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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입 급증 여성흥분제 ‘러시’, 뒤늦게 마약류 지정
김영 기자 | 승인 2016.04.06 11:51
세관에 적발된 신종마약.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김영 기자] 젊은층 사이에서 여성흥분제, 최음제 용도로 밀반입돼 오용돼온 환각제 ‘알킬 나이트리트(일명 러시)’가 마약류로 지정된다. 신종 마약의 일종으로 불리는 러시의 경우 처음 그 존재가 알려진 후 줄기차게 마약류 지정 논의가 제기돼 왔으나 과학적인 관련성 입증에 애를 먹어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이소부틸 나이트리트(Isobutyl nitrite), 이소아밀 나이트리트(Isoamyl nitrite), 부틸 나이트리트(Butyl nitrite) 등 알킬 나이트리트의 3개 성분에 신경독성과 정신적 의존성이 있다는 것을 입증, 이를 마약류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알킬 나이트리트 3개 성분이 투여된 실험동물 쥐에서는 중추신경계 독성이 확인됐다. 균형 유지 등 운동조절 능력 장애는 물론 학습능력과 기억력 감소가 확인된 것.

또 알킬 나이트리트를 투여 받았던 쥐는 약물일 투여된 곳에서 계속 머무르고 싶어하는 욕구(장소 선호도‧정신적 의존성)도 보였다.

지난 2009년 국내 처음 들어온 알킬 나이트리트의 경우 강한 향을 지닌 노란 빛깔의 물약으로 나이트클럽 등에서 여성흥분제 목적으로 공공연히 유통돼 왔다.

그러나 임시마약류로 지정된 2013년 12월 이전까지는 수입 및 구매에 있어 별다른 법적 제재도 없었으며, 지정된 후로도 알킬 나이트리트의 국내 밀반입은 되레 증가했다.

2014년 기준 국내 밀반입된 알킬 나이트리트가 2013년 630g에서 5.3kg으로 거의 9배 가량 늘어난 것. 이렇게 밀수된 알킬 나이트리트는 정력제, 집중력 강화제, 살빼는 약 등으로 허위 선전된 뒤 인터넷을 통해 몰래 팔려나갔다. 2015년에는 세관에서 적발한 알킬 나이트리트만 6.6kg에 달했다.

알킬 나이트리트의 마약류 지정이 늦어진 이유는 의존성이 있다는 과학적 연구결과가 이번 식약처 조사 전까지 전 세계적으로 전무했기 때문이다.

다만 일본에서는 이에 대해 이미 오래전 금지약품으로 지정해 놓은 상태다.

김영 기자  you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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