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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후보자 성비 9.4대 1… 야권연대가 당선율 좌우
김영 기자 | 승인 2016.03.31 18:05

[여성소비자신문 김영 기자] 국회의원 선거운동이 활발한 가운데 각 당의 여성후보자 띄우기 전략이 눈길을 끌고 있다. 유권자의 절반이 넘는 여성의 표심을 붙잡고자 친숙한 이미지의 여성 후보를 적극적으로 앞세우는 모습이다. 그러나 정작 공천을 받고 지역구 선거에 나선 여성후보는 남성의 1/9 수준에 불가, 이번 총선에서도 여성정치인 확대는 요원해 보이는 게 현실이다.

선거 유세 중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제공=뉴시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등 여야 정당에서는 선거 유세전 개막과 함께 다채로운 이색 선거전략을 대중에게 선보였다. 이 중에서도 눈길을 끌고 있는 부분이 여성 위주 유세활동으로 새누리당에서는 비례대표 후보로 이름을 올린 예비 여성 정치인들이 더불어민주당에선 여성으로만 이뤄진 여성더불어유세단이 전국적인 유세활동에 나서고 있다.

선거철이 되자 여야 모두 여성 정치인들을 정치판의 ‘꽃’으로 대우하는 모습이지만, 여성계에서는 "이 같은 모습이 여성 정치 확대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전국 253개 선거구에 나선 후보자 943명 중 여성은 100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남녀 성비 9.4대 1은 지난 19대 총선 때 6.9대 1과 비교하면 다소 늘어난 수치지만, 여성계에서는 당선율에주목하며 당초 정치권에 요구했던 '여성의원 30%할당'과는 거리가 있다고 판단 중이다.

여성후보 출마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36명(전체 205명), 부산 4명(전체 60명), 대구 3명 (전체 38명), 인천 3명(전체 45명), 광주 10명(전체 43명), 대전 3명(전체 30명), 울산 2명(전체 21명), 세종 1명(전체 5명), 경기 28명(전체 211명), 강원 1명(전체 27명), 충북 0명(전체 26명), 충남 0명(전체 37명), 전북 2명(전체 47명), 전남 1명(전체 52명), 경북 4명(전체 34명), 경남 2명(전체 53명), 제주 0명(전체 9명)의 여성후보자가 출마했다.

전통적으로 여성의원 출현 빈도가 높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여성후보자 절반 이상(67명)이 나선 것.

반면 총 22석이 걸린 충남‧북, 제주에는 여성 국회의원 후보자가 전멸했으며, 여야 텃밭인 영호남 지역에서도 야권경쟁이 치열한 광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구 내 여성후보가 1~2명에 그쳤다.

박수치는 여성 유권자. <사진제공=뉴시스>

야권연대가 변수

우리 정치에서 여성 국회의원 수가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한 회기는 16대로 당시 총선에서 여성후보자 당선율은 14%였다. 차기 선거였던 17대에서는 진보계열의 열린우리당의 선전 속 여성후보 당선율 또한 15%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보수정당인 한나라당이 MB바람 속 대승을 거둔 18대에서는 여성의원 당선율이 10%대로 내려앉았다.

그리고 지난 19대 총선 때는 야권연대가 탄력을 받은 가운데 수도권에서 야권 소속 여성 정치인의 선전이 이어졌다. 총 63명의 후보자가 선거에 나섰음에도 30.1%의 당선율을 기록하며 역대 가장 많은 여성의원이 지역구에서 승리를 거둔 것.

또한 19대 국회 때 여야는 비례대표 순번 선정에 있어서도 여성을 남성보다 앞 순번에 배치, 여성의원이 크게 증가했다.

이와 관련 20대 총선에서 여성후보 당선율 및 여성의원 증가 가능성에 대해선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비례대표에 있어서는 24석+a를 여성의원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지난 19대 때와 큰 차이가 없겠으나, 지역구 선거에서 여성후보 당선율은 지난번 선거 때보다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는 것.

실제 여성 후보 출마 비중은 여당에 비해 야당이 더 높지만 현재 야당에서는 더민주와 국민의당 그리고 정의당 등이 후보연대를 두고 한치의 물러섬도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김영 기자  you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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