산이었는데, 2010년 7042톤에서 2011년 989톤으로 급감했다가 최근 들어 다시 늘고 있다. 일본 내 멍게 양식시설이 복구되고 멍게 생산량이 대지진 이전 수준을 회복되며 2014년 1486톤, 2015년 2609톤으로 반등했다.

일본산 갈치 역시 원전사고 이전 수준으로 수입량이 회복됐다. 원전사고 이전 2010년 1677톤이던 수입량은 원전사고 이후 2012년 679톤까지 떨어졌지만, 지난해에는 1794톤으로 다시 증가했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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