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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0명 6명 성희롱 경험…상급자와 회식자리서 자주 발생
김영 기자 | 승인 2016.04.05 11:13
성희롱 및 부당대우 근절 홍보 선전판에 스티커를 붙이고 있는 시민.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김영 기자] 직장인 100명 중 6.4명이 성희롱을 경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남성에 비해 여성, 정규직에 비해 비정규직의 성희롱 경험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성희롱이 주로 발생한 장소는 회식자리였으며 가해자는 상급자인 경우가 많았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4월 14일부터 12월 22일까지 전국 공공기관 400곳과 민간사업체 12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 성희롱 실태 조사’ 결과를 5일 공개했다. 정부 주도로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을 아우르는 성희롱 통계조사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응답자 중 직장생활 중 단 한번이라도 성희롱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6.4%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남성(1.8%) 여성(9.6%), 관리직(4.6%) 일반직원(6.9%), 정규직(6.2%) 비정규직(8.4%)로 파악됐다. 남성보다 여성이 관리직에 비해 일반직원이 정규직 보다는 비정규직 근로자가 성희롱 피해 경험이 많은 것이다.

성희롱 피해를 입었다는 응답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 결과 가해자 직급은 상급자(39.8%)가 가장 많았고 이들의 성별은 대부분은 남성(88.0%)이었다.

성희롱 피해자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20대가 7.7%로 가장 많았으며 30대(7.5%), 40대(4.3%), 50대 이상(2.7%) 순이었다.

성희롱이 발생한 장소는 회식장소(44.6%)와 직장 안(42.9%)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단 여성의 경우 회식장소(46.7%)를, 남성은 직장 안(50.3%)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구체적인 성희롱 피해내용으로는 ‘외모에 대한 성적 비유나 평가’(3.9%), ‘음담패설 및 성적 농담’(3.0%), ‘회식에서 술을 따르거나 옆에 앉도록 강요하는 행위’(2.5%)등의 순이었다.

성희롱 피해시 대처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78.4%(392명)가 ‘참고 넘어갔다’고 답했고, 응답자의 48.7%는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성희롱 피해를 입고 이를 신고한 응답자 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후 대처에 대한 질문에서는 54.4%가 처리 결과에 대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답했으며, ‘가해자로부터 적절한 사과를 받지 못했다’(51.0%)는 답변도 과반을 넘었다.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우리사회 내 성희롱 심각성을 묻는 질문에는 49.6%가 심각하다고 답했으나, 정작 본인 직장에서 성희롱 심각성을 묻는 질문에는 3.2%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여성가족부는 “사회에서 발생한 성희롱 사건은 언론 등을 통해 자주 접하지만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잘 알지 못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성희롱 방지 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결과 최근 3년간 성희롱이 1회 이상 발생한 기관은 전체 조사기관의 4.2%였으며 공공기관 4.1%, 민간사업체 4.3%로 거의 비슷한 수준이엇다. 다만 공공기관이 민간사업체에 비해 성희롱 고충처리기구(95.5%)와 사건처리 규정(94.3%) 등을 잘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영 기자  you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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