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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T발 광고업계 사정광풍... 대기업 확대 가능성 주목
김영 기자 | 승인 2016.03.30 18:15
지난 2월 진행된 검찰의 KT&G 압수수색.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김영 기자] 백복인 KT&G 사장에 대한 법원의 영장심사가 오는 31일 진행될 예정이다. 마케팅 담당 임원으로 재직할 당시 광고대행사인 JWT애드벤처로(이하 JWT)부터 뒷돈을 챙긴 혐의(배임수재)를 검찰에서 포착한 것. 현재 재계는 JWT에서 촉발된 검찰수사가 KT&G에서 멈출지 여타 대기업까지 확대될 지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달 16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김석우)는 서울 강남에 자리한 KT&G 본사를 비롯해 광고대행업체 JWT의 협력업체 1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KT&G의 수상한 자금흐름을 조사하던 과정에서 광고대행사인 JWT가 1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이 포착된 것. 검찰은 JWT 전‧현직 경영진이 광고대금을 과다청구하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고, 이 돈을 광고유치를 위한 로비자금으로 활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진행했다.

이후 검찰은 KT&G 브랜드팀 과장으로 근무했던 김모 팀장을 억대 금품 수수 혐의로 구속했고, JWT 전현직 경영진 등에 대해서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와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김 팀장이 JWT로부터 금품을 수수할 당시 KT&G 마케팅실 실장을 맡고 있던 백복인 사장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실시, 최근 그와 JWT 사이에 금품이 오고간 정황을 확인하고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건 파장에 관심 높아져

JWT 비자금 조성건 관련 업계에서는 “KT&G 사장 인선을 둘러싼 정부와 KT&G간 알력다툼이 표면화된 것”내지 “처음부터 백 사장과 민영진 전 KT&G 사장을 겨냥한 수사가 아니었겠냐”는 의견들이 적지 않다.

실제 2010년 KT&G 사장에 취임한 민영진 전 사장의 경우 이명박 전 대통령 인척인 김재홍 전 KT&G 복지재단 이사장과 인연이 깊었던 MB측 인사로, 현 정부 출범 후 수차례 실적 악화 등을 이유로 교체설이 제기됐다. 그가 자리에서 물러난 것은 지난해 7월 불거진 배임 및 횡령혐의 때문인데, 당시 재계 내에서는 민 전 사장 사퇴를 이석채 전 KT 회장이나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과 비슷한 케이스로 보는 시선들이 상당했다.

영장심사가 예정된 백 사장 또한 선임 전부터 정권과의 불편한 관계가 눈에 띄었다. 민 사장이 불명예 사퇴한 뒤 그 후임을 찾는 과정에서 정부 고위인사 측근 내정설 등이 강하게 제기됐으나, KT&G 사장추천위가 공채 출신 백 사장을 선택하자 즉각 그에 대한 자진 사퇴설 등이 불거진 것.

재계에서는 현재 이번 수사가 어느 선까지 나아갈지에도 주목하고 있다. KT&G에 대한 수사로 마무리 될지 광고업계 전반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지 아직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광고 수주를 위한 비자금 조성 사실이 대외적으로 확인된 JWT와 관련해 KT&G 외 또 다른 광고주와 계약에 있어 불법거래가 있었는지 여부 및 이에 대한 검찰 수사 가능성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외국계 광고회사로 알려진 JWT라는 회사 자체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2012년 매출기준 국내 10위권 광고대형사인 JWT의 경우 시작은 국내기업이었다. 지난 1997년 A사와 B사 오너가 자제들이 지분 40%씩 투자해 설립한 광고회사 C사가 모체인 것.

C사에는 A사와 B사 오너가 일부가 경영진으로 참여해 2001년까지 활동하기도 했다.  

모기업으로 지원을 받은 C사는 몇년사이 급성장했고 2001년 글로벌 마케팅 업체와 합병하며 현재의 JWT애드벤처로 사명을 변경했고 이후 외국계 광고회사로 세간에 알려졌다.

A사와 B사의 경우 현재 JWT 지분 전량을 매각한 상태며 사업상 광고거래도 수년째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B사 오너가 한 명이 JWT 사내이사 직위를 아직 유지하고 있다.

김영 기자  you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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